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밥 잘 챙겨먹고' 살기
엄마는 시집 오기 전에 6남매의 막내딸로 자라 밥 한 번 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시집을 오면 누구든 다 요리를 하게 된다고 했다.
글ㆍ사진 김기옥 (도서 MD)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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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콩달

 

엄마는 시집 오기 전에 6남매의 막내딸로 자라 밥 한 번 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시집을 오면 누구든 다 요리를 하게 된다고 했다. 자취를 오래 하면 요리를 잘 한다고 했다. '자취경력 OO년'의 숫자가 높으면 높아질수록 창조적이면서도 기가 막힌 요리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그랬다. TV에서. 그래서 내린 결론. '별로 요리를 해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혼자 살다 보면 늘겠지.'


그렇게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대책없이 집을 나왔지만 혼자 살면서 '밥 잘 챙겨먹고' 사는 건 결코 우습게 볼 일이 아니었다. 어쩌다 한 번 큰 맘 먹고 이것저것 해봐도 늘 남는 재료가 적지 않게 나왔고, 주로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는 일이 많으니 상한 음식과 재료를 버리는 것이 더 큰 일이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장 보느라 돈도 많이 들고, 재료도 버리고, 음식도 버리고, 설거지도 귀찮고... (그리고 사 먹는 밥이 더 맛있고) 등등의 여러 이유로 좀처럼 요리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맛있는 음식에 대한 무한 애정과 내가 원하는 요리를 척척 해내고 싶은 욕심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는데…


‘두부 한 모, 콩나물 한 봉지, 달걀 한 팩’의 앞글자를 딴 『두콩달』은 요리 실력이 서툰 싱글들에게 유용한 요리책이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두부와 콩나물, 달걀로 만들 수 있는 140가지의 요리 레시피를 담았다. 하나의 재료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니 아무리 소량으로 재료를 사도 요리에 들어가는 양보다 남는 양이 더 많은 싱글들에게 안성맞춤. 주재료인 두부, 콩나물, 달걀 외로 들어가는 부재료와 양념들도 일상 생활에서 구하기 쉬운 것을 위주라 요리 실력이 약간 서툴러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다. 건강한 재료로 만든 정갈한 요리와 쉬운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을 찾고 있다면 추천. 그래서 지금 요리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냐면 그건 현재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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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콩달 이미경 저 | 상상출판사
영양은 풍부하면서 일 년 내내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식재료라면 두부, 콩나물, 달걀을 빼놓을 수 없다. 두부 된장찌개, 두부 조림, 콩나물무침, 콩나물국, 달걀장조림, 달걀찜 등 늘 해먹는 스테디셀러 레시피부터 조리법이나 부재료를 살짝 바꿔 아주 특별한 요리가 되는 레시피까지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는 요리책이다. 50가지의 두부, 달걀 요리와 40가지 콩나물 요리, 총 140가지의 레시피를 한 권으로 묶어 일 년 내내 곁에 두고 따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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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콩달 #이미경 #요리 #레시피 #두부 #콩나물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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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당

2014.05.15

두부, 콩나물, 달걀만 있어도 훌륭한 요리 메뉴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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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도서 MD)

어린이 책을 좋아하는 철없는 어른입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