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눈보다 달이 먼저 차오르는 마을
그대로가 좋다고 했다. 도쿄는 너무 도쿄여서, 나고야는 또 너무 나고야여서 뭔가 하나씩 마음에 썩 들지 않는 구석이 있다고. 그런데 삿포로는, 홋카이도는 그대로가 좋다고 했다. 일본에서 10년 넘게 산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달째 하는 일이라곤 청소, 밥, 빨래, 쇼핑, 산책 정도.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조바심이 일다가 말았다. 새로운 건 하루에 하나씩이면 충분하다.
2013.12.06
송인희
홋카이도
삿포로
마루야마 공원
아사히야마 기념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