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삭의 중화권 대중문화와 문학
[김이삭 칼럼] 숏드로 보는 중국
중화권 대중문화와 문학 ③ - 통속적인 막장 드라마일 뿐? 숏드에 녹아있는 현재 중국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글: 김이삭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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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이 일상이기는 하지만, 근래 가장 열중하는 덕질이 뭐냐고 묻는다면 중국 숏드 덕질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숏드는 세로형 숏폼 드라마를 말한다. (중국에서는 미니 프로그램 숏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메신저인 위챗에 있는 미니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니터가 아니라 휴대전화로 볼 걸 염두에 두고 세로형으로 만든 드라마인데 보통 1화가 1~2분 정도이고, 회차는 수십 화에서 백화 정도이다. 


<나는 80년대로 가 계모가 되었다> 포스터


내가 숏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중국에서 2024년 설날 연휴에 선보였던 <나는 80년대로 가 계모가 되었다>*가 대박을 쳤을 때였다. 촬영 기간 열흘, 포스트 프로덕션 비용 8만 위안(한화 1,600만 원 정도)으로 런칭 당일에만 충전액이 2,000만 위안(한화 39억 5천만 원 정도)에 달했던 드라마였는데(중국 숏드계에서는 런칭 당일의 충전액이 작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성공 신화로서 널리 회자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콘텐츠 업계의 관심이 숏드 산업으로 몰리는 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작품이었다.

 

*이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인 팅화다오(听花岛)는 그 뒤로도 꾸준히 성공작을 만들어냈는데 상업적 성공을 차치하더라도 영상 미학, 소재 선정, 클리셰 변주 등 여러 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숏드계의 선구자랄까.


중화권 콘텐츠 덕후로서 당대 유행을 모를 수는 없었기에(?) 나는 빠르게 숏드 시청을 시작했고, 위챗 페이의 잔액도 여기에 다 털어 넣었다. 그렇다면 중국 숏드의 특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빠른 전개? 선명한 선악 구조? 강렬하면서도 과장된 감정? 자극적인 연출? 불륜, 살인, 납치, 학대, 강간 같은 막장이라고 쓰지만 범죄라고 읽어야 하는 설정들? (중국 시청자들은 숏드를 보고 ‘개 피狗血’라고 표현하곤 한다. 막장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든 숏드가 다 이런 건 아니다. 백화제방과도 같아서 정말 온갖 작품이 다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이룬 지금은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기에 나오는 작품들도 각양각색이다) 

 

사실 내가 가장 큰 흥미를 느꼈던 건 숏드 속에 녹아있는 중국의 모습이었다.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나는 80년대로 가 계모가 되었다>로 이야기해 보자. 

 

오늘날의 대학생 여성이 80년대로 타임슬립을 했다. 정확히는 어떤 시신에 빙의했는데 눈을 떠보니 원래 몸 주인이 처한 상황이 가관이었다. 국영 공장의 부공장장 딸로 살아왔으나 알고 보니 이 집 딸이 아니었던 것. 빠르게 친딸을 찾아낸 양육자들은 친딸이 혼약에 묶여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를 몸 주인에게 대신 이행할 걸 강요했다. 결혼 상대는 농촌에서 돼지를 키우며 산다는, 애 둘 딸린 이혼남이었다. 이를 견디지 못한 몸 주인이 죽음을 택하면서 주인공이 이 몸에 빙의했던 것이다. 개인사업자에 애 둘 딸린 서른 살 이혼남이라니.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도 이를 두고 수군거렸다.

 

때는 1980년대 중국. 개혁 개방이 시작되었지만 민간 경제가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시기였다. 당시 사람들에게 개인사업자(个体户)는 믿음직스럽지 않은 신분이었고, 서른 살 이혼남은 마을에서 쉽게 용납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학생이 보기에는 좀 달랐다. 

 

양돈업을 크게 하는 개인사업자? 중국이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할 때 재벌이 될 사람이네. 서른 살? 아직 한창이지. 서른이면 청년 아닌가. 

 

이에 주인공은 더는 가족이라고 볼 수 없는 이들을, 집이라고 할 수 없는 곳을 떠나 약혼자를 찾아갔고, 그의 집에 몸을 의탁했다. (약혼자의 잘생긴 외모를 보고 자기 선택에 기뻐하기도 한다) 그런데 약혼자의 아이들*이 무언가 이상했다. 알고 보니 약혼자의 친척이 아이들을 돌봐준다는 핑계로 생활비를 빼돌리고 학대를 했던 것. 주인공은 기지를 발휘해 맞서 싸우고, 친척들을 쫓아낸다. 그리고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준다. 그 결과 아이들의 마음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약혼자와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게 다가 아니다. 주인공은 요식업에도 뛰어들어 약혼자처럼 경제적 성공까지 거둔다.

 

*참, 두 아이는 약혼자의 아이가 아니다. 실은 조카들이다. 또한 약혼자도 처음부터 개인사업자가 아니었다. 원래는 군부대에서 촉망받던 군인이었으나 누나와 자형이 사고로 죽으면서 조카들 양육을 위해 제대한 것이었다. 결말을 보면 남주가 군인 출신일 뿐만 아니라 고위급 군인 지인이 매우 많다는 게 나오는데 이 또한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중국에서는 군계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남주는 욕망으로 빚어낸 판타지적 존재와도 같아 온갖 좋은 걸 몰아줘야 하기에 이러한 반전을 넣은 듯하다.

 

덕분에 시청자는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기쁨을 느끼는 게 아니라 주인공의 선택 자체에 통쾌함을 느낀다. 주인공이 알고 있는 ‘미래’가 실은 시청자도 알고 있는 정보니까. 그것은 가까운 과거이거나 바로 앞에 놓인 현재이다. 중국 숏드는 회차당 시간이 짧다. 시청자가 1분 혹은 2분 만에 빠르게 몰입해야 하기에 세계관을 찬찬히 풀어갈 수가 없다. 그래서 중국 숏드는 클리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기존에 만들어진 세계관을, 모두가 알고 있는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끌고 온다. 

 

바로 중국이라는 세계관이다. 

 

근현대 역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농촌 혐오, 차이리 문화(신랑 측이 신부 측에게 주는 돈), 남존여비와도 같은 사회적 문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 이는 숏드에서 세계관 설정이자 서사적 갈등 장치이고 그와 동시에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때문에 중국 숏드를 보면 오늘날 중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도파민 팡팡 터지는 극적 전개를 위해 과장해서 설정하거나 연출하는 면도 분명 존재한다) 

 

오늘날의 중국인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사회적 문제로는 무엇이 있고, 어떠한 것을 혐오하는지, 신자유주의적인 가치가 어떻게 두드러지는지, 반대로 사회주의적 가치는 어떻게 강조되는지, 중·노년 로맨스 숏드의 유행이 중국 사회에서 무엇을 의미할지 등등. 생각보다 숏드에는 많은 게 담겨 있다.

 

상업적 가치만 있을 뿐 통속적인 막장 콘텐츠다, 라며 비웃고 그냥 지나가기에는, 그 안에 담겨 있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너무 아쉽지 않을까?

 

 

 

함께 읽기 

 


『색, 계』

장아이링 저/문현선 역 | 민음사


숏드에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로 ‘백월광(白月光)’이 있다. 손으로 붙잡을 수 없는 존재. 닿을 수 없는 존재. 보통은 남주가 잊지 못하는 여성을 의미한다. 사실 ‘백월광’이라는 단어는 장아이링의 소설인 「붉은 장미 흰 장미」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찰떡같은 기원도 없을 것이다. 통속 소설에서 기원한 말이 100년 전 통속 소설만큼이나 통속적인 영상 콘텐츠에서 여전히 쓰이고 있다니. 참, 올해가 장아이링의 사후 30주년이다. 아직 장아이링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숏드만큼이나 재미있는 그의 세계를 만나보자.

 


『신성한 결혼』

쉬쿤 저/유소영 역 | 문예원


계약 결혼을 한 이들이 진짜로 사랑에 빠진다는 건 로맨스물의 클리셰이다. (#선결혼후연애) 보통 중국 숏드에서는 결혼하라는 조부모 혹은 부모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계약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째서 윗세대는 결혼하라고 난리이고, 아랫세대는 계약 결혼이라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저항할까? 오늘날 중국인의 감정과 결혼, 윤리, 가치 등을 다룬 장편 소설을 통해 그 이유를 가늠해 보자.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절판)

류전윈 저/문현선 역 | 오퍼스프레스

 


『나는 반금련이 아니야』

채플링 저/홍영림 역 | 연극과 인간

 

그렇다면 계약 결혼 대신 위장 이혼을 하는 이들은 어떠할까? 이들은 어째서 위장 이혼을 할까? 계약 결혼을 했다가 진짜로 사랑에 빠지는 게 로맨스 클리셰인 것처럼 위장 이혼을 했다가 진짜로 이혼하게 되는 것도 로맨스 클리셰 중 하나이다. 가짜 이혼은 어쩌다가 진짜 이혼이 되었을까? 여기 아주 중국적인 이유가 나오는 작품이 있다. 중국의 산아 제한 제도 때문에 위장 이혼을 했던 한 부부의 이야기. (다만 이 작품은 로맨스가 아니다. 오히려 반反 로맨스에 더 가깝다. 그리고 1979년부터 시행된 중국의 산아 제한 제도는 저출생 문제로 2021년에 사실상 폐지되었다) 류전윈의 소설이 원작인데 한국어판 소설은 절판이 되었다. 대신 각색한 희곡은 여전히 한국어로 읽어볼 수 있다.

 


『형제』

위화 저/최용만 역 | 푸른숲

 

중국은 개혁 개방 이후로 사회가 어떻게 변했고, 사람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폐품 수집자가 대형 사업체를 굴리는 재벌이 되고,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국영 공장에 다니던 노동자가 해고되어 가슴 커지는 약이나 파는 사기꾼이 되었다. 격변하는 중국 사회와 이에 휩쓸렸던 인민들의 굴곡진 삶을 전혀 닮지 않은 한 형제가 펼쳐낸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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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장아이링> 저/<문현선> 역

출판사 | 민음사

신성한 결혼

<쉬쿤> 저/<유소영> 역

출판사 | 문예원

나는 반금련이 아니야

<채플링> 저/<홍영림> 역

출판사 | 연극과인간

형제 세트

<위화> 저/<최용만> 역

출판사 |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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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삭

평범한 시민이자 소설가 그리고 번역가. 중화권 장르 소설과 웹소설, 희곡을 번역했으며 한중 작가 대담, 중국희곡 낭독 공연, 한국-타이완 연극 교류 등 국제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한성부, 달 밝은 밤에』, 『감찰무녀전』,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등이, 역서로는 『여신 뷔페』, 『다시, 몸으로』 등이 있다. 홍콩 영화와 중국 드라마, 타이완 가수를 덕질하다 덕업일치를 위해 대학에 진학했으며 서강대에서 중국문화와 신문방송을, 동 대학원에서는 중국희곡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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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이링

소설가이자 산문가, 영화작가. 1920년 중국 상하이에서 명문 집안의 딸로 태어났다. 조부는 청나라 관료였고 조모는 청 말기 양무운동을 주도한 리훙장(李鴻章)의 딸이었지만, 두 살 때 어머니의 유럽행 유학을 시작으로 부모의 이혼, 계모와의 불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겪었다. 1938년 런던대에 1등으로 합격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유학을 포기하고 홍콩대에 입학한다. 하지만 1941년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이듬해 상하이로 돌아와 「첫번째 향로(第一香爐)」「경성지련(傾城之戀)」「붉은 장미와 흰 장미」 등의 작품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944년 장아이링은 친일파 관료에 나이차도 많이 나는 후란청(胡蘭成)과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면서 1947년 그녀의 짧은 결혼생활은 끝이 났고, 1952년 홍콩을 거쳐 1955년에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56년에 재혼했지만 1967년 남편과 사별하고, 이후 줄곧 혼자서 살다 1995년 9월 미국 LA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최근에 타이완 여행기를 담은 그녀의 유작 「충팡볜청(重訪邊城)」이 공개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집 『전기(傳奇)』와 장편소설 『연환투(蓮環套)』,『열여덟의 봄(十八春)』,『앙가(秧歌)』,『붉은 땅의 사랑』 등이 있으며, 산문집 『유언(流言)』이 있다. 1994년 타이완의 황관출판사에서 『장아이링 전집』 전 15권이 출간되었으며, 소설 <원녀>, <반생연>, <레드로즈화이트로즈> 등으로 영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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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전윈

중국을 대표하는 신사실주의 작가. 중국의 주요 문학상을 모두 수상했고, 장편소설 중 네 편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위화, 쑤퉁과 함께 전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중국 작가인 류전윈은 2004년 소설집 『닭털 같은 나날』로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 소개됐다. 류전윈은 1958년 중국 하남성 연진현에서 태어났다. 1982년 베이징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농민일보》에 입사하여 기자 생활을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에서는 신사회주의 계열의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소시민의 일상생활이 예술보다 더 소중하다는 의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이 시기 중국 특유의 블랙유머와 자조어린 필치를 구사하면서, 개인과 조직과 역사의 문제를 함께 아우르는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2004년 초반에는 『핸드폰』이 영화로 제작되어 극찬을 받았고, 『1942년을 돌아보다』 역시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가 되었다. 2007년 출간된 『나는 유약진이다 我叫괢躍進』는 그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류전윈은 이 소설로‘당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유약진’은 중국‘대약진운동’을 연상시키는 대단한 이름을 가졌으나 그와 달리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당하기만 하는 인물. 작가는 자본주의시장 개방 이후 중국 인민들이 겪는 갈등을 일상적 유머를 바탕으로 날카롭게 통찰한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핸드폰手機』 『나는 유약진이다我叫劉躍進』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어요我不是潘金蓮』 『말 한 마디가 만 마디를 대신한다一句頂一萬句』 등이 있고, 소설집 『타푸塔鋪』 등이 있다. 현재 중국작가 협회 전국위원회 위원 및 베이징작가연합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중국 런민대 문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소설가이자 영화제작자, 연극인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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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1983)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1988) 등 실험성 강한 중단편소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첫 장편소설 『가랑비 속의 외침』(1993)을 선보인 위화는 두 번째 장편소설 『인생』(1993)을 통해 작가로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인생』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는 세계적으로 ‘위화 현상’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 작품은 중국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출간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매년 40만 부씩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허삼관 매혈기』(1996)는 출간되자마자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위화는 명실상부한 중국 대표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이후 중국 현대사회를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낸 장편소설 『형제』(2005)와 『제7일』(2013)은 중국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는 중국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산문집으로는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등이 있다. 1998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 Premio Grinzane Cavour, 2002 제임스 조이스 문학상 James Joyce Foundation Award, 2004 프랑스 문화 훈장 Cheval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 2004 반즈앤노블 신인작가상 Barnes & Noble Discovery Great New Writers Award, 2005 중화도서특별공로상 Special Book Award of China, 2008 쿠리에 앵테르나시오날 해외도서상 Prix Courrier International, 2014 주세페 아체르비 국제문학상 Giuseppe Acerbi International Literary Prize, 2017 이보 안드리치 문학상 The Grand Prize Ivo Andric, 2018 보타리 라테스 그린차네 문학상 Premio Bottari Lattes Grinzane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