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를 다룬 대담한 소설!
소설은 화자인 커더우(올챙이라는 뜻)가 스기타니 요시토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한다. 커더우는 앞으로 편지를 통해 고모에 대해 알려 주겠다고 약속한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의 조카가 일흔이 넘은 고모의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글ㆍ사진 이동진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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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임자를 만나다’ 오늘 임자 만난 책은 예고해 드린 대로 모엔 작가의 <개구리>입니다. 모옌작가는 장 이머우 감독이 만든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죠. 지난 번에 다룬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와는 지난해 노벨문학상 선정 때도 유력 수상 후보로 경합했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 <개구리>는 1971년부터 중국 정부가 실행해온 ‘한 가정 한 자녀’의 계획생육 정책을 다뤄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모옌 특유의 필치로 독특하게 펼쳐지는 이 책의 장대한 이야기, 함께 만나 보시죠.




<개구리>_중국인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를 다룬 대담한 소설!

1) 줄거리

산부인과 의사인 고모는 가오미 둥베이 향에서 50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아이를 받은 전설적 인물. 젊은 시절 고모는 신식 의술을 배운 신여성이자 혁명 열사의 딸이란 출신 성분에 더해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약혼자인 공군조종사가 타이완으로 망명하면서 고모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에서 산아제한 정책(계획생육)을 강압적으로 시작하면서 고모는 최일선 책임자로 정관수술과 중절수술을 하도록 강요받게 되는데… 그렇게 낙태시킨 아이가 2천여 명. 그 중에는 조카의 아내와 아이도 있다. 고모는 은퇴 후 자신이 낙태한 아이들의 모습을 점토인형으로 빚으며 속죄하고, 주인공은 낙향해서 둘째를 얻게 되는데…

2) 저자 : 모옌

본명은 관머우예(管謀業). 모옌(莫言-막언)은 ‘말이 없다’(혹은, 글로만 뜻을 표할 뿐 입으로는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필명으로 그의 작품 전반에 드러나는 우회적인 서사도 거기서 비롯. 역사에 환상을 섞고 현실에 상상을 입혀 중국 현대사와 민중의 삶을 묘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 마우둔 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홍콩 홍루몽 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15회 만해대상 문학부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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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6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은 다음, 스스로 궁금하게 여기는 주제에 관한 질문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프로젝트 엣지Edge. 엣지는 매년 올해의 질문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답을 함께 모색하는 ‘사고의 대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터넷 시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관한 저마다의 답이 담겨 있다. 다음 시간에는 150명의 지성, 그리고 그에 필적하는 두 명의 지성 적임자, 흑임자와 함께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개구리 #모옌 #중국 #계획생육 #노벨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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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4.07.09

정부에서 산아제한 정책(계획생육)을 강압적으로 시작하면서 고모는 최일선 책임자로 정관수술과 중절수술을 하도록 강요받게 되는데… 그렇게 낙태시킨 아이가 2천여 명. 그 중에는 조카의 아내와 아이도 있다. 고모는 은퇴 후 자신이 낙태한 아이들의 모습을 점토인형으로 빚으며 속죄하고, 주인공은 낙향해서 둘째를 얻게 된다는 스토리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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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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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

쟝이모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소설 『홍까오량 가족』의 작가. 그는 산둥성(山東省) 까오미(高密) 따란향(大欄鄕) 핑안춘(平安村)의 빈한한 가정에서 출생했다. 본명은 관모예(管謨業)이나, 글로만 뜻을 표할 뿐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莫言)'이란 필명을 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학업을 포기하고 수년 간 농촌 생활을 하다가 소학교를 중퇴한 뒤 18세 되던 해 면화 가공 공장에서 직공으로 일했다. 1976년 20세 나이로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문학에 눈을 돌려 1978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해방군 예술학원에 입학, 1986년에 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베이징 사범대학과 루쉰 문학창작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1년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소속 1급 작가로 일하다가 1997년 사직하고, '검찰일보'에 재직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1981년 격월간지 『연지(蓮池)』에 단편소설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春夜雨)」를 발표한 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며, 1984년 발표한 「황금색 홍당무(金色的紅蘿蔔)」(1985년 「투명한 홍당무(透明的紅蘿蔔)」로 개작)가 좋은 평가를 얻게 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1987년 대표적인 장편소설 『홍까오량 가족』을 발표해 반향을 일으켰고, 그 작품의 일부를 쟝이모 감독이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제작해 1988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는 모옌의 작품이 전세계 20여 개국으로 번역 출간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장편소설 『티엔탕 마늘종 노래(天堂蒜之歌)』(1988), 『열세 걸음(十三步)』, 『술의 나라(酒國)』(1993), 『풀을 먹는 가족(食草家族)』(1993), 『풍유비둔(豊乳肥臀)』(1995), 『탄샹싱(檀香刑)』(2001), 『사십일포』(2003), 『생사피로(生死疲勞)』(2006) 등을 발표하였고, 「환락」, 「생화를 품은 여인」, 「폭발」,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등의 중편소설과 「그네 틀의 흰둥이」, 「메마른 강」, 「엄지수갑」, 「눈얼음 미녀」등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 중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는 장이모 감독에 의해 영화 '행복한 날들(幸福時光, Happy Time, 2000)'로 제작된 바 있다. 『풍유비둔』은 그의 창작상 최고조에 오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1,2』는 1980년대 중국의 개혁 · 개방의 전성기를 배경으로 농촌 마을과 관료 사회의 부패 양상을 탁월한 주제의식과 기교로 그려낸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희곡과 텔레비전 드라마 극본을 썼는데, 1997년 창작한 희곡 「패왕별희(覇王別姬)」는 무대에 올려져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두 달간 연속 공연되면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93년에 출간된 『술의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소개되어 큰 호평을 받았고, 그는 데뷔 후 중국 최고의 문학상인 따자(大家)문학상을 비롯, 프랑스 루얼 파타이아 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로 문학상,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상, 홍콩 아시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옌은 201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중국의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는 영예까지 얻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모옌이 현실과 환상을 역사적, 사회적 관점에서 절묘하게 융합한 문학 세계를 창조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의 고향인 산동성 까오미현 둥베이(東北)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2002년 10월부터는 고향의 산둥 대학에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