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사계절을 즐겨 볼까?
명색이 본 코너의 이름이 ‘여의도 삼인회’인데 정작 ‘여의도’에 대해 소개한 적이 없다. 여의도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개인적인 취향을 한껏 반영하여 이번 기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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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서울의 서쪽, 영등포구에 소속된 섬이다. 특정 지역의 면적을 표현할 때 축구장과 함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게 바로 ‘여의도’이다. 일반인이 여의도의 실제 면적(8.35㎢)을 어떻게 짐작한다고 언제까지 이런 구태의연한 표현을 쓸 건지 모르겠다. (축구장 크기의 10배, 여의도 면적의 100배 넓이를 어떻게 추측할 수 있을까?!) 여의도는 조선시대에 양화도와 나의주 등으로 불렸다. 현재 국회의사당의 자리인 양말산은 홍수에 잠길 때도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서 ‘나의 섬’, ‘너의 섬’하고 부르던 것이 한자화 되어 여의도가 되었다고 한다. 여의도에는 공공기관 19개, 복지시설 17개, 종교시설 8개, 금융기관 59개, 언론기관 5개가 있다. (2012년 기준) 여의도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편의상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서쪽을 ‘서여의도’, 동쪽을 ‘동여의도’라 부른다. 서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과 한국방송공사 KBS본관, 산업은행본관, 새누리당과 정의당 당사, 예스24 본사, 현대카드 본사,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있다. 반면에 동여의도에는 문화방송 MBC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금융감독원, 증권거래소, 63빌딩, IFC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금융정치의 중심답게 교통 접근성도 매우 편리하다. 여의도에는 총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며 환승역을 포함하여 총 6개의 정차역이 있다. 1호선(대방역), 2호선(당산역), 5호선(여의도역, 여의나루역), 9호선(당산역,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 샛강역)이다. 대방역은 엄밀히 말해서 여의도 남쪽 모서리에 위치하지만 역에서 빠져나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여의도에 진입할 수 있기에 포함했다. 대방역 앞에 대기하고 있는 10번 순환버스를 타고 여의도를 한 바퀴 돌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통해 강북에서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는 여의도 남쪽을 줄 타며 이어진다. 여의도광장 옆에 위치한 버스환승터미널에는 수십 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 시내 최대의 정류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서울의 대부분 지역은 물론 인천, 부천, 일산, 분당, 용인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어디로든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 김포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15분이면 도달한다. 심지어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리무진을 타면 한 시간 이내에 주파한다.
평일 저녁이나 공휴일에 여의도에 방문하면 서울에서 가장 한가한 도심 풍경을 볼 수 있다. 여의도에서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없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인근의 홍대나 합정만큼 무수히 많은 맛집이 포진한 것은 아니지만 한결 여유 있는 공간 속에서 데이트와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여의도다. 서울 한복판이면서도 강북과 강남 사이에 어중간한 지역에 위치하여 오히려 사람들의 방문이 뜸한 여의도를 재발견 한다. 여의도엔 63빌딩과 유람선밖에 없다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계절별로 가면 좋은 곳을 한두 개씩 추천한다. 물론 꼭 그 달에 갈 필요는 없다. 언제 가더라도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이 바로 여의도니까.
겨울 (12~2월)
여의도공원 밤섬 조망대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 / IFC몰 / 별빛나루 카페
여의도의 겨울은 아주 혹독하다. 동서남북으로 둘러싼 강에서 불어온 바람이 바둑판처럼 촘촘하게 놓인 건물들 사이로 세차게 돌진하면서 체감으로 느껴지는 추위는 배가 된다. 아무리 추위에 강한 사람이더라도 이곳에서는 옷깃을 여미게 된다. 하지만 제주도의 겨울은 볼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초보 여행가인 것처럼, 여의도에서도 겨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우선 한강 밤섬에 수많은 철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조망대가 있다. 수년째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여의도공원 밤섬 조망대이다. 2월까지 무료로 개방된다.(hangang.seoul.go.kr) 여러 대의 성능 좋은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밤섬에서 겨울을 나는 수천 마리의 온갖 철새들을 관측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관측하는 방법과 새의 종류와 특성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매, 황조롱이, 말똥가리도 볼 수 있다. 밤섬 생태보전지역에는 상류에서 흐른 퇴적물이 수십년간 쌓여서 섬처럼 만들어진 공간인데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된다. 따라서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마치 비무장지대(DMZ)처럼 온갖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 조망대를 방문하면 황조롱이 종이접기를 기념품으로 준다. 어린이용처럼 보이지만 난이도가 꽤 있으니 만만하게 보지 말자.
해질 무렵에는 마표대교 위로 올라가 보자. 자살 방지 문구로 유명한 마표대교에는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는 광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해넘이 전망대가 있다. 서울에서는 아파트와 빌딩 때문에 해지는 풍경을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지만 사방이 탁 트인 한강 다리에서는 예외이다. 강과 주변이 붉게 물들어 서울이 서서히 어둠에 잠기는 풍경은 압권이다. 겨울에 가면 강바람을 직접 온몸으로 느끼게 되니 방한 대책은 필수이다. 몸을 녹이고 싶다면 물빛광장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에 위치한 빛의 카페로 가보자. 여의나루 분수대를 향해 2층에 위치한 이곳은 한강 전망이 탁월하다. 기가 막힌 커피 맛을 기대하면 안되지만, 이곳에서 보는 주변 풍경은 커피의 아쉬움을 상쇄하고 남는다. 몸이 다 녹았다면, 이제 IFC몰로 가보자. 63빌딩을 넘어서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서울 IFC 지하에 위치한 IFC몰은 몇 시간을 돌아다녀도 다 볼 수 없는 엄청난 매장 수를 자랑한다. 매장과 복도 공간도 아주 넉넉하여 사람 부딪끼는 일 없이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먹거리도 푸짐하다.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넘쳐나지만, 주말에는 한가해지니 이때를 노려보자.
서울 IFC, 지하에 IFC몰이 있다
봄 (3~5월)
여의도공원 생태의 숲 / 윤중로 벚꽃축제 / 서울시 공공자전거 / 국회의사당
여의도공원 남쪽에 위치한 생태의 숲은 주변 직장인들도 잘 모르는 숨은 명소이다. 처음 방문하면 여의도에 이렇게 숲이 우거진 곳이 있다는 사실에 다들 깜짝 놀란다. 한여름에 오면 빛이 잘 들지 않아 정글 같은 느낌마저 든다. 숲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연못은 요정이 나올 것 같은 풍경이다. 연못 주변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자란다. 바람이 불어 하얗거나 분홍빛의 벚꽃이 연못에 사르르 떨어지면 수채화 같은 광경이 연출된다. 해가 지면 생태공원 입구는 굳게 닫힌다. 공원 내에 조명은 일체 없다. 철저하게 자연 친화적인 공원인 것이다. 여의도에 벚꽃이 피면 윤중로에 수백 만 명의 인파가 몰리지만, 그런 번잡함이 싫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야간개장은 없으니 낮에 방문하길 바란다. 1600여그루의 왕벚나무가 만개하는 여의도 벚꽃놀이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축제이다. 벚꽃놀이가 열리는 평일 밤이나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워낙 벚꽃이 아름답고 규모도 크기에 매년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윤중로 옆에는 국회의사당이 있다. 사람들의 선입견과 달리 국회의사당에는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산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양말산에도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주변과 조화가 잘 이루어져 사진 찍기에 참 좋다. 국회도서관은 국립도서관에 이어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2013년 1월 기준으로 장서 수는 정기간행물ㆍ논문ㆍ단행본류 등 일반도서 3백 47만여 권, 비도서 38만여 점, 디지털콘텐츠 200만 건, 정기간행물 2만 4천 종, 신문 1천 종에 이른다. 국회 안에 있지만 국회의원만 책을 대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빌려볼 수 있다. 참고로 국회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직원식당은 저렴하고 맛이 좋으니 꼭 이용하기 바란다.
여의도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당 5,000원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www.bikeseoul.com)로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에 총 25개의 스테이션(대여소)가 있으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테이션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자전거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7일권(3,000원), 30일권(5,000원), 6개월권(15,000원), 1년권(30,000원) 선택하여 결제하면 된다. 기본 대여시간은 1회 1시간으로 이용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 기간 내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비회원으로는 1일 이용권으로 사용 가능하다. 혹서기(12~2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2인승은 없다. 자전거는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쭉쭉 잘 나간다. 한 시간이면 여의도공원을 몇 바퀴 돌아도 좋고, 한강 둔치 자전거 도로를 따라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도 된다.
윤중로 벚꽃축제
여름 (6~8월)
한강 둔치 / 여의도공원 / 캠핑장 / 풀장 / 유람선과 요트 / 63빌딩
흔히 한강 둔치 또는 고수부지라 부르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강변에서 돗자리를 깔고 치킨과 맥주를 먹고 마시며 시원한 여름을 만끽한다. 물빛광장에는 워터프론트와 직접 연결하여 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을, 어른들에게는 여가공간을 제공한다. 외국인도 즐겨 찾는다. 한강변에 설치된 수상무대(플로팅스테이지)에는 연중 다양한 콘서트와 이벤트가 개최된다. 여의도공원은 서울 시내에서 조깅하기 가장 좋은 코스 중 하나이다. 코스가 평평하고 밟는 땅이 무릎과 연골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다. 자전거도로와는 구분되어 있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뛰더라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른 아침, 공원의 수백 그루 나무에서 뿜어내는 싱그러운 산소를 마시며 뛰다 보면 흘리는 땀마저 잊게 된다. 한 바퀴를 돌면 약 2km 정도 된다. 다섯 바퀴만 돌아도 단축마라톤을 뛰는 셈이다.
2013년 여름에 처음 개장한 한강 캠핑장은 약간의 운영상 불편요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성공 정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저렴한 비용(1박 2만원)으로 고급 텐트와 각종 캠핑 장비를 대여하여 한강 야경을 조망하면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1박2일을 즐길 수 있다. 텐트 앞에서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단체로 고기를 굽는 바비큐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00동 규모로 캠핑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캠핑장 옆에는 야외 풀장이 마련되어 있다. 가족단위의 어린이용 시설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로도 넘쳐난다. 인공 파도나 익스트림 물놀이 기구는 없지만 서울에서 멀리 벗어날 필요가 없어서 인기가 높다. 작년부터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더욱 저렴하게 풀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한강 유람선은 계속 진화 중이다. 한강을 오르내리는 코스는 변함없지만 유람선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점심과 저녁 뷔페는 물론 마술쇼와 불꽃놀이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연인을 위한 색다른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유람선에 탑승해서 서울의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고 자부심도 느끼게 된다. 수년 전부터는 서민들을 위한 비교적 저렴한 요트도 한강에서 운항 중이다. 국회의사당 부근에 위치한 서울마리나 클럽&요트(www.seoul-marina.com)에서는 딩기요트, 크루저요트, 파워요트, 비즈보트 등 다양한 요트가 갖추어져 있다. 크루저요트는 한 시간에 1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승선 할 수 있으며, 전체임대도 가능하다. 다양한 이벤트를 연중 진행 중이니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이용해 보자.
유람선과 함께 63빌딩(63스퀘어 www.63.co.kr)은 90년대 초반까지 서울 관광시 단골 코스였다. 하지만 서울 전역에서 놀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인기가 떨어지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제는 바다사자와 펭귄을 볼 수 있는 63씨월드,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탠다드 영사막을 갖추어 화려하고 웅장한 3D영화를 볼 수 있는 63아이맥스, 각종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63아트홀, 약 70여 점의 밀랍인형이 전시된 63왁스뮤지엄, 그리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라는 호평을 듣는 63스카이아트까지 볼거리가 무척 풍부하다. 꼭대기층의 전망대까지 크게 바뀌었다. 각각 관람이 가능하지만, BIG5 같은 패키지를 이용하면 거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 시절 기억만으로 다시 63빌딩을 찾는다면 꽤나 놀랄 것이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해 보자.
가을 (9~11월)
샛강 생태공원 /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앙카라공원 / 한강 불꽃놀이 / 여의도공원/ KBS / 주말 IFC몰 CGV
여의도 북쪽으로는 폭 2㎞의 한강이 넘실넘실 흐르지만, 남쪽으로는 작은 샛강이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고 있다. 샛강에는 생태공원이 있다. 면적 18만 2000㎡에 달하는 이곳은 1997년에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버드나무와 갈대, 억새풀, 돼지풀, 망초, 개망초 등 수십 종의 식물이 자라며, 황조롱이와 박새, 왜가리 등도 쉽사리 눈에 띈다.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하여 가로등과 벤치, 매점이 없다. 도보로만 산책할 수 있다. 버들광장과 야생초화원, 수질정화원, 창포원 관찰마루 등이 조성되어 있다. 대방역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다리 밑에 샛강생태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해가 뜨거나 질 무렵에 이곳에 오면 갈대밭이 황금물결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연중무휴이며, 일부 구간은 동물 산란철 때 종종 통제된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는 앙카라공원이 있다. 이곳은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터키 수도 앙카라시의 이름을 따서 1977년에 조성한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독특한 2층 건물의 앙카라하우스가 있다. 내부에는 앙카라시가 기증한 터키 민속품이 전시되어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에 휴관하며,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대방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11월 초에는 한강 불꽃놀이가 개최된다. 100만 명 이상 운집하는 최대규모의 행사이다. 불꽃놀이가 열리는 날이면 여의도는 주말임에도 사람들로 가득찬다. 장시간 강바람 추위에 떨며 기다리기보단 주변 명소를 일찌감치 확보하는 게 현명하다.
여의도공원(hangang.seoul.go.kr/park_yoido)에는 토끼가 산다. 이게 무슨 귀신 씨알 까먹는소리냐고 물어 볼 수 있겠지만, 실제 여러 마리가 살고 있다.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방사하여 수년째 자체 생존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번식력과 추위에 워낙 강한데다가 여의도공원 내에는 지척으로 먹거리가 널려 있어서 여의도 직장인들은 심심치 않게 다양한 색깔의 토끼를 목격한다. 여의도공원에는 다양한 종의 나무와 꽃이 자란다. 여의도공원 관리소에서는 계절마다 어울리는 화려한 꽃을 심는다. 아침 일찍 공원 트랙을 돌면 드라마 촬영을 하는 배우들을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KBS 본사 건물은 여의도 MBC와 달리 누구나 건물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커피가 무척 저렴하며, 맛도 좋다. 운이 좋으면 연예인도 발견할 수 있다. 여의도 CGV는 여의도의 유일한 멀티플렉스 극장이다. 4DX관과 프리미엄관이 있다. 이곳의 외관은 우선 고급스럽다. 극장 내 사운드 X (Sound X) 시스템은 관객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팝콘팩토리에서 판매하는 크리미 캬라멜은 향기부터 관객들을 유혹한다. 주말에 이곳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는 연예인 커플도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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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지도 [출처: 구글맵] |
금융정치의 중심답게 교통 접근성도 매우 편리하다. 여의도에는 총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며 환승역을 포함하여 총 6개의 정차역이 있다. 1호선(대방역), 2호선(당산역), 5호선(여의도역, 여의나루역), 9호선(당산역,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 샛강역)이다. 대방역은 엄밀히 말해서 여의도 남쪽 모서리에 위치하지만 역에서 빠져나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여의도에 진입할 수 있기에 포함했다. 대방역 앞에 대기하고 있는 10번 순환버스를 타고 여의도를 한 바퀴 돌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통해 강북에서 여의도로 진입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는 여의도 남쪽을 줄 타며 이어진다. 여의도광장 옆에 위치한 버스환승터미널에는 수십 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 시내 최대의 정류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면 서울의 대부분 지역은 물론 인천, 부천, 일산, 분당, 용인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어디로든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 김포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15분이면 도달한다. 심지어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리무진을 타면 한 시간 이내에 주파한다.
평일 저녁이나 공휴일에 여의도에 방문하면 서울에서 가장 한가한 도심 풍경을 볼 수 있다. 여의도에서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없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인근의 홍대나 합정만큼 무수히 많은 맛집이 포진한 것은 아니지만 한결 여유 있는 공간 속에서 데이트와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여의도다. 서울 한복판이면서도 강북과 강남 사이에 어중간한 지역에 위치하여 오히려 사람들의 방문이 뜸한 여의도를 재발견 한다. 여의도엔 63빌딩과 유람선밖에 없다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계절별로 가면 좋은 곳을 한두 개씩 추천한다. 물론 꼭 그 달에 갈 필요는 없다. 언제 가더라도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이 바로 여의도니까.
겨울 (12~2월)
여의도공원 밤섬 조망대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 / IFC몰 / 별빛나루 카페
여의도의 겨울은 아주 혹독하다. 동서남북으로 둘러싼 강에서 불어온 바람이 바둑판처럼 촘촘하게 놓인 건물들 사이로 세차게 돌진하면서 체감으로 느껴지는 추위는 배가 된다. 아무리 추위에 강한 사람이더라도 이곳에서는 옷깃을 여미게 된다. 하지만 제주도의 겨울은 볼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초보 여행가인 것처럼, 여의도에서도 겨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우선 한강 밤섬에 수많은 철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조망대가 있다. 수년째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여의도공원 밤섬 조망대이다. 2월까지 무료로 개방된다.(hangang.seoul.go.kr) 여러 대의 성능 좋은 망원경과 쌍안경으로 밤섬에서 겨울을 나는 수천 마리의 온갖 철새들을 관측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관측하는 방법과 새의 종류와 특성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매, 황조롱이, 말똥가리도 볼 수 있다. 밤섬 생태보전지역에는 상류에서 흐른 퇴적물이 수십년간 쌓여서 섬처럼 만들어진 공간인데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된다. 따라서 서울 도심에 있으면서도 마치 비무장지대(DMZ)처럼 온갖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다. 조망대를 방문하면 황조롱이 종이접기를 기념품으로 준다. 어린이용처럼 보이지만 난이도가 꽤 있으니 만만하게 보지 말자.
해질 무렵에는 마표대교 위로 올라가 보자. 자살 방지 문구로 유명한 마표대교에는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는 광경을 조망할 수 있는 해넘이 전망대가 있다. 서울에서는 아파트와 빌딩 때문에 해지는 풍경을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지만 사방이 탁 트인 한강 다리에서는 예외이다. 강과 주변이 붉게 물들어 서울이 서서히 어둠에 잠기는 풍경은 압권이다. 겨울에 가면 강바람을 직접 온몸으로 느끼게 되니 방한 대책은 필수이다. 몸을 녹이고 싶다면 물빛광장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에 위치한 빛의 카페로 가보자. 여의나루 분수대를 향해 2층에 위치한 이곳은 한강 전망이 탁월하다. 기가 막힌 커피 맛을 기대하면 안되지만, 이곳에서 보는 주변 풍경은 커피의 아쉬움을 상쇄하고 남는다. 몸이 다 녹았다면, 이제 IFC몰로 가보자. 63빌딩을 넘어서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서울 IFC 지하에 위치한 IFC몰은 몇 시간을 돌아다녀도 다 볼 수 없는 엄청난 매장 수를 자랑한다. 매장과 복도 공간도 아주 넉넉하여 사람 부딪끼는 일 없이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먹거리도 푸짐하다.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넘쳐나지만, 주말에는 한가해지니 이때를 노려보자.
서울 IFC, 지하에 IFC몰이 있다
봄 (3~5월)
여의도공원 생태의 숲 / 윤중로 벚꽃축제 / 서울시 공공자전거 / 국회의사당
여의도공원 남쪽에 위치한 생태의 숲은 주변 직장인들도 잘 모르는 숨은 명소이다. 처음 방문하면 여의도에 이렇게 숲이 우거진 곳이 있다는 사실에 다들 깜짝 놀란다. 한여름에 오면 빛이 잘 들지 않아 정글 같은 느낌마저 든다. 숲 한가운데 위치한 작은 연못은 요정이 나올 것 같은 풍경이다. 연못 주변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자란다. 바람이 불어 하얗거나 분홍빛의 벚꽃이 연못에 사르르 떨어지면 수채화 같은 광경이 연출된다. 해가 지면 생태공원 입구는 굳게 닫힌다. 공원 내에 조명은 일체 없다. 철저하게 자연 친화적인 공원인 것이다. 여의도에 벚꽃이 피면 윤중로에 수백 만 명의 인파가 몰리지만, 그런 번잡함이 싫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야간개장은 없으니 낮에 방문하길 바란다. 1600여그루의 왕벚나무가 만개하는 여의도 벚꽃놀이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축제이다. 벚꽃놀이가 열리는 평일 밤이나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 워낙 벚꽃이 아름답고 규모도 크기에 매년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윤중로 옆에는 국회의사당이 있다. 사람들의 선입견과 달리 국회의사당에는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산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양말산에도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주변과 조화가 잘 이루어져 사진 찍기에 참 좋다. 국회도서관은 국립도서관에 이어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2013년 1월 기준으로 장서 수는 정기간행물ㆍ논문ㆍ단행본류 등 일반도서 3백 47만여 권, 비도서 38만여 점, 디지털콘텐츠 200만 건, 정기간행물 2만 4천 종, 신문 1천 종에 이른다. 국회 안에 있지만 국회의원만 책을 대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빌려볼 수 있다. 참고로 국회도서관 지하에 위치한 직원식당은 저렴하고 맛이 좋으니 꼭 이용하기 바란다.
여의도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당 5,000원으로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www.bikeseoul.com)로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에 총 25개의 스테이션(대여소)가 있으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테이션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자전거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7일권(3,000원), 30일권(5,000원), 6개월권(15,000원), 1년권(30,000원) 선택하여 결제하면 된다. 기본 대여시간은 1회 1시간으로 이용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 기간 내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비회원으로는 1일 이용권으로 사용 가능하다. 혹서기(12~2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2인승은 없다. 자전거는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쭉쭉 잘 나간다. 한 시간이면 여의도공원을 몇 바퀴 돌아도 좋고, 한강 둔치 자전거 도로를 따라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도 된다.
윤중로 벚꽃축제
여름 (6~8월)
한강 둔치 / 여의도공원 / 캠핑장 / 풀장 / 유람선과 요트 / 63빌딩
흔히 한강 둔치 또는 고수부지라 부르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강변에서 돗자리를 깔고 치킨과 맥주를 먹고 마시며 시원한 여름을 만끽한다. 물빛광장에는 워터프론트와 직접 연결하여 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을, 어른들에게는 여가공간을 제공한다. 외국인도 즐겨 찾는다. 한강변에 설치된 수상무대(플로팅스테이지)에는 연중 다양한 콘서트와 이벤트가 개최된다. 여의도공원은 서울 시내에서 조깅하기 가장 좋은 코스 중 하나이다. 코스가 평평하고 밟는 땅이 무릎과 연골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다. 자전거도로와는 구분되어 있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뛰더라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른 아침, 공원의 수백 그루 나무에서 뿜어내는 싱그러운 산소를 마시며 뛰다 보면 흘리는 땀마저 잊게 된다. 한 바퀴를 돌면 약 2km 정도 된다. 다섯 바퀴만 돌아도 단축마라톤을 뛰는 셈이다.
2013년 여름에 처음 개장한 한강 캠핑장은 약간의 운영상 불편요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성공 정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저렴한 비용(1박 2만원)으로 고급 텐트와 각종 캠핑 장비를 대여하여 한강 야경을 조망하면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1박2일을 즐길 수 있다. 텐트 앞에서 버너 등 인화성 물질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단체로 고기를 굽는 바비큐 장소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00동 규모로 캠핑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캠핑장 옆에는 야외 풀장이 마련되어 있다. 가족단위의 어린이용 시설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로도 넘쳐난다. 인공 파도나 익스트림 물놀이 기구는 없지만 서울에서 멀리 벗어날 필요가 없어서 인기가 높다. 작년부터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더욱 저렴하게 풀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한강 유람선은 계속 진화 중이다. 한강을 오르내리는 코스는 변함없지만 유람선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점심과 저녁 뷔페는 물론 마술쇼와 불꽃놀이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연인을 위한 색다른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유람선에 탑승해서 서울의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고 자부심도 느끼게 된다. 수년 전부터는 서민들을 위한 비교적 저렴한 요트도 한강에서 운항 중이다. 국회의사당 부근에 위치한 서울마리나 클럽&요트(www.seoul-marina.com)에서는 딩기요트, 크루저요트, 파워요트, 비즈보트 등 다양한 요트가 갖추어져 있다. 크루저요트는 한 시간에 1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승선 할 수 있으며, 전체임대도 가능하다. 다양한 이벤트를 연중 진행 중이니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이용해 보자.
유람선과 함께 63빌딩(63스퀘어 www.63.co.kr)은 90년대 초반까지 서울 관광시 단골 코스였다. 하지만 서울 전역에서 놀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인기가 떨어지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제는 바다사자와 펭귄을 볼 수 있는 63씨월드,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탠다드 영사막을 갖추어 화려하고 웅장한 3D영화를 볼 수 있는 63아이맥스, 각종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63아트홀, 약 70여 점의 밀랍인형이 전시된 63왁스뮤지엄, 그리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미술관이라는 호평을 듣는 63스카이아트까지 볼거리가 무척 풍부하다. 꼭대기층의 전망대까지 크게 바뀌었다. 각각 관람이 가능하지만, BIG5 같은 패키지를 이용하면 거의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 시절 기억만으로 다시 63빌딩을 찾는다면 꽤나 놀랄 것이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해 보자.
가을 (9~11월)
샛강 생태공원 /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앙카라공원 / 한강 불꽃놀이 / 여의도공원/ KBS / 주말 IFC몰 CGV
여의도 북쪽으로는 폭 2㎞의 한강이 넘실넘실 흐르지만, 남쪽으로는 작은 샛강이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고 있다. 샛강에는 생태공원이 있다. 면적 18만 2000㎡에 달하는 이곳은 1997년에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버드나무와 갈대, 억새풀, 돼지풀, 망초, 개망초 등 수십 종의 식물이 자라며, 황조롱이와 박새, 왜가리 등도 쉽사리 눈에 띈다. 자연생태를 보존하기 위하여 가로등과 벤치, 매점이 없다. 도보로만 산책할 수 있다. 버들광장과 야생초화원, 수질정화원, 창포원 관찰마루 등이 조성되어 있다. 대방역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다리 밑에 샛강생태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해가 뜨거나 질 무렵에 이곳에 오면 갈대밭이 황금물결을 이루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연중무휴이며, 일부 구간은 동물 산란철 때 종종 통제된다.
샛강 생태공원 [출처: 서울시 홈페이지] |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옆에는 앙카라공원이 있다. 이곳은 서울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터키 수도 앙카라시의 이름을 따서 1977년에 조성한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독특한 2층 건물의 앙카라하우스가 있다. 내부에는 앙카라시가 기증한 터키 민속품이 전시되어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에 휴관하며,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대방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11월 초에는 한강 불꽃놀이가 개최된다. 100만 명 이상 운집하는 최대규모의 행사이다. 불꽃놀이가 열리는 날이면 여의도는 주말임에도 사람들로 가득찬다. 장시간 강바람 추위에 떨며 기다리기보단 주변 명소를 일찌감치 확보하는 게 현명하다.
여의도공원(hangang.seoul.go.kr/park_yoido)에는 토끼가 산다. 이게 무슨 귀신 씨알 까먹는소리냐고 물어 볼 수 있겠지만, 실제 여러 마리가 살고 있다.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방사하여 수년째 자체 생존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번식력과 추위에 워낙 강한데다가 여의도공원 내에는 지척으로 먹거리가 널려 있어서 여의도 직장인들은 심심치 않게 다양한 색깔의 토끼를 목격한다. 여의도공원에는 다양한 종의 나무와 꽃이 자란다. 여의도공원 관리소에서는 계절마다 어울리는 화려한 꽃을 심는다. 아침 일찍 공원 트랙을 돌면 드라마 촬영을 하는 배우들을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KBS 본사 건물은 여의도 MBC와 달리 누구나 건물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커피가 무척 저렴하며, 맛도 좋다. 운이 좋으면 연예인도 발견할 수 있다. 여의도 CGV는 여의도의 유일한 멀티플렉스 극장이다. 4DX관과 프리미엄관이 있다. 이곳의 외관은 우선 고급스럽다. 극장 내 사운드 X (Sound X) 시스템은 관객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팝콘팩토리에서 판매하는 크리미 캬라멜은 향기부터 관객들을 유혹한다. 주말에 이곳을 찾아 영화를 관람하는 연예인 커플도 의외로 많다.
내 마음대로 선정한 서쪽 여의도 맛집 -마마스(cafe MAMAS) : 주말에도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파니니, 리코타치즈샐러드, 청포도주스 추천 -브레드랩(Bread Lab) :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중 하나로 매번 꼽히는 곳으로 오후에 가면 남은 빵이 거의 없다. -오치킨 : 기름에 튀기지 않는 웰빙 치킨과 돈까스 집으로 맛도 훌륭하지만 주인 부부의 인심이 아주 넉넉하다. -하동관 : 명동 본점에 이어 최근에 생긴 곳으로 명동점처럼 길게 줄을 서야만 곰탕을 먹을 수 있다. -파스쿠찌 : 커피 맛은 둘째치고, 여의도에서 이곳만큼 넓고 편안한 카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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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필자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나이기를
201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