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0년도 걱정없다! - 포스트잇 3M
이 세상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쓰리엠(3M)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마도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포스트잇(Post-it)이라는 메모지 때문일 것이다. 마음대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종이다. 그래서 혁신, 신상품 개발 하면 으레 3M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무려 5만 5천여 종이나 되는 상품군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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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www.3m.com 포춘 365위, 포브스 190위, 인터브랜드 85위
이 세상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쓰리엠(3M)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마도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포스트잇(Post-it)이라는 메모지 때문일 것이다. 마음대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종이다. 그래서 혁신, 신상품 개발 하면 으레 3M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무려 5만 5천여 종이나 되는 상품군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3M은 1902년 미국 미네소타 주 수퍼리어 호수 연변의 투 하버스(Two Harbors)에서 다섯 명의 출자자에 의해 시작되었다. 철도원 출신인 헨리 S. 브라이언, 의사 출신인 J. 단레이 버드, 철도회사 부사장 출신인 윌리엄 A. 맥고나글, 변호사 존 드완, 푸줏간 주인 허몬 케이블 등 5명이 각각 1천 달러씩 출자했고 초기 사장은 헨리 S. 브라이언이 맡았다.
오늘날 3M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이름이 되었다.
회사의 초기 사업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사포의 연마제로 사용되는 광석인 강옥을 채취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그들이 채굴한 것이 저급한 광석이었기 때문에 회사는 큰 곤경에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 루시우스 오드웨이가 새로운 투자자로 나섰고, 점차 사업이 안정화되어 1916년에는 드디어 한 주에 6센트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시작한 3M의 배당은 현재까지 분기별로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진기록을 남기고 있다.
사람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면 좋지 않다는 근거 없는 속설이 있지만 3M은 회사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 있다. 원래 기업명은 Minnesota Mining & Manufacturing(미네소타 채광ㆍ제조회사)였는데 이름이 너무 길어 첫머리를 따서 3M으로 바꾸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사용하는 회사 심볼도 MMM이다. 회사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서인지 이 회사가 신봉하는 원칙에도 숫자가 많이 들어간다. 10% 원칙, 30% 원칙, 15% 원칙이 바로 그렇다.
‘10% 원칙’이란 무엇일까? 최근 1년 이내에 개발된 신제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가 되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또 ‘30% 원칙’은 총 매출의 30%를 최근 4년 이내에 출시한 신제품이 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신제품을 끊임없이 출시하지 않으면 이러한 10% 원칙, 30% 원칙을 지킬 수 없다.
이 두 가지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3M사는 ‘15% 원칙’도 만들었다. 직원이 본인의 고유 업무 이외에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근무시간의 15%를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15%의 근무 시간 동안 나름대로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이 때 연구 활동에 대해서는 상급자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 상사가 중지하라고 한 연구도 비밀리에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실을 상사가 알더라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관례다.
3M에서는 상사 몰래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부트레깅’이라고 부른다. 부트레깅(bootlegging)이란 1930년대 미국의 금주법이 실시되고 있던 시절에 밀주(密酒)를 제조해 판매하던 데 기원을 두고 있다. “술병을 장화(Boot) 목(Leg)에 몰래 숨겨서 가지고 다닌다” 라는 뜻이다. 많은 경영학자들은 이 부트레깅 정책을 혁신의 대명사인 지금의 3M을 만든 최고의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3M 조직을 보면 7개의 주요 사업(Business)과 40여 개의 사업단위(Division)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용 사업ㆍ의료 사업ㆍ소비자 및 오피스 사업ㆍ디스플레이 및 그래픽 사업ㆍ전자 및 커뮤니케이션 사업ㆍ안전 및 프로텍션 서비스 사업ㆍ운송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3M의 각 사업부는 독립된 일개 기업과 같은 운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사업부에서 신상품이 많이 개발됨에 따라 조직이 커져도 변화하지 않으면 조직이 경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이 성장하면 사업부는 분할되고 또 분할된다.
3M 혁신의 본산.
실패를 권하는 회사 3M은 앞으로 100년 넘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꼽혔다.
혁신과 연구 정신을 중요시하는 3M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3M의 대부(代父)라고 일컫는 윌리엄 맥나이트(William L. McKnight)가 만들어냈다. 맥나이트는 회사가 창립된 지 5년 후인 1907년에 경리 보조로 입사하여 1929년에 사장이 되었고, 1949년부터 1966년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그가 3M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가 1948년에 기본 원칙으로 썼던 글을 보자.
“많은 실수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그 직원이 전적으로 옳다면, 그가 행한 실수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경영진이 모든 권한을 장악해서 그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해서 발생하게 될 실수보다 미미한 수준일 것이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제임스 콜린스 교수가 휴렛패커드의 빌 휴렛에게 정말로 존경하고 배울 만한 모델기업으로 어떤 기업이 있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이 때, 빌 휴렛은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3M이다. 3M이 무슨 제품을 가지고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3M조차도 그들이 무엇을 새로 개발하게 될지 모른다. 비록 3M이 무엇을 개발할지 모른다 하더라도 3M이 계속하여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콜린스 교수도 그의 말에 동감하면서, 만약 향후 50년 내지 10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공을 유지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갖춘 기업 하나만 들라면 3M을 꼽겠다고 말한 바 있다.
www.3m.com 포춘 365위, 포브스 190위, 인터브랜드 85위
이 세상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쓰리엠(3M)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마도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포스트잇(Post-it)이라는 메모지 때문일 것이다. 마음대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어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종이다. 그래서 혁신, 신상품 개발 하면 으레 3M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무려 5만 5천여 종이나 되는 상품군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3M은 1902년 미국 미네소타 주 수퍼리어 호수 연변의 투 하버스(Two Harbors)에서 다섯 명의 출자자에 의해 시작되었다. 철도원 출신인 헨리 S. 브라이언, 의사 출신인 J. 단레이 버드, 철도회사 부사장 출신인 윌리엄 A. 맥고나글, 변호사 존 드완, 푸줏간 주인 허몬 케이블 등 5명이 각각 1천 달러씩 출자했고 초기 사장은 헨리 S. 브라이언이 맡았다.
오늘날 3M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이름이 되었다.
회사의 초기 사업은 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사포의 연마제로 사용되는 광석인 강옥을 채취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그들이 채굴한 것이 저급한 광석이었기 때문에 회사는 큰 곤경에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 루시우스 오드웨이가 새로운 투자자로 나섰고, 점차 사업이 안정화되어 1916년에는 드디어 한 주에 6센트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시작한 3M의 배당은 현재까지 분기별로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진기록을 남기고 있다.
사람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면 좋지 않다는 근거 없는 속설이 있지만 3M은 회사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 있다. 원래 기업명은 Minnesota Mining & Manufacturing(미네소타 채광ㆍ제조회사)였는데 이름이 너무 길어 첫머리를 따서 3M으로 바꾸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사용하는 회사 심볼도 MMM이다. 회사 이름에 숫자가 들어가서인지 이 회사가 신봉하는 원칙에도 숫자가 많이 들어간다. 10% 원칙, 30% 원칙, 15% 원칙이 바로 그렇다.
‘10% 원칙’이란 무엇일까? 최근 1년 이내에 개발된 신제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가 되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또 ‘30% 원칙’은 총 매출의 30%를 최근 4년 이내에 출시한 신제품이 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신제품을 끊임없이 출시하지 않으면 이러한 10% 원칙, 30% 원칙을 지킬 수 없다.
이 두 가지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3M사는 ‘15% 원칙’도 만들었다. 직원이 본인의 고유 업무 이외에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근무시간의 15%를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15%의 근무 시간 동안 나름대로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이 때 연구 활동에 대해서는 상급자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된다. 상사가 중지하라고 한 연구도 비밀리에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 사실을 상사가 알더라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관례다.
3M에서는 상사 몰래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부트레깅’이라고 부른다. 부트레깅(bootlegging)이란 1930년대 미국의 금주법이 실시되고 있던 시절에 밀주(密酒)를 제조해 판매하던 데 기원을 두고 있다. “술병을 장화(Boot) 목(Leg)에 몰래 숨겨서 가지고 다닌다” 라는 뜻이다. 많은 경영학자들은 이 부트레깅 정책을 혁신의 대명사인 지금의 3M을 만든 최고의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3M 조직을 보면 7개의 주요 사업(Business)과 40여 개의 사업단위(Division)로 구성되어 있다. 산업용 사업ㆍ의료 사업ㆍ소비자 및 오피스 사업ㆍ디스플레이 및 그래픽 사업ㆍ전자 및 커뮤니케이션 사업ㆍ안전 및 프로텍션 서비스 사업ㆍ운송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3M의 각 사업부는 독립된 일개 기업과 같은 운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 사업부에서 신상품이 많이 개발됨에 따라 조직이 커져도 변화하지 않으면 조직이 경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이 성장하면 사업부는 분할되고 또 분할된다.
3M 혁신의 본산.
실패를 권하는 회사 3M은 앞으로 100년 넘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 꼽혔다.
혁신과 연구 정신을 중요시하는 3M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3M의 대부(代父)라고 일컫는 윌리엄 맥나이트(William L. McKnight)가 만들어냈다. 맥나이트는 회사가 창립된 지 5년 후인 1907년에 경리 보조로 입사하여 1929년에 사장이 되었고, 1949년부터 1966년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그가 3M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가 1948년에 기본 원칙으로 썼던 글을 보자.
“많은 실수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그 직원이 전적으로 옳다면, 그가 행한 실수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경영진이 모든 권한을 장악해서 그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해서 발생하게 될 실수보다 미미한 수준일 것이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제임스 콜린스 교수가 휴렛패커드의 빌 휴렛에게 정말로 존경하고 배울 만한 모델기업으로 어떤 기업이 있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이 때, 빌 휴렛은 즉각 이렇게 대답했다.
“3M이다. 3M이 무슨 제품을 가지고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3M조차도 그들이 무엇을 새로 개발하게 될지 모른다. 비록 3M이 무엇을 개발할지 모른다 하더라도 3M이 계속하여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콜린스 교수도 그의 말에 동감하면서, 만약 향후 50년 내지 10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공을 유지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갖춘 기업 하나만 들라면 3M을 꼽겠다고 말한 바 있다.
- MUST KNOW 세계 100대 기업 김민주 저 | 미래의창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세계 주요 기업정보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해마다 뉴스에 오르내리는 '포춘 500대 기업', '포브스 500대 기업', '인터브랜드 100대 브랜드'란 무엇인지, 이 순위에 포함된 기업들이 대체 어떤 기업들인지, 이 기업들을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 생활 구석구석을 지배하는 글로벌 경제의 주역들을 알게 됨으로써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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