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룽판궁위안(龍磐公園)에서 초원과 절벽, 태평양이 어우러진 컨딩의 절경을 즐겨보자.

PHOTOGRAPH : Lee cheol-jae, TOURISM BUREAU, REPUBLIC OF CHINA(TAIWAN)

왜 지금 가야 할까?

반짝이는 푸른 바다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울창한 열대림에선 기이한 새와 나비가 날갯짓하며, 사방에 초원과 절벽 등 온갖 신비로운 자연 풍경이 펼쳐지는 낙원. 타이완의 최남단 휴양지 컨딩이 이렇게 아름다운 이유는, 당신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농담이 아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e)>에는 환상적이지만 끔찍한 비밀을 간직한 식인 섬이 등장하는데, 그 신비로운 장면을 바로 컨딩의 바니안나무(banyan tree) 군락에서 촬영했다. 서울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컨딩은 타이완 제1호 국가 공원인 컨딩 국립공원(Kenting National Park)으로 지정돼 어딜 가도 순수 자연과 인간의 혼을 쏙 뺄 만한 절경이 기다린다. 비교적 한산한 가을엔 스쿠터를 빌려 한가로운 들판과 해안가를 달려보자. 365일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에선 서핑이나 스노클링, 요트 등의 해양 스포츠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고양이 모양 바위 등 기암괴석이 늘어선 마오비터우(猫鼻頭), 타이완 8경 중 하나인 새하얀 등대가 있는 어롼비궁위안(鵝欒鼻公園) 등 볼거리가 즐비하다. 그래도 해가 저물면 잊지 말고 컨딩루(墾丁路)로 향해야 한다. 으슥한 그곳에선 당신의 마음까지 녹여버릴 타이완 야시장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