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세 “산티아고 순례길, 사기 당한 기분도 들었다”
처음에는 사기 당한 기분이 들면서 ‘누군가에게는 멋있고 철학적인 길이지만 나에게는 고난의 길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 걷고 나서 마지막 순간에도 무지 힘들었던 일들이 기억 속에 다 남아있거든요. 아마 제가 마음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생각이 났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잊어버리죠. 마지막에 오는 감정이 되게 중요해요. 그 감정 때문에 힘들었던 감정을 잊어버리거든요. 산티아고에 다녀온 사람들도 다 고생을 했지만 마지막 순간의 감격스러운 기분 때문에 다 잊어버린 거죠.
2016.08.18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
번아웃 증후군
산티아고
김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