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준비 안된 노후의 심각성을 사람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준비하려고 해도 건물이나 상가,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다른 발품을 파는 투자를 권하는 책들은 매일의 일상을 살기 바쁜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죽을 때까지 월300』은 이런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연금’을 통해 월300을 준비하는 실질적이고도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연금의 필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연금의 필요성을 ‘가로저축’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가로저축’은 결혼, 주택, 자녀교육, 노후자금 등 생애 전반의 목돈 목표를 세워놓고 이를 동시 다발적으로 준비하는 방식이다. 눈 앞의 목표를 위해 돈을 모으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세로 저축’과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일종의 분산투자인데 돈이 없는데 무슨 저축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로 저축’은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므로 한번 시작해보면 미래에 닥치는 큰 이벤트 들에 마치 공돈이 생긴 것 같은 비상통장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연금을 소개하는 책은 많았으나 연금에 대해서만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책은 드물었다. 『죽을 때까지 월300』은 자영업자, 공무원, 직장인, 솔로 모두에게 맞춤형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도 직장인 부분을 더욱 주목하여 보자면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연금은 세제적격과 비적격을 골고루 들고, 부부의 경우 따로 주머니를 차듯 연금맞벌이를 하되 여성이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여성을 좀 더 많이 설계하라는 충고, 부부형도 한가지 방법이 되나 배우자 사망 후 5개월 안에 수령자 변경을 해야 하는 것, 포트폴리오를 짜듯 원리금이 보장되는 금리연동형 연금과 실적배당형 연금을 동시 가입하라는 방법들이 그렇다.
또한 연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개념이나, 처음 연금을 들거나 은행의 권유로 일단 세액공제를 받으려고 드는 사람들은 정확하게 모르는 포인트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화재보험과 생명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의 수령방식 차이, 연금수령기간을 보통 10년 이나 20년으로 정해서 계약하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로는 종신형이 옳다는 것과 보증기간이 있는데 이를 최소 10년으로 지정하는 게 맞다는 것 등 실제 계약 체결 당시에 꼭 짚어야 할 부분도 정리해주고 있다. 물론 연금은 빨리 들수록 유리하지만 여유가 없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며 한번쯤은 잠시 일상을 쉬며 은퇴 이후 자신의 삶을 한번 상상해보고 그에 맞는 준비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죽을 때까지 월300 조재길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죽을 때까지 월300》은 15년간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해온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연금 재테크의 모든 노하우를 담았다. 이 책은 죽을 때까지 돈 걱정 없이 즐기며 살기 위해서는 ‘은퇴 이후 월 300만 원’의 노후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실질적으로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이 소득 절벽 시기를 현명하게 뛰어넘을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노후난민의 시대에 매달 300만 원이라는 안정적인 은퇴설계법을 제시하는 이 책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노후 재테크서로 주목받을 만하다.
[관련 기사]
- 부유한 도시의 부유하는 사람들
- 나와 너, 그리고 이 넓고 넓은 세상
- 너의 소리가 들려
-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것들
김수연 (어린이 MD)
누군가를 웃길 때가 가장 행복하다. 세상에서 초콜렛이 가장 맛있는 1인.
zdq37rmt
2015.01.31
rkem
2015.01.28
앙ㅋ
2015.01.2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