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교생활은 보육까지 챙겨주는 유치원 생활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혼자서 학교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40분 동안 한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하며, 급식판을 스스로 가져오고 치워야 한다. 아직 아기 같기만 한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생애 첫 입학을 앞둔 아이의 부모는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글 떼기, 쓰기, 수 개념 익히기 같은 기초 학습은 어느 정도 완성하고 입학해야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도 큰 걱정거리다.
17년 차 현직 교사인 저자는 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생활 습관부터 학습의 기본기를 쉽고 빠르게 완성하는 방법까지, 학부모가 처음이라 궁금한 초등 학교생활의 모든 것을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를 통해 세세하게 알려준다.
유튜브 <어디든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유튜브 채널은 물론이고 유튜브에서 영상도 찾아볼 줄 모르던 제가 책과 영상 자료 찾아보며 만든 채널이 <어디든학교>였어요. 코로나로 개학이 자꾸 연기되었던 2020년 초의 일이었죠. 개학이 미뤄지고 온라인 수업이라는 낯선 교육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할 교육 사각지대 아이들이 자꾸 떠올랐어요. 그래서 제가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공유할 수 있는 영상 자료를 만들게 되었어요. 쉽고 재미있게 교과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어디든학교> 채널에는 특히 1학년 관련 학습 콘텐츠가 많은데요. 280여 개 영상 중 160여 개가 1학년 콘텐츠로 절반이 넘더라고요. 특히 1학년 학습 자료를 많이 공유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17년의 교직 생활 동안 전 학년을 골고루 맡은 편이지만 그중 1학년을 특히 많이 맡게 되었어요. 최근 4년간 1학년을 맡았거든요. 게다가 1학년 학부모로 2년을 보내기도 했으니 올망졸망한 1학년들과 보낸 시간이 합해서 6년은 되는 것 같아요. 1학년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덕분에 학생 수준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했어요. 아이가 어릴수록 텍스트로 된 설명보다 시각 자료를 통해 직관적인 설명이 학습 이해도를 높이다 보니, 교사 설명이 필요한 학습 활동 부분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하고 전국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공유했어요.
이번에 신간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를 출간하셨습니다. 입학 과정부터 생활 습관과 학습 태도 잡아주는 법, 교과목 지도법까지 아주 알차게 담아주셨는데요. 독자분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등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입학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에요. 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왠지 모르게 비장해지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지난 3년간의 코로나로 영유아의 인지 발달과 언어 발달, 사회성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는 부모님들의 불안감을 더해줍니다. 그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초등 1학년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이 책 한 권에 담았어요.
입학 과정과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1학년이 꼭 갖춰야 할 생활 습관과 공부 습관을 들이는 방법, 한글 떼기를 비롯하여 과목별 공부법까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드리려고 노력했거든요. 『두근두근 초등 1학년 입학 준비』는 크게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되지만 필요한 정보부터 먼저 찾아 읽어도 괜찮습니다. 입학 전에 필요한 정보와 학교생활 중에 필요한 정보는 시기에 맞춰 읽어보셔도 좋아요. 아이가 초등 1학년 생활을 하는 내내 수시로 꺼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너무나도 사소해서 담임선생님께 묻기 어려운 사소한 정보까지 다 담아두었으니까요.
교직에 계시면서 교육공학 석사를 하셨더라고요. 최근에는 교육심리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이라는 소개도 보았는데요. 현업에, 유튜브에, 또 강연으로 바쁘신 중에도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가시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변화에 가장 둔감한 분야가 교육 분야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세상과 세상을 이끌 아이들은 빠르게 변화하지만, 정작 그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과 가르치는 교사는 그 속도에 발맞추지 못한다고요. 어떤 일을 하든,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적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해야 합니다. 특히,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전하는 이야기 속에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녹아 있으려면 배움을 멈추지 않아야겠지요. 자녀 교육이든, 교수 기법이든 말이죠. 그렇게 쌓은 현장 경험과 교육 자료들을 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나눌 때 배움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공학과 교육심리를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갓 교사가 되었을 때는,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말해 수업을 잘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교육방법, 교육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교과 특성에 따라 적용하면 좋을 새로운 교수 기법을 배우고, 현장에 적용하며 인지적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만큼 큰 보람은 없었으니까요. 요즘에는 아이들의 지적 성장뿐만 아니라 비인지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직 경력이 한 해씩 더해지고, 제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니 공부에 앞서 부모가 길러줘야 하는 능력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교육심리 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어요.
교육자로서 갖고 있는 철학, 꿈 등 지향하는 바가 있으신지요?
해마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면서 세상의 변화를 아이들을 통해 온몸으로 겪습니다. 변화는 받아들이되, 주체적으로 삶을 이끄는 아이로 자라도록 교육의 근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만 잘나면 된다는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제가 가르치는 아이 모두가 훌륭하게 성장하기를 매일 기도하고 노력합니다. 함께 살아갈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다 바른 가치관으로 다 같이 잘 살아야 내일이 평화롭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궁극적으로 내 아이도 그런 세상에서 더욱 행복할 거니까요.
작가로는 어떻게 성장하고 싶으신지, 작가로서의 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장에 있는 초등 교육 과정 전문가로서 초등학생의 학습에 도움이 될 학습서를 집필할 예정이에요. 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선생님으로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자녀 교육 가이드를 책을 통해 전하고 싶어요. 저는 학습서든, 자녀 교육서든 단어 하나를 쓸 때도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떠올리며 씁니다. 이 글을 마주한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말이죠. 글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제가 쓴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 크고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글을 씁니다.
*하유정 두 아이의 엄마이자 17년째 교실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성장하고 있는 현직 초등 교사다. 매해 새로운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며 알게 된 고민, 경험, 정보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유튜브 채널 <어디든학교>를 열었다. <어디든학교>에서는 초등 공부, 생활 습관, 학교생활, 부모 성장에 관한 200개가 넘는 강의를 만날 수 있고 함께 소통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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