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4] 세기의 바람둥이, 그리고 그를 기다린 여인의 노래 -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기승전결이 있는 한 공연의 연주곡이자, 한 사람 일생의 배경음악이어서 그런지, 의 곡들은 각각 색깔이 다르다. 완전히 다른 음악 같지만, 페르 귄트의 여정을 떠올려 보면, 금세 한 맥락으로 수렴된다. 각각의 노래가 좋지만, 그 중 두 번째 음악 ‘오제의 죽음’은 죽음의 애통함, 비통함을 절절하게 그리고 있는 노래다. 음악만 듣고 있어도, 당장 가슴 아픈 기억이 새록 떠오를 것만 같은 감수성 짙은 곡이다.
2013.07.23
그리그
페르 귄트
네메 예르비
노르웨이
카라얀
입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