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그 하나의 테마가 한 사람을 매료시켰다. 사학을 전공했을 땐, 변화의 정점에 있는 혁명사에 끌렸다.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진정한 변화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성찰할 수 있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낯선 곳에서의 아침』 등 베스트셀러 저자인 구본형 소장은 변화란, 자기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을 돕습니다.’라는 문구가 적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세워 10년 동안 100명의 변화 경영 연구원을 양성하고, 500명의 꿈벗 커뮤니티를 구성했다. 특히 이 구본형 소장이 만든 변화 경영 연구원들의 프로그램은 공부와 글쓰기를 치열하게 시키기로 유명하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연구원들은 졸업장 대신 책 한 권을 출판해낸다고 하니, 그 강도가 짐작도 된다.
이번에는 ‘신화’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에서 구본형 소장은 신화 속에서 ‘다시 나를 찾는 힘’을 발견한다. 신화에서 얻은 통찰을 기반으로 이야기에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인간의 욕망과 갈망이 그대로 담겨 있는 신화 이야기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변화의 모티프다. 서대문역의 한 카페에서 구본형 소장을 만나 신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의 신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나의 세계가 없는 평범한 삶에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의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내 안에 신의 세계를 구현해가는 과정이다. 스스로 주도하고, 고난과 맞서고, 마침내 세상에 자신의 작은 왕국 하나를 건설해가는 이야기다. 성공과 실패가 하나의 물결처럼 서로를 교환하는 것,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모별이 온몸을 휩싸는 일에 뛰어드는 것, 모든 신화는 바로 이 무수한 모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나’를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을 시작하도록 부추긴다.” (구본형, 『신화 읽는 시간』 p.15) | ||
책이 줄 수 있는 몰입과 황홀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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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유치하고 기괴하며 비도덕적이지만 꽃처럼 피어나는 그 솔직함과 진실함 앞에 기만에 찬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얼굴을 붉히도록’(p.328) 만드는 이야기들이라고 하셨어요. 신화를 같이 읽으면서 느낀 건, 신화의 신들은 참 감정 표현이 솔직하다는 거에요. 미우면 복수하고 잘못하면 죽이고, 마음에 안 들면 훼방 놓고. 위선이 없는 세계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 자유롭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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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의 사유죠. 화장이 별로 안 되어 있어요. 계도 되지 않은 원시의 사고가 그대로 보이는데 그게 우리에게 상징적으로 말을 걸죠. 그리스 신화의 시작이 아들을 잡아먹는 아버지로 시작해요. 그걸 이야기 자체로 받아들이면, 신화는 왜 이렇게 잔인할까 싶겠죠. 하지만 ‘아, 시간의 문제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모든 이야기가 이해돼요.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덮쳐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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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권씩 책을 내는 걸 목표로 삼고 계시잖아요. 올해 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까닭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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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변화의 길을 고민하면서, 어떻게 하면 본래의 나를 찾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때 캠벨의 책을 봤는데, 내가 찾으려고 한 게 거기 있더라고요. 캠벨이라는 걸출한 인물에게 폭 빠졌죠. 그때부터 신화 이야기를 공부하고 쓰기 시작했어요. 관련된 책이 3권 정도 나올 것 같아요. 새로운 시각으로 내가 공부한 신화 이야기를 편집해보고 싶었어요. 연말쯤에 순수한 신화책이 하나 더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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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고전 읽기> 라디오도 진행하시잖아요. 9월에는 거기에서도 신화를 읽으시던데, 고전 읽기에도 방법이 있나요? 어떻게 해야 고전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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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정도 요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고전을 살아있는 생물로 인식하자. 손으로 만지고 쓰다듬고 어루만지는 과정이 필요해요. 고전의 해설을 보고, 그 고전을 읽은 것처럼 말하지 말자는 거죠. 직접 손으로 읽어라. 이게 첫째에요. 두 번째는 삶의 체험으로 읽자. 고전의 작가들은 기본적으로 진실에 가까운 글을 쓴 작가예요. 그랬기 때문에 경쟁적인 세계에서 살아남은 거거든요. 그들이 자기 체험을 통해 써낸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내 체험과의 만남이 필요해요. 그 속에 진짜 깨달음이 있고, 그때 황홀해질 수 있다. 그게 책이 줄 수 있는 몰입과 황홀의 경험이에요.
변화란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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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화를 꿰고 있는 테마가 변화에요. 변화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변화하는지 방향성도 중요할 텐데요. 그때는 무엇을 고려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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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란 자기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봐요. 부모님이 우리를 교육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기준을 가르치고, 학교가 그 시대의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고, 법과 종교가 그 사람을 규제하는 식으로 인간은 사회적 통념 속에서 자라요. 원래 내가 누군지, 뭘 잘하고 하고 싶은지 몰라요. 저는 삶 자체가 나에게로부터 귀환하게 되는 영적인 순례라고 봐요. 그게 제가 정의하는 변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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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본래의 나를 회복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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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얼추 온 것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거든요. 여기에 도달하기까지 참 많이 돌아왔어요. 난 역사가의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사정이 생겨 그 일을 할 수 없었어요. 이후 20년간 직장인의 삶을 살았고, 마흔셋에 비로소 첫 번째 책을 썼어요. 14년 정도 작가, 강연자, 내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새로운 삶의 디자이너로 살고 있는데, 난 이게 좋아요.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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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한 분야에서만큼은 신의 경지가 있는 것 같다고. 선생님은 역시 ‘변화경영’이라는 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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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라는 키워드는 우연히 붙잡게 된 거에요. 역사학과 출신인데 저는 혁명사를 하고 싶었어요. 혁명사야말로 극명한 변화의 역사거든요. 무기력하지 않고 더는 무엇인가에 의해 억압받아 떠밀려 가는 삶이 아닌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해요. 이런 주제로 끊임없이 글을 쓰는 작가, 살아서는 변화경영사상가로 불리고 죽을 때는 변화경영시인으로 죽고 싶어했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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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풍광의 10개 중 아홉 개를 달성했다’고요. 10대 풍광에 관해 설명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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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이 되던 날 아침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앞으로 50대의 1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난 10년을 회고할 때 참 잘살았다고 생각할 만한 열 개의 장면이 있다면 그게 뭘까? 일단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는 일입니다. 열 권의 책을 끊임없이 쓰는 저자가 되자. 둘째는 나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자. 나만의 커리큘럼으로 대학원을 만들면 어떨까?
2년 코스로, 1년은 치열하게 공부를 시키고, 다음 1년은 그 공부를 토대로 자기 책 한 권을 내게 하면 어떨까? 졸업할 때 그 책 한 권을 졸업장 삼는 거죠. 대신 이 코스를 무료로 하겠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다. 일 년에 두 번은 열흘 정도씩 긴 여행을 가겠다. 이런 다짐 열 가지가 있어요. 그일 외의 다른 것에는 시간을 쓰지 않았더니 내가 바라는 삶에 가깝게 살 수 있더라고요.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어떻게 발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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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20년 하다 글을 쓰기 시작하셨는데요. 특별히 작가가 되고 싶은 꿈도 없었는데도 글쓰기가 즐거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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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오래 일했고, 그 일에 관심도 있으니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 오래 한 일이니까 기록할 수 있겠다 생각한 거죠. 우연히 지리산에서 단식하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야, 너 이제 일어나서 써야 할 때가 된 거 아냐?’란 소리를 들었어요.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고, 6개월 후에 첫 책이 나왔어요.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나오자마자 엄청나게 팔렸어요. 작가로서의 길은 느닷없게 주어진 것 같지만, 사실 꽤 오랫동안 마음속에 있었는데 그게 어느 날 발현된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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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죠?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이었을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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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예고 없이 닥쳐요. 그 일이 자기에게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 순간에는 그 길로 나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가 그런 패턴을 갖고 있거든요. 어떤 사람이 집단에서 쫓겨나요. 그 앞에 전령관 같은 사람이 나타나거나 어떤 사건이 벌어져요. 그 사건을 통해 주인공은 자기한테 주어진 사명을 해결해 나갑니다. 그렇게 성장하고, 다 됐다, 하면 영웅이 아니에요. 영웅들은 꼭 자기가 속해있던 공동체로 되돌아와요. 자기가 밖에서 고생하며 쌓아온 것을 고향에서 나눠줘요. 그곳의 포악한 왕이나 괴물을 퇴치하는 방식으로요. 이런 터닝 포인트를 빼고 영웅 이야기를 하기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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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웃음) 성공한 사람의 일화를 들으면 꼭 소설처럼 느껴져요. 어떤 사람이 계기를 통해서 갑자기 사람이 변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매일 글을 쓰게 됐다는 이야기 등이요. 간절함이 노력으로 바뀐 걸까요. 터닝 포인트가 운명처럼 그런 몸을 만들어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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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무작정 기다릴 순 없지만, 기다리는 자세는 필요해요. 터닝포인트가 다가왔을 때, 그게 때인지 아닌지 구별하려면 기다리고 있어야 해요. 무엇인가 찾아올 거라고 주시해야 하고, 내면의 욕망에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죠. 자세가 되어 있고 그 소리가 들리면, 그게 피할 수 없는 전령관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어요. 신비적으로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도약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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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이 늘 곁에 있으실 텐데요. 그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결국 변화를 일으켜 내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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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얼쩡거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부적응자예요. 경계인들. 우리는 창조적 부적응자라고 말해요. 자기 직업이 있고 뭔가 일을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속이 공허한 거야. 이게 정말 내 일일까? 내 속에 다른 길이 있는 건 아닐까? 질문하는 사람들만 와요. 세속적 가치체계에서 불만을 품고 있거나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게 절망이 아니고 모색이기 때문에 창조적이라는 거죠. 실제로 삶이 많이 바뀐 사람들이 있어요. 여기서 고민하다가 내가 뭘 좋아하는지, 그 일을 하기 위해 다른 걸 버리고 그 일을 해야겠다는 절박함이 있는 사람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 길을 가요.
이 사람들은 경계인이면서 어떻게든지 창조적인 적응 방법을 찾으려고 해요. 인간의 역사가 그래요. 한 문화의 가운데 있는 사람이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아요. 그 문화, 그 시대의 수혜자이기 때문에 보수적이에요. 변경에 있는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죠. 언젠가 이 사람들이 성공하면 새로운 가치체계의 가운데로 들어오게 되죠. 과거 자기가 만들어놓은 성공에 도취하면, 썩게 되는 거죠. 또 변방의 사람이 밀고 들어올 거에요.
미움, 질투, 분노… 이 감정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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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고네에서 ‘자기만의 법칙’에 대해 얘기했잖아요. 고독, 외로움, 나약해질 때 선생님이 발휘하는 자기만의 법칙이라면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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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늘 이런 주문을 해요. 내 삶을 읽을 만한 이야기로 만들자.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펼쳐서 읽을만한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살자고요. 다른 사람 기준에 따라 살면, 내 이야기는 너무 평범해질 테니까. 당신만의 이야기를 써보세요. 처음 시작하는 일은 두렵지만,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해보세요. 일이 잘 안될 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길로 빠질 수도 있지만, 그게 삶의 흥미와 재미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대담해질 수 있어요. 나 스스로 나에게 흥미로워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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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여러 키워드 중에서 감정에 관한 키워드가 많아요. 누구나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이라 그런 것 같은데요. 자기경영을 잘하는 사람은 마음에 똬리를 트는 감정을 잘 통제하는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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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주어져 있는 감정 자체가 미덕이냐 악덕이냐고 구분하는 건 무의미할지도 몰라요. 감정의 어떤 부분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요. 질투를 미덕으로 생각지 않지만, 인간은 질투할 수밖에 없는 존재거든요. 이 질투하는 마음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죠. 쟤를 미워하는 데만 내 시간을 쓰면 이 질투는 아무 도움이 안 돼요. 그런데 이 질투를 나의 어떤 부분을 강화시키는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면 훌륭하게 사용하는 거죠. 나에게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게 내 에너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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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말이 인상적인데요. 일을 하면서도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머리와 마음이 구분되어 있고, 걱정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요. 이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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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묻고 싶어요. 당신이 원하는 게 현실에서 하는 일과 차이가 있는지 그게 뭔지 알아내야 해요. 사실 대부분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몰라요. 다만 이것만 확실하죠. ‘지금 하고 있는 이건 아니야!(웃음)’ 거기서 시작해 보세요. 지금 하는 일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뭘 하기 싫어하는지, 뭘 무의미하게 생각하는지.
그러나 내가 맡은 그 일 중에 어떤 부분은 괜찮다, 잘 맞는다,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그걸 소중하게 여기고 강화시키면 내가 어떤 적성에 맞는 사람인지 방향을 잡아갈 수 있어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에 시간을 더 많이 쓰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나를 수련할 수 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정말 잘하는 일을 남들도 인정받게 되면, 내가 그 일을 더 오래 할 가능성이 커지겠죠. 이게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방법이 될 것 같아요. -
구본형 소장님의 변화의 끝에는 뭐가 있나요?(웃음) 선생님의 큰 꿈이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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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되는 거죠. 한 인간으로 육체를 가지고 단명한 삶을 사는데 그 이전에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봐요. 아마 우리는 우주적 에너지의 변형이었을 거에요. 별 같은 거죠. 잠깐의 여행을 마치고 무수한 별 중의 하나가 될 겁니다. 내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고 잠깐 여기에 별 하나로 왔다면 그만한 나의 역할이 있겠죠. 그걸 찾는 게 숙제고요. 그걸 찾게 되면, 여기에서 내 삶은 꽤 괜찮은 게 될 겁니다.(웃음)
“우리 안에 신이 있다. 신은 우리 안에 자신을 숨겨두었다. 인간은 신이 선물한 모든 것들을 자신 안에 담고 태어난 모순덩어리지만, 영웅적인 내면 여정을 통해 갈등과 충돌을 대통합하여 위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동물이다. 그 이야기는 삶이라는 잉크로 쓰여진다. 삶만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는 위대한 손이다.”(p.328) | ||
-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구본형 저 | 와이즈베리
“신의 선물인 판도라의 상자에는 왜 온갖 악덕과 고통이 희망과 함께 들어 있었는가?” “제우스가 인간 시시포스에게 준 최악의 형벌은 왜 평생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하는 것이었을까?” 등등, 신의 이름으로 빗댄 인간의 온갖 부조리와 모순에 대한 질문과 해답이 책 곳곳에 흥미롭게 제시된다. 그리고 그러한 고통과 난관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한다. 철학, 심리학,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신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주는 것이 이 책의 백미이며…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alsure
2013.04.29
귀극강
2013.04.18
정말 이분.. 배울 것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슬퍼요.
sunfance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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