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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왠지 쓸쓸함을 더해 주는 곳
요즘의 태평성대는 왜 이리 쓸쓸한 것이냐
2016.11.18
도봉근린공원
애인은 토막난 순대처럼 운다
마스크
권혁웅
시인 권혁웅, 첨단의 모험을 감행하는 유물론적 현실주의자
삼선동의 가난한 골목집 골방에 자신을 유배시킨 채 책을 읽은, 일찍이 시인을 꿈꿨던 한 소년은 시끄럽고 복잡한 골목의 생태계가 아닌, 젖과 꿀이 흐르는 평화로운 생태계를 몽상했던 것은 아닐까. 그는 수많은 텍스트를 유영하면서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풍속을 창조했던 것이겠지. 그래서 그는 어른이 되어 자기 이름으로 글을 쓰게 되었을 때 자신에게 부여된 다양하고 고단한 책무를 흔쾌하고 즐겁게 받아들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혼종적인 글쓰기가 어떤 첨단의 모험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래서다.
2015.11.04
김도언
권혁웅
“시인은 사람이 눈물을 만들게 할 수 있는 사람” - 권혁웅 『당신을 읽는 시간』
이날 낭송회에는 시 낭송과 별개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다. 시인이란 누구인가, 시와 음주의 관계 등이 그것이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송종원 평론가는 시인이란 “시인은 사람이 눈물을 만들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영광 시인은 “술이 시를 짓는데 도움이 되는 줄 착각하고 살았지만, 꼭 시 쓰는 데 술이 필요하지는 않더라.”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진지함과 유쾌함이 공존한 자리였다.
2012.10.18
권혁웅
이영광
이준규
오은
유희경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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