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와 헤엄치기Dit kan niet waar zijn'는 독특한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2011년 〈가디언〉지 편집인이 라위언데이크에게 창문 너머 런던 시티의 빌딩숲을 가리키며 저곳을 취재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한다. 금융계는 2008년 세계 경제 위기의 진앙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저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아는 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중동과 국제 문제에 관해서는 베테랑 기자였지만, 라위언데이크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얘기인즉슨, 금융에 대해서 일자무식인 기자가 취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차근차근 알려 주자는 것이었다.
라위언데이크는 곧바로 뱅킹 블로그를 열었고, 2년 반 동안 200명의 은행가들과 대담을 나눴다. 블로그에 올린 취재기는 1만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투자 은행가, 일류 헤지 펀드 매니저, 후방 부서 직원, 인사 관리자, 해고자 들이 은행이 강제하는 비밀과 침묵의 규칙을 깨고 대담에 참여했다. 그들은 폭력적인 해고 문화를 이야기했고, 자신들이 설계한 금융 상품이 얼마나 위험한지, 빈번한 인수합병 과정에서 땜질 처방된 은행의 IT 시스템이 얼마나 엉망인지, 고빈도 트레이딩(high-frequency trading. 1,000분의 1초 동안 똑같은 주식을 사고파는 걸 반복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해 금융계가 얼마나 심각한 불투명성에 놓여 있는지 털어놨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이 책은 '우리의 금융 및 통화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운 DNA로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들이 자신들이 무얼 사는지,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은행은 더 작아지고 더 단순해져야 한다. 또한 상여금을 받는다면 〈마이너스 상여금〉도 같은 사람에게 부과되어야 한다. 그들이 벌인 일로 엉뚱한 사람들이 밤잠을 설칠 필요가 없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장기적인 탐욕'을 강조하는 것은 시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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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와 헤엄치기 요리스 라위언데이크 저 / 김홍식 역 | 열린책들
이 책은 〈우리의 금융 및 통화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운 DNA로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들이 자신들이 무얼 사는지, 은행의 대차대조표를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은행은 더 작아지고 더 단순해져야 한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