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인문 MD 손민규 추천]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에 관한 역사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음식에도 생명이 있는 듯합니다.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역사,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글ㆍ사진 손민규(인문 PD)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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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쉬

돈까스, 잡채, 불고기, 짜장면 등 우리가 즐기고 있는 음식들은 언제 어떻게 생겨난 걸까요?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전통 음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도, 현재 즐기고 있는 형태의 조리법은 그 기원이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다는 점입니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음식에도 생명이 있는 듯합니다. 음식에 관한 흥미로운 역사,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음식을 공부합니다』 

주영하 저 | 휴머니스트



35년간 음식의 역사를 연구해온 주영하 교수가 그간 공부해온 음식 이야기를 집대성했습니다. 원래 잡채에는 당면이 없었고, 전국적으로 설날에 떡국을 먹은 건 최근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배추김치, 떡국, 라면, 두부, 평양냉면, 비빔밥, 불고기, 짜장면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음식 12가지의 역사와 음식을 맛보는 노하우를 공개한 책.

해방 이후 당면 잡채는 한국 음식의 하나가 되어 잔칫상에 당당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1960년대가 되면 한국 음식을 연구하는 식품학자들도 조선시대 사람들이 당면이 들어가지 않은 잡채를 먹었는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면 잡채’가 ‘잡채’를 밀어내고 스스로 잡채가 되었습니다.  _(167쪽)



『대한민국 치킨전』

정은정 저 | 따비



한국인의 대표 간식이자 야식이자 주식이기도 한 치킨에 관해 다뤘습니다. 자영업, 프랜차이즈, 축산업, 농촌, 청년 노동, 맥주 등 치킨에 얽힌 다양한 사회 구조와 함께 치킨의 역사를 분석했습니다. 책에서는 저자 특유의 유쾌한 문장으로 치킨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향기가 납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취약한 일자리 현황과 열악한 자영업과 농업과 축산업의 구조를 대면하게 해주는 묵직한 책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닭을 굽고 튀길 수 있게 된 것은 기업 양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구이와 튀김에 특화된 브로일러종이 대량 공급되었고, 이는 단연 사료산업이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농약과 비료, 농기계의 합작품인 녹색혁명은 인간이 먹고도 남을 만큼의 곡물을 생산해냈다. 과잉 생산되어 썩어나게 생긴 곡물은 다양하게 활용되었는데, 가장 손쉬운 처리처가 사료였고 이 사료로 닭과 돼지, 소가 키워졌다.  _(245쪽)



『튀김의 발견』

임두원 저 | 부키



추어탕을 그리 즐기지 않는 친구가 있습니다. 우연히 추어탕집에 함께 갔는데, 추어튀김은 맛있게 먹더라고요. 치킨, 돈까스, 탕수육 등 튀긴 음식은 실패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운 듯합니다. 왜 튀기면 맛있을까요? 튀김 애호가이자 고분자과학 박사로서 과학 대중화에 애쓰고 있는 저자가 튀김의 과학적 원리와 역사를 재밌게 엮어냈습니다.

지방은 다른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납니다. 다시 말해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지방은 우리 몸속에서 장기간 안정적인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이 좋은 지방을 몸속에 충분히 저장한다면 생존에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의 후손인 셈입니다. 여기까지 살펴보자 저는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왜 그토록 기름진 음식을 탐하게 되었는지 말이죠. 현재 인류의 DNA에는 지방을 선호하는 원초적인 본능이 내재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방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서 기본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었던 셈이죠.  _(40~41쪽)


 

『한국인의 맛』

정명섭 저 | 추수밭



우리가 즐겨 먹는 김밥, 카레, 돈까스, 짜장면 그리고 커피까지. 이 모든 게 근대의 유산입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9가지 음식을 선정해 각 음식의 기원을 추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음식의 기원도 중요하지만 지금 누가 어떻게 먹느냐가 그 음식의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국풍 81이후 충무김밥은 통영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한다. 이 행사 이후 신문에서 여름 휴가지로 통영과 인근의 한려수도를 소개할 때 항상 별미로 소개되면서 충무김밥은 더욱 유명세를 탄다. 충무김밥의 인기가 높아지자 처음 만들어서 판매했던 세 할머니는 각각 음식점을 따로 차렸고, 뒤따라 다른 사람들도 충무김밥을 판매한다.   _(222쪽)



음식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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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하 저
휴머니스트
대한민국 치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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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비
튀김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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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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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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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ard

2021.12.11

김장은 입동에 시작되어, 소설.대설까지 지속됩니다. 유교문화권의 24절기인 소설(小雪). 양력 2021년 11월 22일(음력 10월 18일)은 소설입니다. 유교 경전 예기는 겨울철인 음력 10월, 11월에 저장하고 쌓아두는것(收藏, 積聚)을 중요하게 언급하는데, 중국은 벼를 저장하면서 술도 만들게 되고, 한국은 수확한 채소나 과일로 김치(김장), 곶감, 무말랭이, 호박오고리등 저장식품을 만드는 전통이 생겨난것으로 판단됩니다. 입동(立冬)에 시작된,김장을 지속하는 시기로, 겨울에 먹을 곡식과 반찬을 대대적으로 저장해두는 절기입니다.

소설후 15일 동안의 절기에는, 최고 하느님이신 천(天, 인간을 낳으신 하느님이심.시경:天生蒸民, 태극과 연계되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최고 하느님 天)다음의 하위신으로, 하늘로 승천하시어 계절을 다스리시는 오제[五帝, 天(최고 하느님) 다음의 하위 하느님들]중의 한분 신이시며, 겨울의 하느님이신, 전욱(顓頊)께서 다스리시는 절기입니다. 김치에는 중세시대 서유럽인들이 그렇게 찾아 헤메던 향신료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마늘,고추등...중국 음식인 짬뽕.고추잡채나, 한국의 김치찌개,비빔밥,육개장에도 향신료가 충분히 들어갑니다.약은 의사.약사에게 처방받아야 하지만, 식생활의 음식섭취도 중요한 민간요법으로 이어져왔는데, 짬뽕.고추잡채, 김치(김치찌개,육개장,비빔밥등)에는 감기(코로나와 비슷한 종류의 전통 전염병)를 예방하는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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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