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 화백의 안경을 빌려 쓰다』는 마산 봉쇄 수녀원의 장요세파 수녀님이 수묵화의 대가 김호석 화백의 그림을 글로 풀어낸 책입니다. 초반에는 그림에 압도되어 글이 잘 보이지 않다가, 중반부터는 오히려 수녀님의 글에 압도되어 그림이 보이지 않았어요. 화백의 그림과 수녀님의 글이 서로 받쳐주듯 경쟁하듯 줄타기를 하는 사이, 고귀한 인간의 모습과 생의 이면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제주도 상명리에 자리 잡은 ‘책방 소리소문.’ 책을 사랑하는 부부 박진희, 정도선 대표가 70년 된 전통 돌집을 개조한 문화공간이다. 책을 필사하는 ‘작가의 방’, 키워드만 보고 책을 고르는 ‘블라인드북’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싶다는 주인의 철학이 곳곳에 깃들었다.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1036
영업시간 월~일 오전 11시~오후 6시 / 수 휴무
이메일 sorisomunbooks@naver.com
인스타그램 @sorisomoo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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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 화백의 안경을 빌려 쓰다장요세파 수녀 저/김호석 그림 | 선
“내가 그린 모든 작품들도 내 삶이라는 것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는 예술을 세상에 대한 헌신이라고 망설임없이 이야기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걸고 그림에 자신을 투신합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을 감상하는 데는 그만한 열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김윤주
좋은 책, 좋은 사람과 만날 때 가장 즐겁습니다. diotima1016@ye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