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골목 인문학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밥 버먼 저/김종명 역 | 예문아카이브
천문학자 밥 버먼의 저서 입니다. 자연과 우주의 수많은 요소들이 어떻게 움직임과 속도와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봄이 오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와 같이 사소한 궁금증부터 속도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과학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속도라는 것도 무척이나 상대적이라고 하죠. 예를 들어 인간의 뇌는 느린 것을 간과한다고 합니다. 대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반듯이 주목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인간이 이렇게 느린 것을 간과하고 빠른 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우리가 어떤 동물을 빠르다 느리다고 할 때 기준은 사실 인간의 달리기 속도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상 현재 제일 빠른 이는 우샤인 볼트죠. 그가 전력질주를 한다면 시간당 23마일을 뛴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속도로 쫓아와서 인간을 붙잡을 수 있는 동물들을 우리가 관습적으로 빠른 동물이라 느낀다는 것이죠. 문제는 빠르다고 느끼는 것은 몸의 크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모기나 물에 사는 도새치의 경우 빠르다고 느끼지만 실제 속도 자체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것이죠. 대신 그들의 몸이 작은 바람에 우리가 느끼기에 빠르다고 느낄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얼핏 연결 짓기 어려운 역사적 맥락, 과학적 사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엮어가면서 매끄럽게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임형남, 노은주 저 | 인물과사상사
저자 두 분은 부부이면서 대학 동기이자 현재는 같은 건축사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서문에서부터 골목이 왜 중요하고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인상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서문에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문장은 "어린시절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골목이다."라는 강렬한 문장인데요. 그렇게 이 책은 서울 입정동 골목을 시작으로 해서 제주 삼도동 묵은성길까지 전국의 대략 40여 개 골목을 하나씩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색적이게도 터키 이스탄불의 골목길이 덧붙여져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골목길 챕터들에는 제목이 따로 붙여져 있는데요. 제목만 읽어도 정서나 함축된 의미가 고스란히33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피 끓는 청춘들로 가득한 골목"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와 색깔" "소수 민족의 애환이 담긴 골목" 등이 그런 것이죠.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susunhoy
2018.11.22
susunhoy
2018.11.22
정겨운 골목길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정겨운 이웃들이 있어 고마운 날들입니다
그런데...
사진 해상도가 심하게 낮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