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9] 차이코프스키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예술가들의 마음속에는 세상과 단절된 자기만의 방이 하나씩 있는 모양이다. 선배님 설명을 들어보니, 그런 성격으로, 그런 현실 속에서 매몰되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나갔다는 것이, 아무리 직업적으로 작곡해나갔다고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스스로 안에서 길어 올릴 수 있었다는 게 나 같은 범인으로선 이해하기 어렵다. 은 정말로 아름다운 음악이다. 어둡게 시작하는 서두를 지나고 나면, 단호한 트럼펫 소리를 넘어 가만히 풀밭을 지나가는 미풍도 느껴지고, 하늘을 붉게 물든 노을 진 풍경도 눈에 선해지는 순간이 있다.
2013.05.31
차이코프스키
비창
므라빈스키
게르기에프
카라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