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는 그 한 벌 자체로 충분히 멋지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수트를 입은 남자의 몸 전체가 하나의 완성품이니 말이다. 다만 처음부터 좋은 수트를 골라야 하고, 여기에 심플하고 작은 액세서리 한두 가지를 더하면 더 근사해진다. 보통 클래식하고 젠틀한 느낌을 살리고 싶을 때는 손목시계를, 지적인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뿔테 안경을, 경쾌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행커치프나 부토니에를 착용하면 된다.
아, 물론 세 가지 모두 착용해도 나쁘지 않다. 어떤 옷이든 실루엣이 중요하겠지만 특히나 ‘수트는 핏이 생명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수트는 일단 몸에 딱 맞게 입어야 맵시가 살기 때문에 사이즈 선택이 중요하다. 정장을 맞춰 입거나 직접 매장에 들러 사는 경우는 점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트를 구매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고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수트 디자인도 참 다양해서 너무 트렌디한 나머지 가벼운 느낌이 들거나 반대로 경직된 분위기의 수트를 많이 볼 수 있다. 때문에 수트는 한 번 살 때 고가의 좋은 명품 제품을 사 입는 게 남는 장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의 질 좋은 수트를 구할 방법은 많다고 본다. 특히 바지와 상의를 꼭 함께 입지 않고 다른 아이템과 섞어 입기가 가능한 수트는 단벌로도 활용도가 높으니 꼭 권하고 싶다.
<밝은 회색 수트> 수트는 기본이 중요한 옷이다. 무엇보다 정석을 지키고 기본에 충실할 때 가장 멋지다. 이번 스타일링은 완벽하게 수트의 정석을 잘 지킨 예라 할 수 있다. 클래식한 라이트 그레이 컬러와 큼직한 체크 패턴의 원단으로 블레이저와 베스트, 팬츠로 구성된 쓰리피스 수트를 택했다. 환한 그레이 수트는 화려하다. 하지만 자칫 너무 튀게 느껴질 수도 있는 밝은 회색 수트가 부담된다면 넓은 체크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이 살짝 눌러주는 역할을 할 것. 수트에 베스트까지 갖춰 입으면 상당히 격식을 갖춘 느낌이 들고 완성도가 느껴지는데, 이것은 베스트가 셔츠를 입은 상체를 한 번 더 조여줘서 더욱 슬림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쓰리피스 수트는 수트 핏을 더욱 완벽하게 연출하고 싶을 때에 택하면 좋다. 조금 더 돋보이고 싶은 중요한 파티나 비즈니스 미팅에 나갈 때 추천. 셔츠와 보타이도 체크무늬가 들어갔는데, 수트의 큰 체크와 대비되어 잔무늬를 택해 전체 스타일링이 무겁지 않게 젊고 활기찬 느낌을 살렸다. 파란색 보타이는 격식을 차리면서도 여유로운 감성을 보여준다. 셔츠와 같은 흰색 행커치프를 포켓에 꽂아 컬러를 제한하고 화사하게 연출한 것도 멋지다. 여기에 클래식함이 물씬 느껴지는 갈색 구두와 큼지막한 손목 시계로 마무리해 완벽한 수트룩으로 완성! | ||
- 멋진 남자, 멋남 박준성 저 | 라이스메이커
이 책은 멋남의 모든 것을 옮겨놓지는 못했지만, 그 핵심만을 쏙쏙 뽑아냈다. 대표이자 저자인 ‘박준성’이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진짜’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만을 모았다. 찌질하게 다니기는 싫고, 그렇다고 풀코디 되어 있는 옷들을 모두 사자니 돈도 많이 들고… 조금만 센스가 있다면, 혹은 조금만 방법을 안다면 나도 충분히 멋 좀 부릴 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남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박준성
강렬한 첫인상. 무엇보다 눈빛이 ‘살아 있는’ 잘생긴 부산 사나이.
패션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는 부산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살면서 ‘한멋’ 부리는 것에 꽤 관심이 많았다. 경제학을 전공 했지만 일찌감치 장사에 눈을 뜨고 쉴 새 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자신을 ‘CEO’라 부르고 있더라고. 한 가지에 몰입하면 며칠 밤낮이 그냥 지나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 터라, ‘옷’이라는 것에 한번 빠진 이후부터는 오직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만 고민한다는 남자. 그런 그의 열정이 대한민국 1등이라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자리를 몇 년 동안이나 지키도록 만들어주었다.
대한민국 1등 쇼핑몰 ‘멋남’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은 ‘정말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멋 부리기’에 주저하는 남자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그동안 쇼핑몰을 통해 알려주던 ‘정말 쉬 운’ 스타일링 공식을 고심, 또 고심하며 담아내었다. 멋 좀 부린 다고 ‘잘난 척’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대한민국 평균키(173cm 언저리)에 식스팩이 없어도, 지극히 평범한 외모와 체형에도 간단한 몇 가지 공식만으로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는 쉬운 방법들 이 낱낱이 들어 있다.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아이템에 항상 목 말라하고, 그림 감상과 모으기가 취미다. 힙합을 좋아하고, 정돈되어 보이지만 자유로 운 것들을 사랑한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렇게 부딪혀 얻은 것들을 고스란히 담은『멋진 남자, 멋남』이 그의 첫 번째 저서다.
voler08
2012.12.31
prognose
2012.07.24
피히테
2012.06.29
입기전에 자신의 몸부터 가다듬어야 할 듯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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