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박경리 글 / 원혜영 그림 | 다산책방
소설가 박경리가 어린이를 위해 쓴 동화
대하 소설 『토지』의 박경리 소설가의 타계 15주기를 맞아, 소설과 에세이, 시집 등이 새롭게 엮어 출간되고 있다. 그중 『돌아온 고양이』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동화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지만, 작가가 한국 전쟁을 통과하며 경험한 죽음과 깊은 슬픔이 전반에 깔려 있다. 참혹했던 세계 속에서 소녀 '선주'가 고양이와 함께 상실을 딛고 살아가는 모습은 작가가 꿈꾸던 바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현재의 어린이들에게는 과거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원혜영 작가의 그림은 선주와 고양이의 이야기에 더욱 생생하고 다정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동화책. (김윤주)
안정기, 박인영 저 | 한빛비즈
우리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란 말 그대로 크리에이터와 팬의 직접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난 디지털 생태계를 의미한다. 구글 코리아 유튜브 파트너십에서 재직 중인 '안정기' 저자가 쓴 이 책은, 급변하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모든 가능성을 다룬다. 이렇듯 무수히 많은 크리에이터 생태계 속,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발전시켜야 하는데,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크리에이터는 팬이 많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책 속 '케빈 켈리'의 '1,000명의 찐팬 이론'에 따르면, 1,000명의 찐팬으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10,000명의 팬을 가진 자보다 더 의미 있는 생산 활동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생성하여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하며, 내가 누군지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필요하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이미 크리에이터가 되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혜린)
강혁진, 박정우, 배정민, 손현, 심규성 저 | 미디어창비
돌봄은 트렌드야!
마케터, 금융서비스 기업 콘텐츠 제작자, 투자자,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일하는 밀레니얼 아빠들이 '썬데이 파더스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이들은 육아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육퇴' 시간인 매주 일요일 밤 9시. 1,600여 명의 구독자들에게 '육아 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 일기'를 보낸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은 동명의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아빠 다섯이 "글 쓸 시간에 육아나 해라"라는 핀잔을 듣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육아에 참여하는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보조 양육자에 머물려 있던 아빠들이 주 양육자가 된 돌봄 현장이 이토록 찬란하고 애틋할 수가! 이들로부터 아빠들의 희망이 보인다. (엄지혜)
얼프 퀴스터 저 / 박상미 역 | 한길사
알파벳으로 들여다 본 호퍼의 삶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회고전이 국내 최초로 개최되어 화제다. 이에 맞춰 출간된 『호퍼 A-Z』는 호퍼의 삶과 작품 세계를 알파벳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다. 호퍼의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창문 너머 사연 있어 보이는 인물들에게 매혹을 느꼈다면, 그가 뉴욕의 고가 철도 엘 트레인(El Train)을 타고 창문을 통해 우연히 본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일화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 고독하게 무언가를 읽고 있는 그림 속 인물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호퍼가 프로스트(Frost)와 괴테(Goethe)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단순한 표현으로 강력한 내면 세계를 그리고자 했다는 대목에서 무릎을 칠 것이다. 전시장으로 향하기 전 부담 없이 펼쳐볼 수 있는 예습 교재로 추천한다.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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