[책읽아웃 리뷰 수상작 ③] 안녕, 나의 수유 메이트
<책읽아웃>을 듣고 거기에서 알게 된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기다리고 받아보고 읽었던 그 순간들이 모여 힘든 육아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글ㆍ사진 이수현(책읽아웃 청취자)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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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일. 내 인생이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된 첫날이다. 나는 엄마가 되었고, 내 옆에는 나만을 바라보는 아기가 누워 있었다. 처음 엄마가 된 누구나 그러하듯 나는 우당탕탕 초보 엄마로 하루하루 울다 웃기를 반복했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책읽아웃>은 내게 한 줄기 빛이었다. 반복되는 수유 시간과 아기를 재우는 시간은 감사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너무 지치고 지루했다. 텔레비전을 보기도 책을 보기도 애매한 그 시간에 나는 <책읽아웃>을 들었다.

이미 팟캐스트가 시작된 지 2년 정도 지난 시점이어서 들을 에피소드가 많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1화부터 정주행하며 아는 작가가 나오면 혼자 반가워했고, 모르는 작가가 나오면 새로운 작가를 알아가는 기쁨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제 나의 모유를 원하는 아기는 없다. 그저 공룡 흉내를 내며 자신의 로켓 파워에 리얼하게 쓰러져 줄 엄마를 원하는 개구쟁이 4살 악동이 있을 뿐. <책읽아웃>을 듣고 거기에서 알게 된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기다리고 받아보고 읽었던 그 순간들이 모여 힘든 육아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안녕, 나의 수유 메이트. 

반가워, 나의 소울 메이트.

그동안 정말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심사평

육아할 때, 살림할 때 <책읽아웃>을 듣는다는 청취자를 만나면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출근길도 고단하지만 이 세상에 혼자 있는 기분을 느낄 때가 바로 집에 홀로 있을 때, 영유아 자녀와 함께 있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책읽아웃>과 함께 건너오셨다는 말에 어찌나 기쁘던지요. 그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엄마와 말놀이를 할 때까지 <책읽아웃>이 따뜻한 동료로 함께 있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from. <책읽아웃>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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