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소 식상한 단어로 느껴지나, 힐링은 삶에 꼭 필요하다. 더구나 속도에 지친 현대인이라면 말이다. 힐링은 여러 활동으로 느낄 수 있지만, 도심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근심 걱정 내려놓고 힐링하는 것도 좋지만, 한 걸음 나아가 예술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면?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쓴 『자연 미술관을 걷다』에 그 답이 있다. 부제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된 라인강 미술관 12곳’에서 나타나듯, 이 책은 미술관을 소개한 책이다. 라인강에 위치한 미술관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뮤지엄 스토리텔러라는 이름답게, 저자의 친절한 스토리텔링을 따르다 보면 직접 가지 않아도 라인강에서 힐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직접 찍은 아름다운 라인강과 미술관 그리고 현대 미술 작품은 풍부한 간접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작품 보고 명상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는 미술관
뮤지엄 스토리텔러로 불리고 있는데, 이런 타이틀은 어떻게 생겼나?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고, 여기에 뮤지엄이 붙어 뮤지엄 스토리텔러가 되었다. 유럽의 미술관과 컬렉션에 관해 강의하고, 칼럼이나 책을 쓰다 보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더라. ‘뮤지엄 스토리텔러’라는 이름이 내 마음에도 든다. 이은화 외에는 이런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
전작인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에 이어 이번에도 미술관에 관한 책을 냈다.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이 책은 유학 시절부터 일하던 시절까지 배낭여행과 취재 차 미술관에 갔던 것을 정리해서 낸 기행서였다. 원래부터 미술관 기행서로 그 책을 내려고 한 건 아니었다. 현대미술 입문서를 준비 중이었는데, 입문서라는 게 딱딱하지 않나. 미대생도 사 보지 않는 게 현대미술 입문서다. 저 책을 냈을 때는 내가 ‘뮤지엄 스토리텔러’라는 말보다는 ‘현대미술 전도사’라는 표현을 썼다. 현대미술을 널리 알리고 싶은데, 입문서는 너무 딱딱하니 다른 방식을 고심했다. 그래서 미술관 기행이라는 형식으로 현대미술과 작가를 소개했다.
『자연 미술관을 걷다』도 그런 고민의 결과물 같다. 이번 책은 어떤 계기로 쓰게 되었나.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은 런던, 파리,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에 있는 미술관 중심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까지 영국박물관, 루브르만 갈 것인가. 이번 책은 좀 다르다. 철저하게 마이너한 미술관을 다뤘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미술관이 대부분일 것이다. 네덜란드와 독일을 가로지르는 라인강 하류에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된 미술관이 많다. 그곳을 소개해 보고 싶었다. 이제는 미술관을 가는 방식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주로 작품을 보러 미술관에 갔지만 지금은 작품만 보러 미술관에 가지는 않는다. 미술관에서 작품도 보고, 명상도 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지켜 보다 보니 라인강에 위치한 미술관이 생각나더라. 게다가 한국에도 한솔 뮤지엄 같은 자연 미술관이 붐처럼 생기고 있었다. 자연 미술관을 국내에 짓고자 하는 분이나, 특별한 미술 여행을 원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냈다.
전문가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미술관을 대상으로 글 쓰는 게 쉽지 않았을 듯하다. 자료조사는 어떻게 했나.
한국에 안 알려졌을 뿐, 그곳에서는 유명한 미술관이다.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나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은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에도 소개했던 곳이다.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에 실린 뒤, 여행사마다 아트투어 때 두 곳을 필수 코스로 넣더라. 여행사 사장님들도 나에게 새로운 루트를 개발해보자고 제안 많이 한다. 미술 애호가는 이런 특별한 투어를 원하니까. 사실 유럽 여행을 평생에 단 한 번만 가지는 않는다. 3번이나 4번 갈 수 있는데, 똑같은 루트가 싫증난 사람에게는 『자연 미술관을 걷다』에 소개한 미술관이 어울린다. 처음으로 유럽여행 간 사람보다는 여러 번 유럽여행 가는 사람에게 좀 더 도움되는 책일 수 있으나 크게 상관은 없다. 여기에 소개한 미술관이 대부분 대도시 옆에 붙어 있으니까 가기 어려운 곳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회사를 관두거나, 일상생활을 접고 떠나고 싶어할 사람이 생길 것 같다. 책에 등장하는 미술관이 정말 아름답다. 책 띠지에 ‘느림’, ‘쉼표’, ‘힐링’ 등 단어가 눈에 띈다.
실제로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친한 후배 중 한의사가 있는데, 그 좋은 일을 그만두고 힐링하러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고 한다. (웃음) 힐링, 느림, 쉼표 등의 단어를 원래 좋아한다. 한국은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오죽하면 외국 사람이 한국 와서 가장 빨리 배우는 말이 ‘빨리 빨리’일까. 나는 외국에서 20대, 30대를 보냈는데 한국에 돌아와 대형 마트에 가서 깜짝 놀랐다. 계산대에서 점원도 고객들도 정말 빨리 계산하더라. 식당에 가도 ‘제일 빨리 나오는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왜 그래야 할까? ‘빨리 빨리’에 익숙한 한국인이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자연미술관은 눈과 마음과 몸이 모두 즐거울 수 있는 장소다. 돈도 얼마 안 든다.
오히려 한국이 더 물질적 가치에 매달려
건축이라든지 미학 쪽에서는 서양은 공간을 지배하고 동양은 공간과 어우러지는 걸 추구했다는 담론도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서양의 전통과 동양의 전통에 관해 어렴풋이 편견을 가졌다는 생각도 들더라.
나는 그런 편견을 가져본 적이 없다. 조화라는 건 인간의 본능이고, 유럽도 당연히 조화를 추구한다. 그런 이분법이 있다면, 잘못된 편견이다. 예술과 건축은 자연과 조화로워야 하고, 조화가 깨질 때 우리에게 불쾌감을 준다. 서양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에 그런 건물이 많다. 시각적인 공해를 일으키는 건물에 노출되다 보면 심미안도 잃는다. 책에 소개한 미술관은 모두 조화로운 공간이다. 이런 걸 보고 자란 사람은 자연스럽게 조화를 추구한다. 다른 한편으로 유럽 사람들은 과거의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새롭게 짓길 원하지 않나. 유럽에선 18세기나 19세기에 지어진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것이 많다. 밖에서 보면 19세기 전통이 그대로인데 안에만 현대에 맞게 꾸몄다. 이런 집이 렌트비가 제일 비싸다. 우리는 1970년대, 1980년대 지어진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어 달라고 데모하고 난리다. 다행스럽게도 요즈음은 ‘건설’이 아닌 ‘건축’을 하려는 시도들이 있어 기쁘다. 원래 우리 전통 건축은 못도 거의 안 쓰고 잘 지은 게 많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서양은 물질, 동양은 정신이라는 이분법에도 문제가 있는 듯하다.
과거 우리가 학문적으로는 정신을 지향했는지 몰라도 현실은 어떤가? 중산층에 관한 여러 나라의기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은 철저히 물질 중심적이다. 주택이나 자동차 소유와 소득이 기준이고, 프랑스나 영국, 미국 등이야말로 정신적인 것이 기준이었다. 자신의 신념이 있어야 한다든지,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든지, 부정과 불법에 저항한다든지 하는 게 서구의 중산층 기준이었다. 이렇듯 한국이 오히려 물질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고 서양은 여전히 정신적인 것과 역사성,과 전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물론 전부가 다 그렇다는 뜻은 아니고…
뮤지엄 스토리텔러라고 불리지만 이은화 저자는 현대미술, 미술관 정책, 미술사 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청중과 만난다. 한 분야에 정통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답을 알기 위해서는 앞의 책 날개를 들춰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대학원 미술사학, 영국 런던 캐빈디시대학 그래픽 디자인, 런던예술대학 순수미술 석사, 소더비 옥션하우스에서 세운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 맨체스터대학과 소더비 인스티튜트가 함께 운영하는 아트비즈니스에서 박사...... 보통 사람이라면 학위 하나 갖기도 힘든데, 그녀가 거쳐간 학교가 정말 많다. 전공도 다양하다. 자연스레, 이은화 저자의 공부 이력이 궁금해졌다.
모범생 아닌데도 공부를 오래 한 이유
오래, 여러 곳에서 공부했다. 덕분에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원래 공부를 좋아하나.
몇 년 전까지도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모범생 체질은 아니었지만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배우는 걸 좋아했다. 처음에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아티스트로 살고 싶었으나, 한국에서 쉽지 않다. 그 당시에는 미술 시장이 형성도 안 돼 있어서 생계도 어려웠다. 디자인 기술이 있어야 밥은 먹고 살겠다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이론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유학 갈 때, 그래픽 디자인을 할까 미술사를 할까 고민하다 대학도 두 군데 다 지원했다. 결국 미술사를 선택하고, 미술사를 공부하니까 그림을 그리고 싶더라. 이제는 서양화, 이런 게 아니라 디자인 쪽으로 공부하고 싶어 런던으로 갔다. 디자인을 공부하니 순수미술이 그립더라. 순수미술을 하고 졸업작품을 내는 데, 갤러리에서 작품 값이 얼마인지 물었다. ‘아, 미술도 상품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기면서 예술경영이 궁금해졌다. 그렇게 소더비에 들어갔다. 당시 소더비에 입학하기로는 한국인 최초였을 것이다. 그곳에서 아트 비즈니스까지 공부했는데, 내가 아트 비즈니스 박사과정 1호였다. 그렇게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다. 생각해 보니 결국은 아트, 미술 하나를 공부한 것이다. 순수미술, 디자인, 미술사, 미술경영까지 공부했는데, 미술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졸업 작품은 결국 얼마에 팔렸나?
영국 유명한 회사에서 사겠다고 제안했다. 작가 500명 리스트를 갖고 있는 기업체였는데, 안 팔 생각에 비싸게 불렀다.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작품이 라이트 아트, 디지로그 페인팅으로 당시에는 첨단인 기법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한국에서 개인전할 때 못 썼다. 배 타고 건너오면서 재료가 성한 게 없어 결국 새로 제작했다. 예술품은 사겠다는 임자가 나타날 때 팔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아끼는 작품이 없다. 누군가가 갖고 싶다고 하면 다 판다. 그렇다고 내가 잘 팔리는 작가는 아니다. (웃음)
뮤지엄 스토리텔러인데, ‘스토리텔러’는 글쓰기에 고민을 많이 하지 않나.
글쓰기에 관한 고민은 없다. 팩트 중심으로 쓴다. 그렇게 쓰기 위해 엄청 열심히 조사한다. 특히,유럽미술관을 많이 연구하다 보니 영어나 독일어뿐 아니라 불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 등 다양한 유럽어 지식이 필요하다. 번역기를 끼고 살고, 늘 새로운 외국어 습득에 노력한다. 시중에 미술에 관한 책이 많은데, 그 중에는 개인적 감상 위주로 쓰면서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있다. 그러면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건 팩트이고, 다만 팩트만 전달하면 재미 없을 수도 있으니 개인적인 이야기도 살짝 섞는다. 단, 개인사가 많이 들어가면 일기가 된다.
저술, 강연, 창작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각 활동 간 밸런스는 어떻게 유지하나.
하루 24시간 주어진 건 똑같으니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책 출간을 앞두고는 글에, 강의 많으면 강의에, 전시 앞두고는 작품 활동에 집중한다. 일주일 단위가 아니라 연간 단위로 짜는데,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거에 시간을 더 투자한다. 올해는 책에 집중할 것 같다. 출판사에 내겠다고 입으로만 약속한 책이 너무 많다. (웃음)
한국의 자연 미술관 소개하는 책 준비 중
한국의 자연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한솔 뮤지엄, 제주 본태 뮤지엄 등 전국에 자연 미술관이 굉장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 지금까지 16곳을 다녀왔다. 특히 제주에 자연 미술관이 많다. 강원도에도 많고. 리스트를 수십 개 뽑아놨는데 이중에서 추려내야 할 정도다. 미술관 역사가 유럽에 비하면 한국이 많이 짧지만 우리도 우리 나름의 콘텐츠가 있다. 거기에 스토리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주말마다 아이를 데리고 부부가 미술관 전국 투어를 다니고 있다. 놀면서 일하고 있다. (웃음)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곳인가?
‘미술과 타 장르간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연구소의 모토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들이 연구소를 찾아준다. 미술작가로서는 미술과 테크놀러지의 융합에 관심이 많다. 예로, 내 작품은 '디지로그 페인팅'이라고 해서 디지털 기반의 키보드 문자나 기호 이미지를 아날로그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이미지로 만드는 것이다. 첨단의 기술을 가진 게임업체 사장님이나 산업분야에 계신 분도 미술적 콘텐츠를 고민하며 찾아오기도 한다. 내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들은 기술을 제공하면 그게 뉴미디어 아트가 될 수도 있고 예술적인 산업 제품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에 관심이 많다. 미술은 늦게 입문해도 접근이 가능한 분야인데, 음악은 어릴 때부터 노출되지 않으면 너무도 넘기 힘든 분야더라. 지금은 피아노도 칠 줄 모르고 음악도 잘 모르지만 더 늦기 전에 클래식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인디음악까지 도전해 보려고 한다. 그 다음은 현대무용이나 공연계도 더 공부해 보고 싶다. 그래서 한 5년이나 10년 후쯤에는 미술, 음악, 퍼포먼스까지 아우르는 융합적인 예술 책을 내보고 싶기도 하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최종적인 꿈은 내 이름을 건 아카데미 설립이다. 유치원생부터 전문가, 노인까지 아우르는 평생 교육 기관을 세우는 게 목표다. 이건 공교육이 커버해 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미술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다. 아이는 아이대로. 전문가는 전문가대로 필요한 지식이 있다. 미술창작에서부터 미술시장, 미술사, 미술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내가 모두 강의할 수 있다. 실현 가능할지 모르지만 꿈이다.
타 장르 간 융합은 지식이나 실력도 필요하지만 사람의 매력도 중요하지 않나. 융합이 혼자 하는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인까. 이은화의 매력이란?
그냥 나는 논다. (웃음) 돈, 명예를 지향하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평생 풀타임 잡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여러 곳에서 제안은 받았지만, 받을 때마다 “저는 3일 이상 출근 못해요.”라고 대답했다. 앞으로도 풀타임 잡을 가질 생각은 없다. 생계를 위해서는 이틀이나 3일만 일하고 나머지 날은 논다. 읽고 싶은 책 읽고, 여행하고, 글 쓰고, 하고 싶은 작품 하며 살고 있다. 일과 놀이와 공부가 조화로운 삶이 내가 추구하는 삶이다. 종종 “돈을 포기하면 자유가 와”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말을 하면, 나보다 훨씬 연봉도 높고 대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친구들이 부러워하더라. 이 친구는 “나중에 직장을 관두면 같이 놀아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돈이라든지 명예와 같이 내게 없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산다. 그래서 행복지수가 높다.
- 자연 미술관을 걷다 이은화 저 | 아트북스
『자연미술관을 걷다』에 소개된 미술관 대부분은 유럽의 새로운 아트투어 루트로 주목받고 있는 ‘크로스아트CROSSART’에 속한다. 크로스아트는 라인강 하류에 위치한 지역미술관 열 곳을 묶어 새로운 문화 관광 루트로 개발하기 위해 독일과 네덜란드 두 나라가 진행(2003~06년)한 문화관광 협력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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