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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뽀로로,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의 성공 주역으로 꼽히는 남자 박용후.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로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상품은 파는 것이 아닌, 대중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한 달에 13번 월급 받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관점의 변화가 어떻게 성공을 불러올 수 있을까. 『관점을 디자인하라』 강연회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ㆍ사진 임나리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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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그를 설명하는 문장들은 언제나 상식의 틀을 뒤흔든다. 예컨대 ‘한 달에 13번 월급을 받는 남자’ ‘13개 기업의 명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 과 같은 수식어들이 언제나 그의 이름 앞에 자리한다. 그리하여 그의 이름 세 글자는 혁신과 창의의 대명사가 되었고, 많은 이들은 부러움 가득한 눈길로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어떻게 그는 한 달에 열 세 차례씩이나 월급을 받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을까. 그에게는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관점’. 그것의 차이가 곧 그와 우리의 차이다. 그는 누구도 서 본 적 없는 지점에 자신을 세우고, 한 번도 시선이 머무른 적 없는 각도에 눈높이를 맞췄다. 지금까지 없었던 방식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박용후가 가진 무기이자 성공의 열쇠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관점 디자이너’라 명명한 그의 선택은 과연 탁월하다. 그보다 더 박용후의 정체성을 잘 설명해줄 단어는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이 관점 디자인이다

우리의 관점은 대부분 관성에 얽매여 있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그 사이에서 혁신적인 관점과 사고를 가진 이들은 언제나 한 발 앞서 나갔다. 그들이 주도하는 변화의 흐름을 따르기만 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혁신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걸까. 최근 박용후가 출간한 『관점을 디자인하라』 에는 그 해답이 감춰져있다. 그 이야기를 보다 자세하게 듣기 위해 예스24와 하나투어가 공동으로 저자 박용후의 강연회를 마련했다. 지난 9월 3일, 삼성동에 위치한 여행 테마 카페 ‘뚜르 드 카페’에서 독자들과 만난 저자는 ‘관점 디자인의 비결’을 공개했다.

“깎새와 미용사, 헤어 디자이너라는 표현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요? 머리를 깎고, 염색을 하고, 파마를 한다는 본질은 똑같잖아요. 그런데 헤어 디자이너라고 하면 왠지 창의적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디자이너라는 표현에는 크리에이티브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거죠.”

박용후는 ‘나는 나의 직업을 관점 디자이너로 재 정의했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관점 디자이너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박용후를 수식하는 또 다른 말은 ‘착한 기업 홍보이사’다.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이 그의 전문 분야라는 이야기다. 누구나 알 수 있는 ‘홍보 전문가’라는 직함 대신에 ‘관점 디자이너’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그는 홍보와 광고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대답을 대신했다. 결국 모든 홍보와 광고 문구들이 추구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아울러 그는 ‘one of them(그들 중의 한 명)’이 되고 싶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누군가가 정의한 틀 안에 자신을 가두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한 이름을 스스로에게 부여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핵심을 파악했다.

“관점 디자인이란 생각에 대한 생각을 하는 거예요.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하는 것이죠. 우리는 그냥 떠오르는 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야지’하고 생각에 대한 디자인을 해보면 다릅니다. 생각에는 방향성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끌고 갈 수 있는 거예요.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 라는 생각에 대한 디자인을 해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사건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이 달라지거든요.”

그는 『마케팅은 짧고 서비스는 길다』 에 담긴 일본 이세탄 백화점의 성공 사례를 예로 들었다.

『마케팅은 짧고 서비스는 길다』 에는 ‘고객기점’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매장에 대한 관점을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님이 물건을 사시는 곳’이라고 바꾼 거예요. 파는 사람 관점에서 사는 사람 관점으로 바뀐 거죠. 관점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서비스 혁명이 일어난 거예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라는 거죠.”




‘이력서’가 아닌 ‘내재가치설명서’를 써라

박용후는 ‘어떤 관점으로 보여줄 것인가’와 ‘어떤 관점으로 보게 할 것인가’는 전혀 다른 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관점으로 보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관점으로 보여줄 것인가’는 대상을 보여주는 나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어떤 관점으로 보게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은 상대방의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는 언제나 대학생들에게 ‘이력서’가 아닌 ‘내재가치설명서’를 쓰라고 이야기합니다. 자기의 공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내재가치설명서를 쓰라는 거예요. 자기 안에 내재된 동력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내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알면 강화할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자기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 어떻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겠어요?”

그는 ‘세상은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이 당연해지면서 바뀐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당연함에 던지는 질문을 통해 당연함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왜 당연한가’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 속에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이 내재화되면 통찰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을 사먹는 일이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에 생수 시장을 형성한 사람들, 김치를 사먹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던 시절에 김치 생산을 시작한 사람들,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업 모델을 구상했던 사람들. 이들은 모두 시대의 변화를 미리 읽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당시에는 ‘당연히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했던 것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기에 이룬 성공이었다. 박용후는 바로 이렇게 ‘변화를 느끼면서 미래를 바꿀 준비를 하는 것’이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세상은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이 당연해지면서 바뀌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거죠. 2009년도에 톰 피터스가 한국에 왔을 때 ‘이제 벤치 마킹의 시대는 끝났다. 퓨처 마킹의 시대가 왔다’는 말을 했어요. 퓨처마킹이 뭘까요? 2013년에 살고 있지만 2014년, 2015년에는 무엇이 당연해질까 생각하는 거예요. 여러분도 각자의 영역에서 어떤 것들이 당연해질까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들의 힘으로 당연한 걸 만들면 승진을 하거나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신의 가격표에 적힌 금액은 얼마입니까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는 일은 지금 이 순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박용후는 현재의 코드를 읽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베스트셀러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공통된 단어들을 찾을 수 있는데, 그 단어들로 문장을 만들어 보면 현재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보이더라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꿈 중에서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바로 그 생각에서 모든 창업이 시작되는 거예요. 단순히 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고 방법을 찾으세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영역에서 2014년, 2015년, 2020년에 어떤 것들이 당연해질지 예상하고 찾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겁니다.”

관점과 생각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박용후의 작업은 일과 성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그는 보다 넓은 의미에서 우리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다섯 개의 단어로 적어보세요. 그러면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보여요. 그리고 그 단어들에 대해서 자신만이 정의를 내려 보세요. 자신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으실 거예요.”

저자는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잃지 않는 것과 함께 ‘세 개의 코드’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에게 자극을 주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코드, 지칠 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코드, 그리고 내가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는 코드가 그것이다. 그것은 각각 자신에게 계기가 되어 주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며,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들이다.

“사람에게도 가격표가 존재한다는 것 아시죠? 사람한테 가격을 매긴다는 건 정말 싫은 얘기지만, 가격이 존재한다는 것 아실 거예요. 연봉이 300억인 CEO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3000만 원, 2400만 원의 연봉을 받죠. 한 달에 100만 원도 채 벌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슬픈 일이죠. 그렇다면 고액 연봉자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천재들의 번쩍임(spark of genius)이 있다는 거예요.

번쩍할 때 수십 가지 수만 가지를 읽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답을 적어서 보여줘도 못 본다는 거예요. 한 가지 말에서도 만 가지 생각을 얻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만 가지 말을 해줘도 한 가지 생각도 못 건지는 사람이 있죠. 같은 사건이나 장면에서도 여러 가지를 해석해내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는 거예요.”


박용후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얻어가길 바란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강연회를 마쳤다. 그것은 아마도 『관점을 디자인하라』 를 통해 그가 전하려고 한 메시지와도 같을 것이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를 통해 저자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관성에 젖어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조명해 준다. 그리고 새롭게 바라보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보게 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독자들은 번쩍이는 찰나의 순간에도 수많은 의미를 읽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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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저 | 프롬북스
BMW의 휠은 왜 까매질까?, 강남 사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이유, 애플사가 호텔을 짓는다면?,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의 돌맹이 등,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해체와 조립이 저자만의 독특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21세기 신 창조인간으로 진정한 오피스리스워커(officeless worker)로 재탄생되기 원하는 개인과 기업에 전달된 관점의 통달을 따라가 보자. 관점을 바꾸면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끌어낼 수 있고, 그 가치는 물질화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믿는다면 당신은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 온리원(only one)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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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후 #관점을 디자인하라 #관점 디자이너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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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spring6

2013.09.19

미래를 한 발자국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 사람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는 표현은 본인이 말씀하셨듯 거부감이 들지만, 관점을 디자인 하는 것, 그리고 이력서가 아니라 내가 이런 이런 내재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내재가치설명서라고 이력서를 표현하신 부분이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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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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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후

대한민국 1호 관점 디자이너, 피와이에이치 대표 ‘고정관념의 파괴자’, ‘관점으로 미래를 연결하는 사람’, ‘착한 기업 전도사’ …. 그를 수식하는 별명은 수없이 많지만 그는 다른 무엇보다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로 불리기를 원한다. 관점 디자이너로서 그는 유독 ‘착한 기업’의 성장을 도와 함께 성공하는 일을 보람으로 삼는다. 실제로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에게 월급을 주었던 또는 주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착한 기업이다.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조직에 깊숙이 몸담지 않는다. 한곳에 오래 머물면 매순간 새로 디자인되어야 할 관점이 고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속한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까지만 함께한다는 원칙으로 계약직 신분을 유지하는 대신,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누린다. 그 결과 ‘한 달에 13번 월급 받는 남자’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그 숫자는 현재 20번으로 불어났다. 고정적으로 출근할 곳은 없지만, 세상 어느 곳이라도 스마트폰과 노트북만 있으면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접속하며 남다르고 창의적인 그의 행복한 일터가 된다. 그러다 보니 박용후 대표는 어느 특정 조직에 속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분산 투자하는 ‘N분의 1 Job’ 트렌드를 대표하는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재능을 나눠 다양한 기업들을 컨설팅하는 관점 디자이너로서의 본업에 충실하고 있다. ‘기업체에서 가장 초청하고 싶은 강사’로 손꼽히는 그는 다양한 청중들과 부지런히 만나며 그들로부터 매일 새로운 관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