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력과 쓰기 실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을 위해 영재 교육학 박사가 제대로 만든 속담 책 『바빠 초등 속담+따라 쓰기』가 나왔다! 초등 교과서와 수능에 나오는 속담만 쏙쏙 골라 익히다 보면 표현력이 향상된다. 우리말 속담과 뜻을 네모 칸에 쓰다 보면 삐뚤삐뚤한 손 글씨는 바르게 교정되고, 맞춤법 연습까지 덤으로 할 수 있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책이다.
박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분당 영재사랑 교육연구소'(바로가기)의 호사라입니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샬러츠빌의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도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의 학업 적성을 공부 실력으로 개발하는 일과, 지능 검사 및 상담을 통해 학부모의 교육 고민을 덜어드리는 일을 합니다.
영재 교육학 박사님이 속담 따라 쓰기 책을 내신 이유가 궁금해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걱정'일 겁니다. 분당 정자동에 '영재사랑'을 2006년에 설립하고 17년 넘게 어린이들을 가르쳐 왔는데, 해가 갈수록 어린이들의 국어 실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2015년 교육 과정에서 초등 1~2학년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받아쓰기를 신중하게 활용하라는 지침이 포함된 이후, 1~2학년 쓰기 교육의 상징이던 받아쓰기의 적용 시기가 늦춰지고, 빈도 역시 줄어든 점이 결정타였다고 생각해요. 여기에다 코로나19의 발병으로 2020년 이후 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에게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되었고요. 하여 2021년에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맞춤법 1, 2』를 펴낸 이후, 출판사에 쓰기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책을 집필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떤 점일까요?
이 책의 독자가 될 어린이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점이에요. 그간 시중에 초등학생을 위한 쓰기책이 꽤 많이 나왔어요. 특히 '속담 따라 쓰기 책'이 눈에 띄더군요. 속담은 쓰기 실력뿐만 아니라 사고력과 표현력 신장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소재입니다. 학군지의 초등 논술 학원에서는 속담만 따로 공부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더군요. 먼저 이 책이 필요한 어린이들은 1~4학년인데, 뜻이 어려운 속담들이 포함된 점입니다. '구체적 조작기' 시기의 어린이들은 쉽게 연상되는 이미지를 통해 더 잘 배웁니다. 그래서 저는 이미지 연상이 잘 되는 속담 위주로 선별한 뒤, 이를 '동물', '자연', '사람', '물건', '음식'과 관련된 것으로 분류하여 다섯 개의 마당을 구성하였습니다. 따라서 제 책을 공부한 어린이의 머릿속에는 배운 속담의 뜻과 장면이 함께 저장될 것입니다.
『바빠 초등 속담+따라 쓰기』의 또 다른 특징과 차별점을 소개해 주세요.
'쓰기책이지만, 글씨체 교정만이 아니라 국어 역량 전반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자'고 다짐하며 책을 설계하였습니다.
첫째, 지문 형식을 다양화했습니다. 기존 책은 속담 뜻을 알리는 지문으로 이야기 또는 만화의 한 가지 형식을 사용합니다. 이 시기의 어린이들이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화, 일기, 편지 등도 포함하였습니다. 이 책을 공부한 어린이들은 예화의 화자처럼 대화할 때, 일기를 쓸 때, 또 편지를 쓸 때 배운 속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예문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기존 책에는 속담의 뜻과 예문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잘못된 예문은 어린이에게 해당 속담에 대한 오개념을 심어 주어 훗날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 시험을 치를 때 오답을 내게 합니다. 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예문을 근간으로 논리적 적합성을 확보한 예문을 구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책으로 공부한 어린이들은 속담을 적재적소(適材適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문장력 향상을 도모하였습니다. 기존 책은 속담이 활용된 문장을 예문으로 보여주는 데 머무릅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것과 손으로 써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겠지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어린이가 문장을 직접 완성할 기회를 얻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어린이가 정확한 띄어쓰기를 익힐 수 있게 ∨표시해 두었으며, 맞춤법 실력도 다질 수 있도록 자주 틀리는 받침과 모음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코너를 넣었습니다.
『바빠 초등 속담+따라 쓰기』를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유용한 방법이나 저자 선생님만의 노하우를 알려 주세요.
먼저, 반드시 지문을 음독(音讀)하도록 해 주세요. 지문을 소리 내어 읽는 '음독'은 지문을 눈으로만 읽는 묵독(默讀)보다 학습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다음으로 '3S'를 잊지 마세요! 'Safe', 'Smile', 'Slow'. 자녀가 실수하더라도 겁내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safe) 혼내지 마세요. 또한, 따라 쓰기가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아이를 지도하실 때 미소(smile)를 지어 주세요. 그리고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slow) 아이의 성장을 기다려 주세요. 마지막으로 자녀의 손힘이 약해서 쓰기에 부담을 느낀다면, HB 연필보다는 2B나 4B처럼 연필심이 부드러운 것으로 시작하게 배려해 주세요. 그러면 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많이 줄여 줄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의 쓰기 실력을 키워 주기 위해 가정에서 시도해 볼 만한 교육팁이 있을까요?
1, 2학년에게는 '필사'가 좋은 쓰기 지도법입니다. 제가 낸 속담, 그리고 앞으로 나올 사자성어 책도 좋고,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따라 쓰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2, 3학년에게는 '편지 쓰기'가 도움이 됩니다. 일기는 일상이 반복되므로 소재 찾기가 어렵고 독서 감상문은 독서 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간에 싸움거리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편지 쓰기는 형식이 자유롭고, 정해진 대상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심리적 부담이 덜합니다. 지우개, 책상, 아이스크림, 오빠, 동생, 할머니, 신데렐라, 피노키오 등등 대상도 무궁무진합니다.
『바빠 초등 속담+따라 쓰기』 다음 교재인 『바빠 초등 사자성어+따라 쓰기』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바빠 초등 사자성어+따라 쓰기』에서도 이미지 연상이 잘 되는 사자성어를 따라 쓰기의 소재로 모았습니다. '동물', '자연', '사람', '물건', '음식' 이렇게 다섯 종류로 분류하여 효과적 학습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바빠 맞춤법과 바빠 독해 책을 쓸 때, 제가 저 자신에게 강조했던 두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재미'와 '의미'입니다. 지문이 일단 재미있어야 어린이들이 책에 손을 뻗을 것이기에, 의도적으로 유치하고 익살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또, 해당 사자성어의 의미 전달이 잘되도록 어린이들의 생활이 묻어나는 상황을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호사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영재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영재 교육 전문가이다. 또한,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과 각 시도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 교사들을 위한 강의를 통해 한국영재교육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선생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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