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수학공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틀린 문제를 또 틀린다’ ‘풀고 싶은 문제만 푼다’ ‘손가락셈을 하고 계산이 느리다’ ‘기초가 부족하다’ ‘문제 풀 때 실수를 많이 한다’ 등등. 사고력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 대한 어떤 솔루션도 갖지 못한 부모에게 수학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아이들이 사고력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첫째는, 긴 문장의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리고 두 번째로 수학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답보다는 풀이 과정에 충실해야 하고, 틀린 문제는 반드시 오답노트를 만들도록 하며, 책 속의 등장인물을 통해 아이가 직접 수학 문제를 만들어 보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학머리 공부법』 은 YTN 사이언스 최고의 화제작 <수다학>에 방영된 시청자들의 수학 궁금증과 그 해결책을 담은 초등 학부모를 위한 수학교육 지침서다. 이 책의 저자 김희선 YTN사이언스 PD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대학원을 졸업, 2011년 YTN사이언스에 입사했으며 2015년부터 <수다학> 메인 연출을 맡았다. 이외에 <안전 코리아>, <다큐: 꿈의 오케스트라> 등을 연출했으며 <과학, 미래를 열다>로 ‘우수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수학적 능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아이들에게 수학은 늘 어렵고 지루하기만 한 과목인데요. ‘수다학’이라는 방송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을 놀이로 생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연구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놀이를 통해서 수학에 재미를 갖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제가 수다학을 진행한 지 5년 정도 되었는데요. 첫 시작은 강연으로 1년 정도 진행하게 되었는데 매주 전문가분들을 모셔서 강연형식으로 내용을 듣다보니 강연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되었죠. 더해서 창의재단에서 수학 교사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매우 많은데 그런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서 참여를 하다 보니 초,중,고 수학교사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많은 정보를 얻었어요. 그 중 초등학교 수학교사 분들이 가장 강조하시는 게 일단은 수포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수학이 싫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수학인 듯 수학 아닌 듯, 공부인 듯 놀이인 듯 그런 식으로 공부를 진행을 해서 수학도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수학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을 뜻하는 ‘수포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수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유럽에서 중학교때부터 공부를 한 경험이 있는데요. 유럽은 한국만큼 수학 때문에 머리 아파하는 부모님이 계시 거나 그래서 사교육을 시켜야 하는 그런 부모님이 적어요. 한국이 유독 수학교육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수학교육을 받았을 때 어떻게 배웠는지 많은 생각을 했어요. 유럽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공식을 외우지 않아요. 아이들이 공식을 외우면서부터 수학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유럽 같은 경우에는 공식을 외우지 않고 개념 위주로 실생활에 응용이 가능하도록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예를 들자면 구구단을 외우지 않고 3x3이 9라는 사실을 3명이서 구슬을 3개씩 가지고 놀기위해서는 필요한 숫자의 구슬은 몇 개일까? 라는 식으로 교육하고 중학교 때도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초등학교처럼 실생활과 연관 지어서 수업을 하죠. 공식은 교과서와 함께 나오는 ‘공식집’ 이라는 공식만 적혀있는 공식책이 따로 있어요. 문제를 풀 때도 공식을 외워서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식이 필요한지 알면 공식책을 보고 찾아서 대입후 문제를 푸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외워야 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죠. 실질적으로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응용력, 문제 해결력,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함이지 공식을 외우는 것이 답이 아니라고 배워왔기에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그런 방향을 많이 강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더해서 엄마들의 압박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자녀들이 수학을 잘하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라고 무척 많이 말하잖아요? 맞는 말이긴 한데 부모님이 수학의 전문가가 되어야한다고 오해를 하셔서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신데 아이들과 친구가 된 것처럼 수학을 대하면 수학의 흥미를 끌어 낼수 있다고 생각해요.
방송 제목이 수학으로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수다학’인데요. 그러한 이름으로 지은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가 수학으로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이라는 부제를 고집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자녀들의 수학공부에 위해서 부모님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먼저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자녀들이 수학공부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가장 흔한 대답은 수능 잘 봐서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데요. 수학을 공부해야하는 진짜 이유, 본래 목적에 대해서 수다학에서 알려주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수학 공부해! 이렇게 해야하니 수학을 공부 해야해! 라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말만으로는 아이들이 중요성을 깨닫기도 힘들고 수학을 열심히 공부하기 힘들어요. 부모님부터 생각이 바뀌어야 그 교육 방식이 아이들에게 강박으로 이어지지 않고 좋은 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됬어요. 현재 아이들의 공부와 부모님들이 공부하던 시대는 많이 달라졌잖아요? 옛날과는 아주 다른 방향으로 공부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막연히 옛날 본인들의 방식으로 문제집을 많이 풀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다른 방향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목을 수다처럼 즐거운 수학, 수다로 푸는 수학? 이런 의미로 수다학이라는 제목이 지어졌거든요. 그만큼 수학을 조금 더 쉽게 대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수다학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2015년부터 수많은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다면요?
모든 아이들이 같은 고민이어도 개개인의 특징이 다르기에 모두가 기억에 남는데요. 그래도 굳이 꼽자고 하면 촬영을 갔을 때 정말 바뀔 수 있을까? 라고 모두 우려를 보냈던 아이가 촬영을 하고 방송이 나간 후 몇 개월 뒤에 찾아가보니 본인이 스스로 본인의 문제를 깨닫고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기억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이가 있어서 그게 매우 기분이 좋았고 기억에 많이 남아 있어요. 더불어 어머님들중에서는 한 어머님이 본인이 문제인 거 같다고 신청을 하셨는데 그런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어머님 스스로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가르치는 방식이 잘못된 거 같다라는 생각은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도와달라고 문제점을 꼽아서 질책을 해달라는 느낌으로 신청을 해주셨어요. 저희가 솔루션을 드렸는데 받아들이기도 쉽지않은 문제인데 받아들임과 더불어 실천으로 옮기시려고 노력하시고 나중에 연락이 와서 고마움을 표현하셨던 어머님이 계셔서 그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부모들은 ‘수학머리 공부법’에 궁금함이 많습니다. 수학머리 공부법이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수학 머리’라는 것이 어떤 것일까? 생각을 먼저 해봤어요. 수다학 초기 강연을 통한 방송을 하였을 때 공부의 신이라고 불리는 분들도 나왔는데요. 그런 분들도 다 처음부터 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수학머리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수학적 사고력이 바로 수학머리라고 생각해요.
수학을 공부하는 목적이 요즘 시대에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고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면 수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덜하고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고 싫어하지 않고 공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요즘 창의적 인재 융합적 인재라고 많이 회자되는데 그러한 인재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장점이 바로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나다는 점인데요. 그러한 장점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수학적 놀이나 수학적 흥미를 끌 수 있는 기회를 부모님들이 제공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보드게임이나 놀이 도구, 게임에서조차도 사실은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하고 그러한 것들을 끈기를 가지고 해결해봐야겠다라는 과정 속에서 사고력이 자라나는 것이지 단순한 연산을 통해서는 사고력이 자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전문가들은 부모님들께 수학적 사고력을 일상적 대화속에서도 많이 키울 수 있다고 말하시는데요.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질문을 해야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서는 비눗방울 놀이를 할 때에도 비눗방울은 왜 둥글까? 네모모양 막대로 불어도 둥근데 왜 그럴까? 라는 식으로 계속적인 질문을 이끌어 내서 호기심을 갖도록 질문을 하고 아이도 호기심이 생기면 궁금하기때문에 책을 찾아보거나 원인을 알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게 되어서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 사고력이 키워진다고 말씀을 많이 하세요. 책에서도 뒷부분에 일상 속 수학 이야기라든지 생활 속 수학 이야기 동화 속 수학이야기등이 많이 나오는데 그러한 부분을 언급했던 이유가 일상 생활속에서도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그러한 부분을 방송하고 넣었어요. 그러한 것들이 바로 수학머리 공부법이 아닐까 생각해요.
‘수다학’ 방송을 보면 주로는 엄마랑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빠가 수학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물론 어머님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수학교육이라기 보다는 맞벌이 부부도 아버님도 평일 케어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초등학생은 하루 10분 교과서 예습복습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해요. 문제집을 마구 풀 필요도 없고 대신에 평일에 아이가 혼자 있을 때도 수학놀이 할 수 있는 교구나 게임이든 교재 등을 마련해주시고 아이들이 수학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재밌게 놀이로써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대신 주말에도 같이 수학놀이를 해주신다거나 체험관을 가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줄 수 기회를 주는 거죠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외출은 찾아보면 정말 많거든요. 그런 식으로 아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지 않고 재미있게 주말에도 수학 놀이를 해주시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활동이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어린시절에 모든 것들이 쌓여서 나중에 결과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어린 시절에 그러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말씀하신 내용이나, 작가님이 쓰신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수학머리 공부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수학머리 공부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수학 흥미, 수학적 사고력이라고 생각해요. 그것과 별개로 동기유발 이라는 키워드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부모님들의 역할을 계속 말씀드렸지만 아이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은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가지게 해야하는데 그러한 흥미를 가지게 하기위해서는 동기유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들이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약점이 있는지는 부모님이 제일 잘 알고 계시거든요.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수학을 접목 시켜서 놀이를 통해서 자극을 시켜주고 꿈과 관련해서 아이들의 꿈을 통해서 설명하고 대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꿈을 이루려면 수학 공부도 잘해야 하고 어떤 점이 필요하고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사다 줄 수 있고 관련된 체험을 경험 시켜줄 수 있으며 그러한 것들이 모두 동기유발과 관련이 있고 그러한 것들이 가장 부모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러한 키워드를 꼽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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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머리 공부법김희선, 김수민 저 | 베가북스
아이의 수학적 능력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비롯해 수학적 능력 향상법, 수학적 성취 파악법, 아이에 맞는 눈높이 학습법은 초등 학부모가 자녀의 수학교육에 앞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