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51회 - 옷감을 절약하는 시원한 가수들
덥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공기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대부분 남성들은 여름을 기다립니다. 왜냐면 여성들의 화끈한 노출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남자들이 잊고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남성들도 노출한다는 사실이죠.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과감한 노출을 감행한 용감한 가수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글ㆍ사진 이즘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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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donna - Holiday

수록 앨범 : < Celebration >

이쪽으로 가장 먼저 우리의 관자놀이를 자극하는 가수는 마돈나가 아닐까합니다. 그에게는 왠지 모르게 모든 나쁜 일을 제일 먼저 손댔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죠. 1990년대 초반에 진행된 월드투어 에서는 만화 < 마징가 Z >에 나오는 여자 로봇처럼 가슴에 미사일을 장착한 코르셋을 입고 무대에 서서 일탈의 절정을 보여주었고 레니 크라비츠가 작곡한 「Justify my love」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세미포르노 같은 영상을 담아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죠. 마돈나의 첫 번째 히트곡은 「Holiday」인데요. 원더 걸스가 부른 「Tell me」의 어깨 춤은 바로 마돈나의 「Holiday」 안무를 따라한 겁니다.


2. Lady Ga Ga - Just dance

수록 앨범 : < The Fame Monster >

2000년대에 마돈나를 후계자임을 온몸으로 선언한 레이디 가가도 만만치 않죠. 2009년에 내한 프로모션을 가진 그는 기자회견장에 많은 상상력을 유발시키는 헝겊 쪼가리를 걸치고 등장해 많은 기자들과 음악관계자들을 흥분시켰고 2012년에 열린 내한공연은 선정성 때문에 18세 미만 관람 불가 판정이 내려 논란이 되기도 했죠. 2009년에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Just dance」는 레이디 가가의 첫 번째 히트곡입니다.

3. 박진영 - 허니

수록 앨범 : < 십년이 지나도 >

국내 남자가수 중에서 박진영만큼 대담하게 속살을 드러내고 성을 담론화 하는 남자 가수는 없었습니다. 데뷔곡 「날 떠나지마」부터 시작된 그의 섹슈얼한 안무는 늘 화제였고 1996년에 발표한 < It's The Time >과 5집 < Kiss Me >, 7집 < Back To Stage >의 표지는 노골적으로 잘빠진 몸매와 식스팩 복근을 자랑하죠.

4. Kylie Minogue - Can't get you out of my head

수록 앨범 : < 25 Years Of Hits >

1988년에 「I should be so lucky」와 「Loco motion」으로 깜찍하게 등장한 카일리 미노그는 1990년대가 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자 90년대부터 과감하게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남성들과의 잦은 염문설로 타블로이드 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했죠. 결국 1990년대 후반에 「Can't get you out of my head」로 다시 한 번 섹스심벌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의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 Christina Aguilera - Dirrty

수록 앨범 : < Stripped >

1990년대 후반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시카 심슨이 등장하면서 아이돌 여가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는데요. 이들은 성인이 되면서 겉옷들을 거추장스럽다는 듯 훌훌 벗어버립니다. 그중에서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2집 < Stripped >서부터 대놓고 자신의 S라인을 과시하죠. 이 음반의 첫 싱글 「Dirrty」의 뮤직비디오에서 그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6. Jessica Simpson - A public affair

수록 앨범 : < A Public Affair >

제시카 심슨은 남편 닉 러셰이와 이혼한 이후 마치 자유부인이 된 것처럼 옷을 멀리 던져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치마 길이는 짧아졌고 짧은 핫팬츠에 탱크 탑을 입고 무대에 섰죠. 심지어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는 비키니를 입고 출연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폐기처분했습니다. 아마 닉 러셰이와의 이혼이 꽤 충격이거나 아니면 홀가분했나봅니다. 마돈나의 「Holiday」와 마빈 게이와 태미 테럴이 함께 부른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를 적절하게 샘플링한 「A public affair」는 제시카 심슨의 가벼운 마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7. Mariah Carey - Honey

수록 앨범 : < Butterfly >

제시카 심슨처럼 이혼 후 노출 강도를 높인 가수가 있었죠. 바로 머리아어 캐리입니다. 그도 음반사 사장 토미 모톨라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발표한 1997년도 앨범 < Butterfly >에서 바디라인을 드러냅니다. 몸매를 부각시킨 뮤직비디오를 담은 「Honey」가 이 앨범의 첫 싱글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죠. 자신의 의지와 변화를 반영한 계산된 시나리오였던 겁니다. 이 상황은 < Rainbow >와 < Glitter >까지 이어졌고 2005년에 < Emancipation Of Mimi >으로 점잖아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8. Shakira - Whenever wherever

수록 앨범 : < Laundry Service >

머라이아 캐리처럼 라틴 피가 흐르는 여성 가수들을 몸매를 타고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들은 그 몸을 밑천으로 인기가수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죠. 샤키라 역시 뛰어난 몸뚱이뿐만 아니라 관능적인 춤으로 뭇 남성들의 호흡을 가쁘게 만들었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군요. 2001년에 전미 차트 6위를 기록한 이 노래는 샤키라와 글로리아 에스테판 그리고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팀 미첼이 만들었습니다.

9. 현아 - Ice cream

수록 앨범 : < Melting >

현재 현아만큼 뜨거운 이슈가 되는 여가수도 없을 겁니다. 그는 자신의 주 종목인 춤에서 타의 추종을 거부할 정도로 과감한 댄스를 보여주는데요. 게다가 항상 신체를 노출하는 의상은 현아를 이효리 이후 최고의 섹시 아이콘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포미닛의 다른 멤버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고 있는 현아에게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구요. 지난 해 싸이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곧바로 발표한 「Ice cream」의 뮤직비디오에는 싸이가 등장해 보기 좋은 품앗이를 보여주었습니다.


10. Kid Rock - Bewitdaba

수록 앨범 : < Devil Without Cause >

1971년, 미시건 주에서 태어난 키드 록은 19984년에 발표한 네 번째 앨범 < Devil Without Cause >가 빌보드 앨범차트 4위를 차지하면서 비로소 9년간의 무명 생활을 끝낸 대기만성 형 록커입니다. 록과 랩을 섞은 랩 메탈 스타일의 음악으로 1990년대 후반에 인기를 얻은 그는 무대 위에서 항상 웃통을 벗어 식스팩을 자랑하며 마초적인 남성상을 강조했는데요. 섹시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은 이 모습에 반했는지 2006년에 키드 록과 결혼했지만 5개월 만에 갈라서는 쿨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1. Beyonce - Crazy in love

수록 앨범 : < Dangerously In Love >

흑인 여가수들 중에서도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는 싱어들이 꽤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될 수 있는 인물은 비욘세인 것 같아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로 활동하던 10대 때부터 그의 발육상태는 이미 20대였죠. 그는 18살이 넘으면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비늘 같은 얇은 옷을 입거나 천감을 많이 줄인 단출한 의상으로 남성들의 로망이 되었답니다. 아무튼 제이-지가 부럽습니다.

12. Janet Jackson - All for you

수록 앨범 : < All For You >

1980년대에 < Control >과 < Rhythm Nation 1814 >로 인기가도를 질주하던 자넷 잭슨의 모습을 기억하던 분들은 1993년에 공개한 < Janet >의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를 보고 깜짝 놀랐을 겁니다. 1980년대에 그는 오동통한 너구리였지만 어느새 늘씬한 섹시 디바가 된 거죠. 자넷 잭슨은 이때부터 슬슬 과감한 노출을 감행하는데요. 2004년 초에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미국 수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올라 가슴을 노출하는 사고를 내고 맙니다. 그것이 실수였던 의도적이었던 간에 말이죠.

13. 지나 - Oops!

수록 앨범 : < Beautiful Kisses >

캐나다에서 태어난 지나는 군인들의 연인이자 로망인 여가수죠. 2PM의 「10점 만점에 10점」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비키니녀로 알려지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그는 2010년에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과 「꺼져줄게 잘 살아」, 「Supa solo」 같은 노래들로 등장하자마자 남성들의 마음을 뛰게 했죠.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낸 단출한 의상과 그 옷을 한 층 빛낸 화려한 율동은 많은 남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합니다.

14. Red Hot Chili Peppers - Other side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팝계에서 가장 화끈한 노출을 하는 남성 집단이라고 한다면 바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가 아닐까요? 지금은 그러지 않겠지만 한창 때는 모든 멤버가 올 누드로 무대 위에서 가공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셨죠. 1983년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이들은 1991년에 발표한 < Blood Sugar Sex Magik >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얼터너티브 록을 대표하는 록 밴드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15. Lil Kim, Pink, Christina Aguilera, Mya - Lady Marmalade

수록 앨범 : < Moulin Rouge >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재미교포인 줄 알았던 흑인 여성 래퍼 릴 킴 누님. 힙합 그룹 주니어 마피아 출신인 그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핑크, 마야와 함께 영화 < 물랑루즈 >의 삽입곡 「Lady marmalade」를 부르면서였죠. 지금까지 언급한 가수들이 소프트코어였다면 릴 킴은 하드코어입니다. 진하죠. 더 이상 언급하기 힘들어집니다.

16. Cher - If I could turn back time

수록 앨범 : < Cher's Greatest Hits - 1965 ~ 1992 >

말상의 긴 얼굴을 가진 셰어 여사는 과감한 의상으로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신의 육체를 과시하고 다니시죠. 특히 지난 1987년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 문스트럭 >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러 시상대에 올라섰을 때 관객들과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깜짝 놀랐답니다. 펑크 뮤지션처럼 쭈삣쭈삣 솟아오른 가발과 허리라인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민망한 검정색 드레스는 화려하고 독특하다기 보다는 천박한 인상을 남겼거든요. 2년 후인 1989년에는 미 해군의 지원으로 항공모함에서 「If I could turn back time」의 뮤직비디오를 찍었습니다. 이때 망사 스타킹과 T팬티를 착용한 셰어는 자신의 뒤에서 환호하는 수백 명의 해군 장병들을 압도했죠. 역시 노출 앞에 장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17. Katy Perry - California gurls

수록 앨범 : < Teenage Dream >

2008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 One Of The Boys >를 발표할 때만 해도 케이티 페리의 노출은 애교였죠. 하지만 2010년에 공개한 < Teenage Dream >의 첫 싱글 「California gurls」에서 그는 본격적으로 속살을 드러내고 가사에서도 한층 더 대담해집니다. 제이 지와 알리샤 키스의 「New York state of mind」에 대한 서부의 답가라고 칭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에서 케이티 페리는 누드로 등짝을 드러내지만 그다지 섹시하게 보이진 않더군요.

18. 씨스타 - 나 혼자

수록 앨범 : < Alone >

소유, 보라, 효린, 다솜. 최근 「Give it to me」라는 신곡을 발표한 씨스타의 몸매야 말 안 해도 다들 아실 겁니다. 지난해 「나 혼자」에서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처럼 옆이 시원하게 트인 원피스를 입고 보여준 학다리 춤으로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한 이들은 「러빙유」에서는 허리를 강조한 화려한 골반춤으로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태웠죠.

19. Pussycat Dolls - Don't cha

수록 앨범 : < PCD >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활동한 여성 6인조 댄스 팝 그룹 푸시캣 돌스는 원래 바이퍼 룸이라는 클럽에서 란제리나 단출한 옷을 입고 춤을 추던 전문 댄서였습니다. 이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2005년에 그룹을 결성해 앨범을 발표했는데요. 여기서 첫 싱글로 발표한 곡이 바로 「Don't cha」입니다. 2000년대 중반 국내 광고음악으로 쓰여 맷돌춤을 유행시킨 바로 그 노래죠.

20. 싸이 - 강남스타일

수록 앨범 : < Gangnam Style >

뭐니뭐니해도 대한민국 최고의 노출 가수는 싸이입니다. 2012년 10월 4일, 시청 앞 공연에서 그는 며칠 전에 “만약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정상에 오르면 상의를 벗고 노래를 부르겠다”고 공약을 했습니다. 비록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1위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싸이는 8만 관객 앞에서 몸통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노출은 아름답진 않았지만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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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레이디 가가 #카일리 미노그 #비욘세 #푸시캣 돌스 #싸이
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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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선

2014.03.08

들어본 앨범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앨범들도 있네요. 한 번씩 찾아서 들어볼 만한 가수들인 듯... 정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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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새

2013.07.03

섹시가 테마인가요? 시원하면서도 은근한 노래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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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