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완벽한 스릴러 소설 『사일런트 페이션트』가 탄생하기까지
이 인터뷰는 저자가 이야기해온 기사를 토대로 하여 편집부에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글ㆍ사진 해냄
2019.06.07
작게
크게

AM. (C) Andrew Hayes-Watkins. Rights cleared.jpg

                                           AM. (C) Andrew Hayes-Watkins. Rights cleared

 

 

 

 

 

알렉스 마이클리디스가 이야기하는 『사일런트 페이션트』

 

『사일런트 페이션트』  는 남편을 살해하고 다시는 입을 열지 않았던 앨리샤 베런슨의 이야기입니다. 범죄 심리상담가 테오 파버는 앨리샤를 치료함과 동시에 그녀가 왜 남편을 살해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를 밝히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출간 즉시 15주 연속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사일런트 페이션트』  의 저자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그리스 비극, 심리 치료, 시나리오에 대한 지식을 결합하여 완벽한 스릴러를 창조해냈습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냈을까요?

 

알렉스 마이클리디스가 그동안 여러 기사, 글을 통해 밝혀온 생각을 해냄 출판사 편집부에서 재구성했습니다. 일종의 가상 인터뷰라고 생각하시고, 기사를 읽어 주세요.

 

 

800x0.jpg

                                                       

 


작가님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2년간 정신병원에서 근무하셨는데요.


사실 저는  『사일런트 페이션트』  의 주인공인 테오 파버처럼 나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심리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누이가 정신과 의사인 덕분에 정신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지만, 어느 순간 치료사로서 회의가 느껴져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저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사일런트 페이션트』  를 보면 그리스 신화와 비극을 떼려야 뗄 수 없는데요. 신화는 작가님의 글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저는 사이프러스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그곳은 아이들에게 그리스 신화를 가르치고 연극이 항상 상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 또한 열세 살의 나이에 처음 알케스티스 비극을 만났습니다. 자연스레 그리스 비극에 매료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에우리피데스의 여자 주인공들, 특히 죽음에서 돌아와 입을 열지 않았던 알케스티스에 사로잡혔습니다.


작가님은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 경험이  『사일런트 페이션트』  에 어떤 도움이 되었습니까.


저는 <크리미널 게임 : 보석 사기단(The Con is On)>에서 우마 서먼과 함께 작업하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는데요. 모든 장면이 상징적인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고 했던 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저는 『사일런트 페이션트』  를 쓰는 내내 그 생각을 했었고 우마 서먼의 제안으로 앨리샤는 화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시나리오 작가와 소설 작가는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일런트 페이션트』  를 쓰면서 항상 제 머릿속에 있었던 히치콕과 빌리 와일더 감독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나 영화와 책을 쓰는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입니다. 대본을 쓰는 것은 수축에 관한 것이고, 책을 쓰는 것은 팽창에 관한 것이니까요. 영화 대본을 쓸 때는 속도와 움직임을 유지해야 하지만, 책을 쓸 때는 속도를 늦추고, 등장인물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그들과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누군가의 머릿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저에게 하나의 커다란 발견이었습니다. 이 경험은 작가로서 저를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사일런트 페이션트』  가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와 영화 계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읽고 싶은 종류의 책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만큼 좋아할 거라는 기대가 없었는데 영화 계약까지 이어지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다음 작품은 케임브리지의 대학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을 다루려고 합니다. 역시 『사일런트 페이션트』  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비극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소름 끼치고 끔찍한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사이프러스에서 그리스계 사이프러스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에서 시나리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일런트 페이션트』가 첫 소설이다.

 


 

 

사일런트 페이션트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저/남명성 역 | 해냄
두 사람이 앓았던 과거의 상처는 현재의 고통으로 이어지고, 교차 서술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끔 독자로 하여금 의구심을 품게 한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YES24 채널예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사일런트 페이션트 #앨리샤 베런슨 #스릴러
0의 댓글
Writer Avatar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