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말했으니까
나에게 “맛있는 거 사 줄게!” 약속하신 모든 페친의 댓글과 얼굴들이 가볍게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배고프니 불꽃같은 기억력이 타오른다. 다 생각난다. 밥, 술, 국수, 고기 모조리 다 기억난다. 자자, 희언(戱言)은 없습니다. 줄을 서시지요!
2014.02.25
맹자
임자헌
소학
명랑 고전 탐닉
남자가 마음에 들지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편안한 것이 마냥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20대 중반에 방향성 상실과 함께 온 내 나름 독하게 겪은 우울의 끝에 발견한 길. 그래서 그 길의 의미와 내 삶의 의미를 쉬이 놓쳐 버리기 싫었으므로 편한 길의 유혹을 떨쳐낼 수 있었다. 편한 길이 무조건 안 좋다는 게 아니라, 그것을 감당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의 여부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2014.02.18
서경
임자헌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마음의 폐쇄회로를 열다
내 울타리 안에 잡동사니를 잔뜩 쌓아 두고 똑같은 모양이 반복되는 연애 말고, 그 사랑을 통해 울타리 안을 비울 수 있는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이에게도 열지 못하는 지갑이 아니라 사랑받았던 그 추억으로 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갑을 열고,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이 열렬한 연애의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마음의 폐쇄회로를 여는 유일한 열쇳말이라지 않는가.
2014.02.11
임자헌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시경
연애에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밀당의 진수다. 여자가 참 여유가 있다. 모자란 남자는 최소한 이 말을 들은 다음 순간에는 여자에게 매달렸겠지. 기꺼이 남자를 붙잡으면서도 여자가 유쾌하다. 몰두하고 있는 여자라면 이런 말 못하지. 마음의 공간이 주는 활달함이 느껴진다. 마음에 든다. 강렬하게 붙잡으면서도 툭! 차기. 배워 둘 만한 기술이다.
2014.02.04
시경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임자헌
바나나가 뭐길래
재물은 덕을 위해 있는 것이다. 재물에 집중하는 순간 재물은 덕을 잡아먹고 사회는 주관자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이 큰 사회든, 작은 사회든. 덕과 재물의 미묘하고도 재미난 관계여!
2014.01.28
대학
명랑 고전 탐닉
임자헌
사람을 사랑하고 노래를 즐기며
인간의 목소리가 선율을 만난 것이 노래이다. 목소리가 주는 웃음과 위로. 낙엽 지는 가을도, 눈 쌓인 겨울도, 다시 오는 봄도 노래로 한껏 즐겨 보리라. 내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2014.01.21
임자헌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모난 것이 못난 건 아니잖아
그러나 좀 더 예쁘게 타고난 구석이 있으면 좀 못한 구석도 있는 게 당연한 거지. ‘예쁜 건 다 내 꺼!’ 이건 좀 유치하잖아. 그 누가 내 예쁜 구석을 부러워하다가 내 못난 부분을 발견하고 위로를 얻는다면 그것도 좀 괜찮지 않나? 서로서로 힐끔힐끔 헐뜯으면서 위로를 주고 살아도 좋잖아!
2014.01.14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임자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