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방안의 장롱 속은 때로 보물 상자가 될 수도 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필수 아이템, 실크 넥타이나 보잉 선글래스가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잠자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 아버지의 낡고 네모난 수트케이스에 빈티지 스티커 등을 붙여 나만의 빈티지 데일리 백으로 완성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또 위에서 말한 광장시장, 이태원, 최근 각 동네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빈티지샵이나 군용품을 취급하는 샵 등 빈티지 아이템을 구할 만한 곳 역시 무궁무진하다. 여행을 즐긴다면 수많은 벼룩시장에서 의외의 빈티지 제품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빈티지! 이 매력에 빠진다면, 제대로 즐긴다면, 어디 가서 ‘옷 좀 입을 줄 안다’고 자랑할 만한 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 특별히 튀지 않고 무난한 스타일링에도 낡은 듯, 오래된 듯한 분위기의 빈티지 아이템 한 가지로 충분히 누군가의 시선을 빼앗을 수 있다.
<워싱 카고 팬츠> 빈티지 패션에서 사랑받는 핵심 아이템들은 그 기원이 군용 아이템인 경우가 많다. 카고 바지 역시 실용성과 기능성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이템. 수년 전, 빈티지 감성의 한 브랜드에서 카고 바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많은 남자들이 입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최근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카고 바지, 무조건 슬림하게, 또 무조건 깔끔하게 워싱된 바지를 골라야 한다. 카고 바지 자체가 디자인이나 원단의 질감, 워싱된 색깔 때문에 오래된 바지 같거나 마냥 편하게만 보일 수 있으니 핏만큼은 따져 입자. 여기에 프린트나 컬러가 화려한 면 티셔츠를 입으면 발랄한 캐주얼룩이 되겠지만 예전에 인기를 누리던 에버크롬비Abercrombie 브랜드의 스타일을 답습하는 느낌도 있다. 또 스웨이드 재질의 워커 역시 빈티지 무드를 강조하는 아이템. 따라서 카고 바지를 택할 때, 상의는 조금 더 단정한 느낌으로 가면 좋다. 부들부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연회색 티셔츠와 후드가 달린 깔끔한 코트를 입어서 바지의 작업복 같은 느낌이 덜하도록 희석시킨다. 이너로 밝은 컬러의 니트류를 입어도 좋겠다. 경쾌한 스트라이프 모직 머플러가 포인트가 되었다. 바지와 벨트의 컬러를 맞춘 센스도 보기 좋다. | ||
- 멋진 남자, 멋남 박준성 저 | 라이스메이커
이 책은 멋남의 모든 것을 옮겨놓지는 못했지만, 그 핵심만을 쏙쏙 뽑아냈다. 대표이자 저자인 ‘박준성’이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진짜’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만을 모았다. 찌질하게 다니기는 싫고, 그렇다고 풀코디 되어 있는 옷들을 모두 사자니 돈도 많이 들고… 조금만 센스가 있다면, 혹은 조금만 방법을 안다면 나도 충분히 멋 좀 부릴 텐데… 하고 아쉬워하는 남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박준성
강렬한 첫인상. 무엇보다 눈빛이 ‘살아 있는’ 잘생긴 부산 사나이.
패션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는 부산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살면서 ‘한멋’ 부리는 것에 꽤 관심이 많았다. 경제학을 전공 했지만 일찌감치 장사에 눈을 뜨고 쉴 새 없이 달려와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자신을 ‘CEO’라 부르고 있더라고. 한 가지에 몰입하면 며칠 밤낮이 그냥 지나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 터라, ‘옷’이라는 것에 한번 빠진 이후부터는 오직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만 고민한다는 남자. 그런 그의 열정이 대한민국 1등이라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자리를 몇 년 동안이나 지키도록 만들어주었다.
대한민국 1등 쇼핑몰 ‘멋남’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은 ‘정말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멋 부리기’에 주저하는 남자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그동안 쇼핑몰을 통해 알려주던 ‘정말 쉬 운’ 스타일링 공식을 고심, 또 고심하며 담아내었다. 멋 좀 부린 다고 ‘잘난 척’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대한민국 평균키(173cm 언저리)에 식스팩이 없어도, 지극히 평범한 외모와 체형에도 간단한 몇 가지 공식만으로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는 쉬운 방법들 이 낱낱이 들어 있다.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아이템에 항상 목 말라하고, 그림 감상과 모으기가 취미다. 힙합을 좋아하고, 정돈되어 보이지만 자유로 운 것들을 사랑한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렇게 부딪혀 얻은 것들을 고스란히 담은『멋진 남자, 멋남』이 그의 첫 번째 저서다.
꾸꾸다스
2012.10.31
천재
2012.10.01
yerim49
2012.08.3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