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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시절 초년병 때 어울렸던 여자 선후배들을 주말에 간만에 만나 브런치를 즐기며 이런저런 지나온 시간들을 나누며 긴 공백의 흔적을 공유했다. 요즘은 수적으로 여기자가 많지만 우리 때만해도 가뭄에 콩 나듯 취재 현장에서 여자가 희귀했던 터라 ‘여(女)기자’가 무슨 고유명사처럼 입에 붙었지만 지금은 여기자라 부르면 오히려 실례란다.
그런데 세월의 단절감은 또 있었다. 그동안 못 본 사이 각자 삶의 경험과 당장 얼굴로 보여지는 주름 등 세월의 흐름을 확인하다 보니 모두 여자 몸이라서 그런지 폐경기 건강에 대해 공감하게 되었다. 신체 노화에 따른 여성 몸의 변화는 정신적인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을 보며 문득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의 책이 떠올랐다.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은 줄이자
“여성은 30세에 형성되고 40세에 변화하며 50세에 완성된다. 그리고 여성에게 가장 왕성한 창조력은 폐경기 여성의 열정에서 나온다.”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은 줄이자. 예컨대 설탕에 포함된 당분과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당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흰 밀가루빵은 혈당지수가 가장 높은 100으로 베이글, 식빵, 비스켓 파스타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섭취는 가급적 삼간다. 감자나 바나나는 신진대사 과정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칼륨 같은 좋은 영양소가 풍부해 혈압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식품으로 추천된다.
폐경기 여성의 비만 예방을 위해 술 섭취 관리도 중요하다. 와인, 맥주도 일종의 설탕물의 한 형태로 흡수가 빨라 마신지 수분 내 뇌에 작용한다. 술을 끊으면 체중이 줄고 홍조도 사라진다. 정제되지 않은 당분을 많이 먹으면 대사과정에서 과다한 혈당이 지방으로 변해 엉덩이와 동맥 간 심장에 쌓이게 된다. 그렇다고 탄수화물을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 식습관은 경우에 따라 더 위험 할 수 있다.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인 포도당은 뇌 기능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인만큼 두뇌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은 가급적 색깔이 진한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이 항산화 기능을 활성화해 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노화 진행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좋은 지방을 매일 섭취하자.
예전에는 지방이 무조건 몸에 안 좋다고 해 섭취를 제한했으나 필수지방산은 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영양소다. 요즘 오메가3 등 비타민제로도 많이 공급되고 있지만 이왕이면 기름은 식품으로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호두, 해바라기씨, 아마씨유, 생선 내장류에서 섭취하는 기름이 부작용 없이 몸에 이롭게 작용한다. 특히 머리카락이 가늘고 월경통, 관절통, 여드름, 손톱 부러짐, 피부건조증이 심한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다. 포화지방에 대해 최근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뚱뚱하지 않으면서 식습관이 균형된 여성에 한해 관절통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당량의 포화지방 섭취는 무방하다는 견해이다.
잠은 충분히 숙면하도록 하자. 수면부족은 건망증 불안 짜증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숙면 음식으로는 치즈, 구운감자, 닭고기, 안심, 등심, 두부, 바나나 섭취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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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저/이상춘 역 | 한문화
전세계 여성들을 위한 '폐경기 준비 가이드' 혹은 '폐경기 여성건강백과'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첨단의학과 자연을 이용한 대체요법을 접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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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학전문기자 출신 1호 푸드테라피스트)
의학전문기자 출신 제1호 푸드테라피스트 / 푸드테라피협회장
감귤
201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