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의 읽기 능력을 키워주고 싶지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지, 무슨 놀이를 함께해야 좋을지 막막한 부모들이 있다. 『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는 그런 부모들에게 초등 학년별 읽기 공부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초등 6년 읽기 로드맵을 그려준다. 더불어 읽기에 뒤처지는 아이들의 문제 유형을 크게 4가지로 나누고, 각 유형에 알맞은 읽기 학습법과 놀이를 소개함으로써 아이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평생에 걸쳐 아이의 학습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읽기 능력을 탄탄히 쌓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간단한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2년 동안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년의 담임을 맡아 지도하며 깨달은 것들을 조금 더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서 유튜브와 책 집필로 공유하고 있는 오지영입니다. 반갑습니다. 2015 초등 수업 연구대회, 2018 스승의 날 유공자 표창에서 표창을 받은 후 더 열심히 교사로 재직 중이고 이렇게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읽기에 초점을 맞춘 도서는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은데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있으실까요?
사실 저도 고등학교 1학년까지 중하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이었어요. 그랬던 제가 초등 교사라는 꿈을 가지게 되면서 스스로 학습법을 터득했고, 그 노력 중에 가장 많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읽기였거든요. 제대로, 꼼꼼하게, 정확하게 읽는 법을 터득해서 중하위권 성적을 1등급까지 올릴 수 있었고, 덕분에 교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기에 대해서는 정말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생님이 되어서 보니까, 요즘 친구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바로 이 '읽기'더라고요. 몇 학년을 가든 읽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사실 학교 현장에서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데, 평가를 위해서는 문제를 내고 아이들이 읽고 풀게 해야 해요. 문제를 풀 때 문제에 적힌 문장을 올바르게 읽어낼 수 있어야만 옳은 정답을 적을 수 있죠. 그만큼 초등 시기에 읽기 능력을 완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서 그런 내용을 꼼꼼하게 담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읽기'인데 요즘 '읽는다'는 행동 자체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수업을 진행하시거나 평가를 볼 때 가장 많이 받으시는 질문은 혹시 어떤 질문일까요?
말의 뜻이나 문장에 대한 의미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아요. 특히, 국어 지문 중 유독 긴 지문이 나올 때면 한 문장, 한 문장, 쉽게 넘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문의 낱말이나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아이들은, 글의 주요 내용을 물어보는 간단한 질문에도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체 책만 뒤적거리고 있게 되죠.
이렇게 초등학생 아이들을 현장에서 지도하다 알게된 읽기와 관련된 문제들이 많은데요. 그 문제들을 모아서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눠 보셨다고요.
음운론적인 문제로 발음 관련해서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못 읽기도 하고,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고 넘기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글에 대한 이해력 자체가 부족한 유형까지 4가지 유형으로 나눠 보았습니다.
그 유형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유형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요?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지도하셨나요?
두 번째 유형이었던 아이들은 교과서나 학년 발달 수준에 맞는 책을 읽을 때 대부분의 낱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5학년 사회 시간에 조화와 대립이라는 낱말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때 반 학생이 '조화'의 뜻을 물어보며 "왜 갑자기 사회 시간에 꽃이 나오냐"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모르는 단어는 학교에서 평가를 진행할 때마다 애를 먹는데요. '알맞은 응답을 고르시오'라는 문제를 풀 때 '알맞은'이나 '응답'의 뜻을 전혀 몰라서 문제 자체를 해석해주느라 정해진 평가시간 40분을 훌쩍 넘길 때가 다반사에요. 이런 친구들에게는 한자 공부와 국어사전 사용법을 알려주면 좋아요. 실제로 초등학교 3학년을 지도할 때 반 아이들 모두 국어사전을 가져와서 책상 위에 놓고 1년간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그 시간 덕분에 아이들이 낱말을 찾을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뜻을 찾는 습관을 잘 형성할 수 있었죠.
작가님의 요즘 관심사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요즘 교실에서 지도하고 있는 읽기 교육은 '아이들 모두 한 문장 읽기'에요. 국어 교과서, 사회 교과서, 과학 교과서 등 어떤 과목이든 상관없이 모든 아이들이 한 문장씩 읽기를 하는 거예요. 기준은 온점이 찍힌 부분까지만 읽으면 돼요. 이렇게 한 문장 읽기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곧 자기 차례가 된다는 생각에 친구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글을 꼼꼼하게 읽게 되죠. 이 과정 중 친구가 읽은 문장이 이해되지 않으면 그런 부분만 밑줄을 긋는 거예요. 모든 지문을 다 읽고 난 이후, 아이들은 서로서로 밑줄 그었던 문장을 말하고 그 의미를 이해한 친구들은 질문한 친구에게 글의 의미를 알려줘요. 굳이 교사인 제가 나서지 않아도 아이들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해주면서 피드백하는 과정을 통해 지문의 내용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셈이죠.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이 인터뷰 내내 읽기의 중요성을 말씀드린 셈이지만,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든 공부의 핵심이자 기초는 잘 읽는 것에 있으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곧잘 하고 스스로 학습법을 잘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단으로써의 '글 읽기'가 완성되어야만 합니다. 읽기 전략을 잘 활용하는 친구들만이 성적을 꾸준하게 향상시킬 수 있어요. 제대로 된 읽기, 꼼꼼하게 읽기, 정확하게 읽기가 완성된다면 굳이 학습법을 알려줄 필요도 없어요. 아이는 알아서 제대로 된 공부, 꼼꼼한 공부, 정확한 공부를 하게 될 테니까요.
*오지영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12년 차 초등교사로 광주광역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12년간 초등 전 학년의 담임을 맡아 다양한 학생을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읽기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에게 독서, 효과적인 학습, 교과 공부 지도 등에 선행이 되는 읽기 능력의 중요성과 완성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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