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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만에 혼자서 바이지우 두 병을 비운 사나이 - 바이지우
깊은 투명함 어디에 그런 뜨거움을 감추고 있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불덩어리가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면유형이라는 분류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내 잘 조화된 곡물의 향기가 놀란 식도를 감싸며 비강으로 되돌아 올라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희미한 곰팡이와 과일의 냄새. 입안에 남아있던 홍샤오러우의 농후한 맛을 한 초식으로 제압하는, 미녀 고수의 섬섬옥수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2013.03.22
바이지우
홍소육
스피릿 로드
탁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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