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성공도 반복되는 축적의 힘에서 비롯된다
지금의 데이비드 오스본은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서, ‘부의 6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일’을 꼽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글ㆍ사진 송병규(한빛비즈 기획1팀 편집자)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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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은 성공의 기본을 세우는 일


‘무도인’ 하면 이소룡을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그 못지않은 유명세를 떨치던 무도인이 있다. 바로 극진가라데의 창시자로 익히 알려진 ‘바람의 파이터’ 무도가 최배달(본명 최영의)이다. 가라데가 일본 무술로 알려졌지만 극진가라데라는 유형을 만들고 가라데로 일본을 평정한 인물이 최배달이다. 그가 창설한 극진가라데는 세계 130개국에 1,200만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고, 일본에만 55개 지부, 550개 도장에 50만 명의 회원이 있다.
 
그런 그가 ‘바로 서기’ 때문에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최배달의 이야기를 『바람의 파이터』 로 그리던 방학기 만화가와 식사 도중에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다. “요즘 내가 영 자신 없는 일이 하나 있어. 제자들과 도장에서 수련할 때면 내가 똑바로 서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자신이 서는 것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서 제자들 앞에 나서는 것을 한동안 꺼린 것이다.

 

그는 무술의 기본(基本)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서는 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너울 파도가 몰아치는 일본 동해안의 이누보곶의 암초 위에 서서 파도를 맞으며 버티는 훈련을 거듭했고 이를 통해 ‘전굴 서기’, ‘후굴 서기’를 비롯한 완벽한 방어 자세를 완성했다. 완벽한 방어체계는 최적의 공격법을 확립하는 기반이 되었고 그가 최강의 무도인이 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무신(武神)으로 이름을 떨친 무도가도 서는 것이 바로 되지 않으면 스스로를 신뢰 할 수 없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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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들과 바닷가에서 수련 중인 최배달

 

 

기상(起床)도 마찬가지다. 『실록 최배달 바람의 파이터』 를 살펴보면, 그는 새벽 4시에 기상하여, 10분간 명상을 하고 산 정상까지 구보를 다녀와서 다시 명상과 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바벨 2O회, 팔굽혀펴기 20회, 역팔굽혀펴기 20회, 평행봉 팔굽혀펴기 20회, 정권 지르기 20회, 품세 연습 100회, 무거운 것 들기-손가락 팔굽혀펴기 1,000회, 대련 연습, 줄 타고 오르기, 복근 운동 200회, 역복근 운동 200회, 돌 격파, 산길 달리며 차고 지르기 20회…. 그는 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거르지 않았을 뿐 이름난 고수에게 특별한 가르침을 받거나 기술을 전수받은 적이 없다. 훈련으로 가다듬고 실전으로 성장했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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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바람의 파이터> 中


 

근면 성실하기로 이를 데 없는 스포츠 스타 추신수 선수의 하루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19년째 새벽 4시 30분에 캠프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반신욕을 하고 훈련에 몰두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트레이너와의 치료 및 관리, 배팅 훈련이 분 단위로 반복된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훈련을 엄수하기에 누구든 시계를 보면, 그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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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사진

 

이쯤 되면,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ONE PUNCH-MAN』  (국내에서는 ‘원펀맨’으로 출간되었다)  의 주인공 사이타마가 평범한 백수에서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가 된 방법으로 소개한 “매일 빠짐없이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10킬로미터 달리기”가 더 이상 우습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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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펀맨』


 

기본이 축적되면 진화가 시작된다


무도가와 스포츠 선수의 삶을 오늘날의 비즈니스 현장으로 옮겨오면 다를까? 치열한 비즈니스의 현장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 아침형 CEO로 대표되는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새벽 3시 45분에 일어나 한 시간 가량 이메일을 확인하고 운동을 한 후 커피를 챙겨 출근한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은 지난 50년 간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잠들어 있는 동틀 녘에 일어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워런 버핏의 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인 가치투자의 대부 찰리 멍거는 매일 아침 1시간을 자신을 위해 투자한 것이 인생을 바꿨다고 말한다. 전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는 매일 아침 4시 30분에 기상해서 개들을 산책시키고 운동을 한 후에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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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모밀』  상세이미지


 

일가(一家)를 이룬 성공한 사람들은 왜 아침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일을 빠뜨리지 않고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것들이 대관절 성공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의 공저자 데이비드 오스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일견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의 오스본은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4,500여 명의 직원을 둔 투자 개발 회사(켈러윌리엄스 리얼티 인터내셔널 텍사스)의 대표이지만,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에 정리한 ‘부를 창출하는 6가지 원칙(결심, 상상, 계획, 레버리지, 선택, 자격)’을 깨닫기 전에는 부도 직전의 부동산사업소 네 곳을 운영하는 중개사에 불과했다.


그는 항상 바빴다.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려 있었고 아침에 시체처럼 일어나서 출근했고 자신과 주변을 챙길 여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사업은 기울고 있었고 그러다가 대상포진에 걸려 덜컥 멈춰버렸다. 바로 그때 자신이 할 엘로드에게 영감을 주는 멘토가 되어 준 것처럼, 순 자산이 10억 달러인 부자와 만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10억 달러’를 모으는 비결을 듣게 된다.


“제 성공 비결은 간단합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날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일곱 개를 적고, 처음 세 가지 일을 처리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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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공저자 데이비드 오스본


 

데이비드 오스본은 이 단순한 법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했다. 이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속해야 할 일’과 ‘포기해야 할 일’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시간과 돈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레버리지의 힘을 극대화해야 하는 일’과 ‘다른 사람을 고용해서 시켜야 하는 일’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2부 무엇이 백만장자를 만드는가_부를 창출하는 6가지 원칙). 일과 시간에 떠밀리고 끌려 다니던 삶에서 일과 시간을 이끌고 다니는 인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지금의 데이비드 오스본은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서, ‘부의 6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일’을 꼽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할 엘로드를 통해 알게 된 세이버(1부 부자들만 아는 6가지 기적의 아침 습관-명상, 다짐, 시각화, 운동, 독서, 쓰기)를 실천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을 누가, 어떻게, 언제 할지를 계획한다. 일 하는 법을 바꾸고 이를 아침에 계획하고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부도 기업인이 아닌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단련(鍛鍊)하는 자가 승리를 쟁취한다


당나라의 시선(詩仙) 이백이 자신의 천재성만 믿고 우쭐대다가 냇가에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겠다는 할머니를 보고 크게 깨달아 공부에 정진했다는 일화는 노력과 기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고사(마부작침(磨斧作針))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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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이태백으로도 불린다)의 한시를 그린 그림          

 

 

추사 김정희는 칠십 년의 생애에 벼루 열개를 구멍 내고, 천 개의 붓이 몽당붓이 될 때까지 연습한 것으로 유명하고, 바둑 천재 이창호는 배움이 더디다는 주변의 핀잔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아홉 살 나이에도 새벽 두시까지 복기를 멈추지 않은 노력의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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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 김정희 전시관

 

 

무도가 최배달은 “삼백 번 연습하면 흉내 낼 수 있고, 삼천 번 연습하면 실전에서 쓸 수 있고, 삼만 번 연습하면 몸이 기억한다”고 했다. 반복의 힘, 축적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일깨워 주는 말이다.

 

미야모토 무사시가 쓴  『오륜서』  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패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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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모토 무사시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 『배가본드』스틸 컷, 『슬램덩크』 의 저자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작품이다.

 

 

결국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한 사람이 이룬 것, 그 결과를 두고 성공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사시가 말한 패배의 뜻을 되새겨 성공의 의미를 되짚어 보자면, 성공이란 자신이 정한 기본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의 저자 할 엘로드와 데이비드 오스본에게 ‘성공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자신이 정한 기본(基本)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물론, 이른 아침부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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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할 엘로드, 데이비드 오스본 저/이주만 역 | 한빛비즈
진정한 부자는 매일 아침 부자들이 실천하는 아침 습관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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