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애 “부모는 자기만의 우물에 갇혀있어요”
나는 너를 사랑하고, 그래서 너한테 제일 좋은 걸 위해서 내가 희생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아이를 억압하고 압박하는 거거든요. 아이 자신의 경험과 삶, 꿈이 있는 건데 그걸 무시하는 거죠. 저는 부모들이 자기만의 우물에 갇혀있다고 생각해요. 자식한테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건 맞지만, 그 맹목이 참 무섭다는 거죠. 눈이 멀어서 안 보이는 거잖아요. ‘이건 널 위한 거야’라는 생각에 눈이 멀어서 제대로 못 보는 거예요.
2017.06.27
박정애
가족
소설
한 포물선이 다른 포물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