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은 전작 『베어타운』 에 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보다 깊고 넓게 되짚는다. ‘베어타운’이라는 잊혀가는 숲속의 작은 마을은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과 놀라우리만치 닿아 있다. 몰락한 마을의 현실을 비추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공동체에서 버티는 심정으로 지내는 주민들, 그들의 희망을 둘러싼 이기심과 부조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나와 너, 우리와 당신들, 우리와 나머지 전부를 가르는 보다 적극적인 대립과 분노로 확장된다. 또한 여전히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미투와, 그와 아주 흡사한 양상을 띠는 성소수자의 문제를 접했을 때 소설 속 인물들의 반응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차별적 언행이 자연스러운 보수적인 마을 속에서 그려지는 권력을 쥔 남성의 모습, ‘일반적’이라고 규정한 것과 다른 성향을 지닌 소년을 순식간에 배제하는 공동체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 결국 피해자가 짊어지게 되는 짐 또한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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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 다산책방
치유와 화해, 회복과 회생이 구체화되고, 사랑과 우정과 의리의 이름으로 한 발짝 다가선 그들의 용기가 폭력과 증오로 얼룩진 곳에 작은 희망의 씨앗들을 흩뿌린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