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재와 표현 - 인물, 인체, 캐릭터 드로잉
사람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그림의 소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대상입니다. 특히 얼굴은 우리의 관찰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관념적 습관의 벽을 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실제의 모습보다 다른 이미지가 뒤섞인 그림이 되기 쉽고, 닮게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아주 작은 실수도 허용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립니다. 인물 드로잉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얼굴 표정의 묘사보다는 인물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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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드로잉

사람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그림의 소재이면서,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대상입니다. 특히 얼굴은 우리의 관찰력을 무력하게 만드는 관념적 습관의 벽을 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실제의 모습보다 다른 이미지가 뒤섞인 그림이 되기 쉽고, 닮게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아주 작은 실수도 허용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립니다. 인물 드로잉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얼굴 표정의 묘사보다는 인물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눈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톤 그리고 얼굴의 다른 요소들과 자연스럽게 묻히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어린이의 그림이나 만화처럼 변하고 맙니다.


위의 보기는 회색 색종이 위에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색연필로 드로잉한 그림입니다.

인체 드로잉

인체 드로잉은 대상의 모티브를 다양한 각도에서 찾아내야 합니다. 포즈나 동작이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옷의 색깔이나 무늬에서 모티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대상의 질감 처리에서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는 색연필의 장점을 살린다면 다양한 인체의 표정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은 대상이 누군지 알 수는 없지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을 품게 됩니다. 그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그림이 성공적인 그림입니다.


두 보기는 색연필 드로잉의 극단적인 두 가지 표현 방식을 보여 줍니다. 왼쪽 보기는 매끈한 종이에 부드러운 색감으로 칠하고 바탕 면을 그대로 노출해서 매우 섬세한 느낌을 주는 반면, 오른쪽 보기는 결이 거친 색종이에 검은색과 흰색만으로 중앙아시아의 고원 지대에서 만난 한 소녀의 독특한 이미지를 강한 콘트라스트로 표현하였습니다.

캐릭터 드로잉

꼭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캐릭터,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팬시 캐릭터를 그리는 일은 매우 즐거운 작업입니다. 색연필은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따뜻한 느낌을 전달해 팬시 캐릭터를 그리기에 적합한 도구이며, 보기에서 알 수 있듯이 표현의 폭 또한 매우 넓습니다. 캐릭터 드로잉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창작에 고민하기보다는 이미 알려진 캐릭터들을 하나씩 모사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팬시 캐릭터의 소재는 인물과 동물입니다. 그중에서 동물은 ‘의인화’라는 과정을 거쳐 캐릭터로 태어나게 됩니다. 테디베어 인형은 보는 각도를 바꾸어 가며 캐릭터 드로잉 연습을 하기에 좋은 소재입니다. 또는 잘 알려진 동화책의 주인공을 상상력을 발휘하여 개성 있게 그려 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아래 보기는 동물의 털이 주는 소프트한 질감을 스트로크로 표현하고 전체적인 색감은 따뜻하게 처리했습니다. A4 크기의 복사 용지에 일반 색연필로 그렸습니다. 여러분도 똑같이 그려 보기 바랍니다.


#김충원 #스케치 #그림
63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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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ALINO

2008.12.22

어릴 때 김충원교수님의 OOO그려보자 시리즈.. 정말 붙들고 살았더랬지요.
첫화부터 다시 보니..왠지 다시금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섭니다.
자신감과 연습. 그게 정말 잘그리게 해주는 주요 요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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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해

2008.07.18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 보면 정말로 신기 했습니다. 어찌 머리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그리도 잘 표현하는지. 이 특강에 나와 있는 그림은 정말 숨을 멎게 하는 군요. 우리 같은 초짜도 노력하면 이만큼의 성과를 올릴수 있을까요? 아이가 점점 커감에 따라 "이거 그려 주세요. 저거 그려 주세요. 차는 요? 곰돌이는요?"라고 요구 하는데, 이런 형편없는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지요. 이제 저도 연필로 시작해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주는 부모가 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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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네집

2008.07.13

연필하나로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김충원선생님 저도 그렇게 그리고 싶어요.
연필하나로 그림하나하나가 생명력이 되어서 살아나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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