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공산당원이던 『눈먼 자들의 도시』 작가 - 조제 사라마구
조제 사라마구(Jose Saramago)는 1922년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그는 이러한 자신의 성장 배경이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만들어주었다고 말했다. 1924년 좀더 나은 삶을 위해 리스본으로 이주한 후 그의 아버지는 경찰로 일하고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학업을 계속할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자 자동차 정비공이 되기 위해 기술학교로 진학하여 외조부모가 살던 고향 마을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그의 상상력은 풍부해졌고, 동시에 장차 그의 인생과 작품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칠 비관적 실용주의가 형성되었다.
2010.10.08
작게
크게
공유
| |||||
|
스타일 및 장르 : 독특한 목소리의 이야기체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판타지와 알레고리를 사용하여 정치, 역사적 사건, 인간 조건 등의 주제를 주로 다루었다.
사라마구가 3세 때 군사 쿠데타를 겪은 포르투갈은 이후 48년 동안 안토니우 살라자르를 필두로 한 파시스트 정권의 통치를 받았다. 성년 이후 사라마구는 여러 직업을 전전했는데, 1969년 포르투갈 공산당에 입당했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1947년 첫 소설을 출간한 후 후속 작품을 발표하지 못하던 그는 1966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1982년 풍자소설 『발타사르와 블리문다(수도원 회고록)』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가 되었다.
1991년, 『예수의 제2복음』이 포르투갈 정부의 검열, 유럽 문학제에서의 제외 등 수난을 겪자 사라마구는 스페인의 저널리스트이자 그의 작품의 번역자인 두 번째 아내 필라르 데 리우와 함께 카나리아 제도의 란사로테로 이주하여 상징적인 유배생활을 시작했다. 사라마구는 1998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2010년 6월 18일 향년 87세의 나이에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이름에 숨은 유래?
일곱 살의 조제 사라마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출생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했다. 이때 사라마구의 가족들은 마을의 서기가 술김에 또는 장난으로, 마을 사람들이 조제의 아버지에게 붙인 별명인 “야생무”를 뜻하는 사라마구로 표기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제의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사라마구라는 성을 받아들였다. 사라마구는 역사상 최초로 아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결정한 사례라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
소설
『발타사르와 블리문다』(1982)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1984)
『돌 뗏목』(1986)
『리스본 수복의 역사』(1989)
『예수의 제2복음』(1991)
『눈먼 자들의 도시』(1995)
『미지의 섬 이야기』(1997)
『동굴』(2000)
『도플갱어』(2002)
『눈뜬 자들의 도시』(2004)
『죽음의 중지』(2005)
기행문
『포르투갈 여행』(1981)
2개의 댓글
추천 상품
필자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앙ㅋ
2012.03.28
prognose
201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