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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도시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문득 그들이 좀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상처를 조탁(彫琢)한 시인의 말결이 시집에 녹아있다. 그는 불 꺼진 방에서 혹은 불 꺼진 마음에서, 무엇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죽어가고, 죽어있는 어떤 것은 살아남은 자를 괴롭힌다.
2010.11.26
장석남
좀비들
김중혁
뺨에 서쪽을 빛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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