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건이 우리를 말해주는 것일까?
도서관에 갈 때는 편한 차림이다. 대개 검은 진바지에 풀오버나 검은 셔츠, 겨울에는 거기에 외투만 하나 더 걸치는 식이랄까. 백화점 일층 매장에는 화장실이 없다. 통로 아무 데나 서서 고개 숙인 채 나를 내려다본다. 지금 이 차림이 명품매장에 들어가기에 적당한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다. 손수건을 꺼내 먼지가 뽀얗게 묻은 구두코를 한 번 문지른다. 내가 내 옷차림을 살피는 이유는 명품매장에 들어가는 순간 어쩐지 나라는 사람이 한눈에, 아니 거의 단칼에 평가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티끌 하나 없이 타이트한 유니폼을 차려입은 명품매장 직원들에게 나는 언제나 압도당한다. 고객이 매장 문턱을 넘어서는 그 찰나에 벌써 그 손님이 흰 면장갑을 끼고 다루어야 하는 자신들의 상품을 살 수 있는 고객인지 아닌지 알아차리는 것 같다. 내가 모르는 어떤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걸까. 아니면 훈련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 글을 쓰기 전에 잠깐 망설인 이유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한 번도 제대로 된 ‘명품’이라는 것을 구입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아닌가? 펜디의 시계가 명품에 속한다면 한 번 산 적이 있다. 파일럿인 막내 제부의 직원카드 할인을 받아 백화점 면세점에서 하나 샀다. 함께 쇼핑 나간 막냇동생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단정한 사각 프레임에 내가 좋아하는 로마숫자가 선명하고 단순하게 새겨진 시계가 마음에 들었다. 몇 번쯤 차다가 사각 프레임이 내 손목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동생에게 주었다. 그게 다다. 그러니 어쩌면 나는 명품에 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는 사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가끔 명품매장에 간다. 욕망을 채우는 방법은 꼭 구매에 달려 있지는 않다. 물건에 따라서는 보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보지 않으면 감각은 떨어지고 취향이라는 것도 생겨나지 않는다. 지금보다 더 젊었을 적에는 럭셔리한 매장으로 걸어 들어가 내가 살 수 없는 상품을 구경하고 둘러보는 데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곤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살 수는 없지만 나에게는 볼 권리가 있다. 일단 물건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좋다. 보는 것은 경험이며 느끼는 것은 체험이다. 꺼려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피식 웃음이 난다. 나이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짐작이 들어서다.
예전에 나는 부끄러움이 몹시 많은 사람이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밥 호프라는 희극배우가 스무 살 때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고, 마흔이 되어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은 신경 쓰지 않으며, 예순이 되면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나는 지금 그 중간에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예순이 되었을 때 아무도 나에 대해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면 씁쓸할 것 같기는 하다. 명품매장의 상품들을 살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매장 직원들, 매니저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판단하든 거기로 뚜벅뚜벅 들어가 구경하기 시작한 때도 마흔 무렵부터였던 것 같다.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믿는 편이면서도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라는 사람은 그동안 정말 많이 달라진 모양이다. 예전에는 나 자신과의 약속보다 타인과 한 약속이 더 중요했고 내가 나를 보는 것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그게 무척이나 중요하게 느껴졌었는데.
어쨌거나 오늘은 백화점에 온 김에 이 목걸이를 세척해 가야 한다. G브랜드의 문턱을 넘는다. 벌써 위축되는 기분이다. 안 보는 척하면서도 판매원들이 내가 어떤 고객인지 이미 파악했다는 걸 안다. 진열대 앞으로 걸어간다. 손님이 있어도 명품매장은 도서관만큼이나 조용한 것 같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여직원이 다가와 묻는다. 나는 내 목에서 목걸이를 푼다. 막냇동생이 어디서 받은 것을 나에게 선물해준, 작은 하트가 두 개 달려 있는 은 목걸이. 여직원은 두꺼운 가죽 장부를 펼치더니 구매 날짜와 이름을 묻는다. 눈빛처럼 목소리도 쌀쌀맞게 들리는 것 같다. 저기, 하며 나는 우물쭈물한다. 동생이 해준 말이 있다. 이 목걸이를 산 사람이 매장에 동생 이름으로 등록해놓았다고. 나는 막냇동생 이름을 댄다. 그 잠깐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직원은 벌써 그 목걸이를 내가 직접 구매한 게 아니며 내가 이런 매장을 드나들고 그녀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은 종류의 손님이라는 걸 눈치 챘을 거다.
“음, 여기 있군요.”
구매 리스트를 살피던 여직원이 말한다.
“어머, 다행이네요.”
얼떨결에 그런 말이 나온다. 그 목걸이가 가짜가 아니라는 게 판명이라도 된 것처럼. 이탈리아 어느 레스토랑의 홀 뒤쪽에는 ‘당신의 가치를 알고 항상 웃으세요’라고 쓰여 있다는데 여긴 식당이 아니어서 그런가, 웃지 않는 게 자신들의 가치를 더 높이는 방법인 것처럼 내가 만난 명품매장 직원들의 표정은 엄숙한 데다 도도하기까지 하다. 어느 때의 그들은 마치 잠재적 구매자를 만날 때의 화상畵商들처럼 약간의 오만함은 미덕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 보인다. 나는 피식 웃음이 나려고 한다. 여직원의 말투와 표정은 꼭 나에게 당신이 명품을 알아? 라고 묻는 것 같다. 혹시 그들이 파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그 상품이 가진 프라이드일까? 그게 그건가, 아닌가. 고객들이 사는 것도 상품이 아니라 그 상품의 로고가 갖고 있는 프라이드인가.
여직원이 나에게 이십 분쯤 시간이 걸릴 거라고 알려준다. 목걸이가 세척되는 이십 분 동안 나는 다른 매장을 돌아보다 올 수도 있고 여기 G매장의 고급 가죽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도 있다.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는 얼굴로 직원이 또 나를 사무적으로 본다. 손님도 없는데 바쁜 모양이다. 나는 갑자기 이 여직원을 붙잡고 내가 여기서 뭘 더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하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물어보고 싶다. 명품매장의 매니저들과 몇 마디 주고받을 때면 판매원이 아니라 그 상품, 수백만 원짜리 가방과 대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건이 우리를 말해준다, 라고 했던 한 화장품 회사 설립자의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내 자격지심 때문이어도 상관없다. 이 노골적인 푸대접을 이제 내 식대로 즐길 줄 안다.
나도 저런 표정으로 손님들을 대한 적이 있었다. 당신이 책이 뭔지 알기나 해요? 하는 눈빛으로.
“여기서 기다릴게요.”
새침하게 말하곤 나는 매장 한가운데 있는 의자로 가 털썩 앉는다.
타인의 눈- 책을 팔다
내가 다닌 대학은 이년제여서 이학년이 되면 곧바로 졸업반이 되었다. 교지편집 일을 맡고 있었는데 장학금을 받는 대신 일 년에 한 번씩, 졸업 때까지 교지校誌를 두 권 만들어야 했다. 이학년, 편집실의 고참이 되면 교지에 실을 광고들을 구해 와야 하는 게 큰일이었다. 어쨌거나 그 일은 아쉬운 소리를 잔뜩 하면서 뭔가를 얻어와야 하는 그런 일에 속했으니까. 그래서 그 일을 얼마나 잘해내느냐에 따라 후배들에게 교지편집부 선배로서의 마지막 능력 같은 걸 평가 받기도 했다. 학과 특성상 광고는 주로 출판사를 섭외하고, 그 대가로 얻은 책들은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우리끼리 한 권씩 몰래 나눠 가졌다. 그 일을 내가 떠맡게 되었다. 전문대 졸업을 앞두었지만 나이는 이미 스물일곱, 게다가 날씨도 어딜 가나 추운 십일월 말이었다. 딱히 그 일이 아니더라도 힘든 시기였다. 졸업 후에는 꼼짝없이 취업이란 걸 해야 할 터였고 신춘문예 마감도 코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소설가가 되어 내가 민음사라는 출판사에 처음 가본 것은 1997년 가을이다. 그 이듬해 펴내게 될 새 책 계약 때문에 만들어진 저녁자리였다. 출판사 문을 밀고 들어가는데 그 기분을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웠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민음사 신사동 사옥, 그 오층 유리문을 밀고 들어간 게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으니까.
교지에 실릴 광고를 얻기 위해 각 출판사마다 전화를 걸었지만 번번이 딱지를 맞았다. 민음사와 웅진출판사에서 승낙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세 자매들과 쓰던 옷장을 뒤져 가장 좋은 코트를 골라 입고 광고 필름을 받으러 출판사를 찾아갔다. 그때는 그 일을 편집부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민음사에 갔을 때 직원 책상 위에 시집 두 권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내가 유심한 눈으로 그 시집들을 보고 있자 나에게 광고 필름을 건네주던 직원이 막 나온 시집이라고 말해주었다. 시를 쓰고 싶어 스물여섯 살에 대학에 들어간 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아무런 기약 없이 졸업을 앞두고 있던 나는 한 권 주시면 안 될까요? 하는 말을 하지 못했다. 광고 필름과 책 몇 권을 선뜻 내준 편집부 직원에게 꾸벅 인사를 하곤 민음사를 나왔다. 며칠 후 종로서적에 가서 내 또래 시인들의 그 시집 두 권을 샀다. 『가끔 중세를 꿈꾼다』와 『로큰롤 헤븐』. 이 글을 쓰다 말고 시집들을 펼쳐보니 초판 날짜가 1995년 11월 25일, 모두 같다.
그 한 달 후 십이월. 교지편집실에서 추위에 덜덜 떨며 두 손으로 난로 기둥을 감싸고 있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내가 단편소설을 응모한 두 군데 신문사 중 동아일보의 문학담당 기자에게 온 전화였다.
신춘문예로 등단하는 특별함 중 하나는 새해 첫날 신문에 응모작이 단연 눈에 띄게 실린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잊었던 사람, 모르는 사람, 당선자가 정말 나인지 확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광고를 주었던 웅진출판사 과장의 전화도 있었다. 축하한다고 했다. 나는 고맙다고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광고를 받으러 처음 만나러 갔을 땐 내가 45도 각도로 인사했던 사람이었다. 과장은 아르바이트 같은 걸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말했다. ……어떤 일인데요? 나는 뜸을 들이다 물었다.
막상 그토록 바라던 대로 등단하기는 했지만 크게 달라진 점도 할 일도 없는 게 이상하네,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을 때였다. 광고회사에 카피라이터로 취직할 생각은 없냐는 전화와 연애소설을 써주면 거액의 계약금을 주겠다는 한 출판사의 전화와 고스트 라이터가 돼줄 수 없겠느냐는 전화들은 무서웠다. 가방을 꾸려 경주 기림사로 내려갔다. 스물네 살 때 가출을 한 번 해본 이후로는 그게 내가 처음 혼자 떠난 여행이다. 무턱대고 총무스님을 찾아가 절에 머물게 해달라고 했더니 내 주민등록증을 맡고 있겠다고 했다. 비어 있던 승방과 요사채를 옮겨다니며 절 안에서도 눈칫밥을 얻어먹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곤 책을 팔기 위해 종로 영풍문고로 갔다.
특설매장 중 하나였다. 웅진출판사에서 나온 각종 책들을 팔아야 하는 게 내가 하루 종일 할 일이었다. 좋은 책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책들도 많았다. 졸업을 했고 등단도 했지만 나는 이제 내가 자주 다니던 서점에서 책을 팔고 있었다. 이따금 나를 알아보는 손님도 있었다. 1월 1일자 신문을 본 사람들이었다. 누군가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보다 작가가 되었는데 여기서 왜 이런 일을 해요? 하는 표정들이 더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책을 사러 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나는 책이 쌓여 있는 매대에 등을 기대고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지하도로 통하는 회전문과 가까운 거리였고 그 문이 돌아갈 때마다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 있을까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물건을 팔고 그걸 사러 오는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경험을 처음 했다. 육체적인 노동 없이도 그런 일이 얼마나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지도. 상냥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직업이 그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배우게 되었다. 판매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점점 더 무뚝뚝하고 불친절해졌다. 서점에서 책을 팔던 시절의 조지 오웰에 대해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서점에서 평생 일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그 일을 하는 동안 책에 대한 애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지 쌓인 책을 만지고 책을 팔기 위해 손님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순간도 책에 대한 애정을 잃게 만들었을 터였다.
나는 책을 만지지도 않았고 책을 팔기 위해 과장하지도 않았다. 내 판단에 책 같지도 않은 책을 찾거나 사 가는 손님들은 무시했다. 손님이 찾는 책은 귓등으로 듣고 내가 책들을 권하는 때도 많았다. 어떤 손님은 뭐 이런 직원이 다 있어? 하는 얼굴로 어떤 손님은 대꾸 없이 다른 매장으로 걸음을 돌렸다. 책이 몇 권 팔리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나는 진짜로 그런 표정을 짓곤 팔짱을 낀 채 무춤히 책들 속에 서 있다가 밥때가 되면 후다닥 회전문을 밀치고 종로 거리로 나갔다 시간을 넘겨 돌아왔을 뿐이다. 판매자가 구매자가 될 수도 있고 구매자가 판매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땐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 그 근무태만에 대해 내가 반성을 한 것은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아르바이트 비용을 받았을 때와, 그 시절을 떠올리며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이다.
이십 분이 지났다.
동생이 준 목걸이는 처음 그것을 선물 받았을 때처럼 반짝거린다. 나는 구매력이 권력처럼 느껴지는 명품매장을 서둘러 나온다. 뒷모습에도 신경이 쓰인다. 비록 푸대접을 받고 나오긴 했지만 목에 반짝거리는 작은 것이 매달려 있으니 기분이 조금 낫긴 하다. 어떤 시선으로부터는 벗어났고, 또 지금부터는 어떤 시선을 다시 의식하게 될지 알 수 없다. 몸에 눈에 띄는 명품 하나 없이 명품매장에 가게 되는 일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고 판단하는지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은 포즈에 불과할까. 일상의 크고 작은 상황들, 사람들 속에서 타인의 시선을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자주 아녜스라는 여자에 대해 생각한다. 그녀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불멸』 속 주인공이다.
동료들이 병에 걸려 아녜스는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게 된다. 그날 저녁 아녜스는 다른 날과 달리 자신이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러곤 “그녀의 얼굴에 주름들을 새긴 것은 바로 시선들의 예리한 날”임을 깨닫는다. 밀란 쿤데라는 이 소설의 제목을 그 이전에 펴낸 책 제목과 같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붙이고 싶어 했다고 한다. 쿤데라가 말하고 싶었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에스컬레이터에 오른다. 백화점 내부에 있는 두 번째 수직 수송기관이다. 나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맡긴 채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물건들이 정말 우리를 말해주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로 물건을 선택하게 되는 것일까. 나는 30도 경사각 높이에 서 있고 풍경은 느리고 미세하게 달라진다. 이제 나는 평평한 곳에 있지 않으며 본격적으로 이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낀다.
- 백화점 조경란 저/노준구 그림 | 톨
소설가 조경란이 쓴 백화점을 직접 조명한 문화 에세이다. 백화점이라는 ‘장소’가 현대인들에게 갖는 의미와 기능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 책은 현장 취재와 자료조사를 통해 깊이와 넓이가 더해져 오롯이 백화점을 다룬 최초의 논픽션이 되었다. 정신적인 삶, 물질적인 삶 사이에서 갈등한 저자의 고민이 엿보인다…
조경란
주변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인간의 고독과 우수를 부감시키며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깊이 있게 보여주는 작가 조경란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년 후에 서울예대 문학창작학과에 들어갔다. 저서로는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나의 자줏빛 소파』『코끼리를 찾아서』 『국자 이야기』 『풍선을 샀어』, 중편소설 『움직임』, 장편소설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혀』,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 이야기』『백화점』 등이 있다. 문학동네작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천사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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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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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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