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하고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잔뜩 쓸 거예요"
힘든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다 보면 필시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닿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악은 반드시 처벌된다!
글 : 출판사 제공 사진 : 출판사 제공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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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한의원』의 배명은 작가가 또 한 편의 섬뜩하고 따스한 소설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 『이상한 마을 청호리』는 한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친 ‘미주’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볼 수 있던 미주는 귀신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의 고향인 ‘청호리’로 향한다. 그러나 귀신보다 더 수상한 마을의 규칙과 전통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다행히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연희’와 친구들 덕분에 미주는 금세 적응을 마치지만 그들 앞에 자꾸만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꿈에서는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미주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연희가 아무 말없이 마을에서 사라진다. 마을 사람들은 연희가 떨어져 지내던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데, 과연 연희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크레마클럽 오리지널에서 다시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이번 연재에 대한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찹니다.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한 마을 청호리』는 구상 단계부터 진짜 많은 생각을 하고 발전시킨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게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고생이 많았어요. 이렇게 완성하고 선보일 수 있어 뿌듯합니다. 부디 독자님들이 이 글을 읽고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한 마을 청호리』는 화제였던 전 작품 『수상한 한의원』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소설인가요? 

『이상한 마을 청호리』는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주인공이 성장한다는 줄기는 비슷하나 조금 더 잔인한 현실을 이야기하며 호러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에 비해 개그 요소가 많이 줄어 아쉽기는 하지만,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희망찬 메시지를 더 넣어봤습니다.

 

‘청호리’는 어느 정도로 이상한 마을인가요? 

사람들의 이기심에 기인한 청호리의 규칙들은 마을의 소녀들을 완전히 고립시킵니다. 현실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모습이죠. 하지만 예부터 우리나라에는 마을의 번영을 위해 지네나 구미호에게 마을 소녀들을 제물로 바치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만약 현대에서 진짜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으로 청호리는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이기주의와 소녀들의 희생이 비단 상상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닐 겁니다. 눈을 돌리면 사회 곳곳에 만연하니까요. 그렇게 보면 이상한 마을 청호리가 그리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오컬트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선녀’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어디서 모티프를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글감을 고민할 때면 언제나 도와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과 이야기 도중 서로 생각하는 ‘천녀’의 이미지가 달랐어요. 우아함과 공포스러움.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산신령급의 존재를 찾아보니 변재천녀가 나왔는데 대개 변재선녀라고도 불린다고 해서 어감이 좋은 ‘선녀’로 쓰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사건을 해결하는 동아리 ‘그믐’의 활약이 눈에 띄어요. 흡사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의 ‘호킨스 과학 서클’처럼요. ‘그믐’의 멤버 중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인물이 있다면요?

송하나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구김살 없고 직설적이지만 누구보다 타인을 걱정해주는 친구예요. 이 친구가 나왔다 하면 너무 즐거워지고 타자 속도도 빨라집니다.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친구가 나올 때가 이야기 중에서 가장 밝은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이상한 마을 청호리』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여러 명이 힘을 보탭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참고 견디다 보면 필시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닿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악은 반드시 처벌된다!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보여주실 계획이신가요?

기이하고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잔뜩 쓸 겁니다. 물론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로 말이지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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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