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유아 MD 박형욱 추천] 수족관을 떠난 물고기는 어디로 갔을까?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대상작입니다. "있을 법한 이야기와 있을 수 없을 법한 이야기가 의뭉스럽게 섞여 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정확하고 꼼꼼한 그림과 독자들에게 맡기는 ‘상상의 여지’ 사이의 균형이 뛰어난 작품이다." 공개된 심사평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작품이에요.
글ㆍ사진 박형욱(도서 PD)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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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이 수족관을 탈출했습니다.

 

 

물고기들이 탈출했습니다. 횟집 수족관은 텅텅 비었고 가게에는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었어요. 그 많던 물고기는 모두 어디로 간 걸까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엉뚱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이상한 하루』  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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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놀이터의 한구석, 무엇이 숨어있을까요?

 

 

매 장 펼쳐지는 풍경은 익숙한 것들입니다. 아이들이 소꿉장난에 열중하고 있는 놀이터, 푸릇푸릇 알록달록한 풀숲과 정원, 벽 사이사이로 계절이 피어나는 정겨운 돌담이 있지요. 그리고 그 속에는 저마다 조금씩 낯설고 묘한 장면들이 숨어있어요. 놀이터 모래밭과 작은 꽃잎들 사이의 도다리, 정원용 가위에 대적하며 집게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린 꽂게 형제, 하얀 벚꽃 잎 사이로 몸을 감춘 복어가 있습니다. 그렇게 곳곳에 비밀스럽게 스며든 친구들은 이내 반갑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쩌면 수족관을 떠난 물고기들은 이제야 겨우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 걸까요? 섬세하고 촘촘한 그림이 이 환상적인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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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하루』  는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대상작입니다. "있을 법한 이야기와 있을 수 없을 법한 이야기가 의뭉스럽게 섞여 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정확하고 꼼꼼한 그림과 독자들에게 맡기는 ‘상상의 여지’ 사이의 균형이 뛰어난 작품이다." 공개된 심사평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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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구름을 파도 삼아 바다로 헤엄쳐 갑니다.

 

 

작가는 '물고기는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이 푸르게 보인다는 걸 알고 있을까?'라는 의문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물고기들이 본다면 이 곳은 무슨 색일까?' 라는 생각이 이 책의 출발점이라고 밝힙니다. 궁금해서 찾아본 물고기의 모습이 대부분 먹기 위해 가두어 둔 물고기, 조리된 모습의 물고기였던 것도 또 다른 계기가 되었다고 하고요.


작가의 그림에서 물고기들은 어디든 있습니다. 하얀 구름을 파도 삼아 자유롭게 날아갑니다. 그만의 방식으로 물고기를 기리기 시작한 작가는  『이상한 하루』  에 달했고, 있으라 하는 곳에 있어야만 했던 물고기들은 그들이 마땅히 있어도 좋은 새로운 세상을 찾았습니다. 마음껏 상상할 준비가 되셨다면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이 아름다운 “이상한 하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상한 하루연수 글그림 | 비룡소
참신한 소재로 독자들의 이목을 끈 다음, 이야기가 시작됨에 따라 독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본격적으로 독자들은 마치 숨은그림찾기하듯 그림 한 장 한 장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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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하루 #박형욱 MD #수족관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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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욱(도서 PD)

    책을 읽고 고르고 사고 팝니다. 아직은 ‘역시’ 보다는 ‘정말?’을 많이 듣고 싶은데 이번 생에는 글렀습니다. 그것대로의 좋은 점을 찾으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