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달콤한 공연 선물 어때요?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옵니다. 연인들에게는 반가운 일일지 번거로운 고민일지, 아마도 만나온 기간과 관계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생각되는군요. 어쨌든 밸런타인데이 즈음 이렇다 할 이벤트를 찾는다면 달달한 공연만큼 제격이 있을까요? 잘 고른 공연 한 편은 높은 안목에 대한 경외심과 관계의 돈독함, 다가올 화이트데이에 더 크게 보답 받을 수 있는 기대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연인을 위한 달콤한 무대, 살펴볼까요?!
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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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2013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드라마가 종영된 뒤 삶의 낙을 잃은 시청자들을 위해 그들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2월 1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마련됩니다. 나레기 커플과 포만 커플이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 드라마 OST, 그리고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라이브까지. 윤종신의 진행으로 고아라, 정우, 김성균, 도희, 더 블루, 015B, 김조한, 홍대광, 하이니 등이 함께 합니다. 94학번, 신촌이나 마산, 사천, 순천, 여수 등의 거주자에게는 할인혜택도 있다네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면 꼭 찾아들 가는 섬이 있습니다. 바로 이비자섬. 파티로 유명한 이 섬에서 클럽 파차(Pacha)는 세계랭킹 TOP3에 들 정도로 유명한데요. 지난해 이미 한국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던 ‘파차 이비자 월드투어’(Pacha Ibiza World Tour)가 2월 14일에는 <이비자 파차 밸런타인데이 파티>로 돌아옵니다. 일산 원마운트 스노우 파크에서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세계적인 DJ들의 디제잉과 파차 전속 댄스팀의 퍼포먼스, 이하늘을 비롯한 국내 유명 가수와 DJ들의 디제잉 스테이지 등이 마련됩니다. 성인인증이 필요한 공연입니다. 초콜릿 못 받는 솔로 남성들이 무더기로 몰려갈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제3회 가온차트 K팝 어워드>가 2월 1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립니다. 방송인 오상진과 소녀시대 유리의 사회로 지난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노래와 가수, 음반에 참여한 우수 스태프를 선정해 시상할 예정입니다. 물론 엑소, 소녀시대, 씨스타, 걸스데이 등 국내 K-POP 스타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안타깝게도 7천 장의 무료 티켓은 오픈과 함께 바로 마감됐는데요. 기자보다 발 빠르게 티켓을 구한 연인들, 축하드려요! 신나게 즐기세요!!
연말에 시작된 대형 뮤지컬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인들을 위한 달달한 작품을 꼽자면 소극장 뮤지컬이 제격이죠. 대학로 쁘띠첼 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김종욱 찾기>는 오랜 명성만큼이나 손색이 없는 작품이고요. 탄탄한 대본과 짜임새 있는 구성, 1인21역의 멀티맨에게는 항상 박수를 보냅니다. 장유정 연출가가 들으면 또 한소리 하겠지만, 영화보다는 뮤지컬이 열 배는 재밌으니 망설이지 마세요!
너무 고전인가요? 그래도 청춘이라면, 연인이라면 뮤지컬 <그리스> 한 번은 봐줘야죠. 잘 나가는 배우라고 아무 때나 <그리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젊음’이라는 단어가 용인될 때 가능한 것이죠. 관객 역시 뮤지컬 <그리스>가 가장 재밌을 때는 스스로 젊음의 절정에 있을 때가 아닌가 싶네요. 포마드 기름, 청바지, 가죽점퍼로 대변되는 뮤지컬 <그리스>. 시간이 지나도 귀에 맴도는 뮤지컬 넘버와 저마다 개성이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젊음의 열기,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만나 보시죠!
연극은 어렵고 지루하다고요? 찾아보면 연인들이 좋아할 만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꽤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핫한 바로 <작업의 정석>!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은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선수’의 기운을 감지하고 불꽃 튀는 ‘밀당’ 승부를 펼치는 내용이죠. 연인들의 120% 공감을 얻어내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는 연극 <작업의 정석>은 대학로와 함께 코엑스 아트홀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역시 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올린 <쩨쩨란 로맨스>는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뒤끝작렬 남자와 허세작렬 여자의 좌충우돌 발칙한 로맨스라고 할까요? 성인만화 속 아슬아슬한 상상과 현실의 알콩달콩한 로맨스가 더해져 연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습니다. 만16세 이상 관람가인 만큼 설레는 단계를 지나 애정지수를 한 단계 높이고 싶은 연인들의 고민거리를 직설적이고 위트 있게 나눌 수 있겠네요.
뭔가 새로운 공연을 찾는다면 3월 6일부터 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키스 앤 크라이> 어떨까요? 원래 ‘키스 앤 크라이’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이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며 코치와 앉아 있는 공간이라고 하죠? 짧은 순간 환희와 슬픔이 교차하는 그 공간처럼 이 작품에는 한 여인이 평생을 거쳐 사랑했던 다섯 연인에 대한 기억과 그 주변의 심상이 그려집니다. 영화 ‘토토의 천국’ ‘제8요일’로 유명한 영화감독 자코 반 도마엘과 그의 아내이자 안무가인 미셸 안느 드 메이가 만들었는데요. 연극과 무용, 영화가 결합된 새로운 무대라 더욱 관심이 갑니다. 작품에는 별도의 대사가 없고 한국어 내레이션은 영화배우 유지태 씨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밸런타인데이에 이 공연을 볼 수는 없지만 티켓만 봐도 행복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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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필자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앙ㅋ
2014.07.10
빛나는보석
2014.02.11
dddbbb
2014.02.04
그래도 다른 좋은 공연 정보 보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