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재와 빨강>, 폴란드 '2016 올해의 책' 선정
지난 2016년 10월, 폴란드어로 번역 출판되어 큰 인기를 끈 『재와 빨강』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인간의 부조리한 삶을 그린 카뮈와 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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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편혜영의 장편소설 『재와 빨강』이 폴란드에서 ‘2016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폴란드의 대표적 문학 온라인 커뮤니티 ‘그라니차(Granice.pl)’는 한 해 동안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독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심사위원들이 성인 도서와 아동 도서 부문에서 각 1개 작품을 선정한다. 지난 2016년 10월, 폴란드어로 번역 출판되어 큰 인기를 끈 『재와 빨강』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인간의 부조리한 삶을 그린 카뮈와 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성인 도서 부문 ‘2016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올해의 최고 번역상’ 후보에도 올라와 있다. 한국 작가 책으로는 지난 2012년,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아동 도서 부문 ‘2012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0년 창비에서 출간된 『재와 빨강』은 제약회사의 직원으로 쥐를 잡는 능력을 인정받아 파견근무를 가게 된 C국에서,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쫓기다가 쥐를 잡는 임시방역원으로 일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작가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에 밀도 높은 문장으로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인간성 상실, 소통의 부재로 빚어진 절대고독을 그려냈다. 비현실적인 가상의 상황에서 현실적인 공감이라는 주제의식을 긴장감 있게 담아내 현대문명의 이면을 치밀하게 파헤친다.

 

소설가 편혜영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등을 출간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재와 빨강편혜영 저 | 창비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편혜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제약회사의 직원으로 쥐를 잡는 능력을 인정받아 파견근무를 가게 된 C국에서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쫓기다, 쥐를 잡는 임시방역원으로 일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에 밀도 높은 문장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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