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상처로 세상과 선을 긋고 살아가는 열여덟 살 반윤환, 타인에 의해 세상에서 고립된 왕따 지나루, 지나루를 좋아하면서도 차갑게 대하는 문제아 강은비, 과거의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 모범생 강별, 진심을 잃어버린 엄친아 윤건 등 개성 강한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각자의 상처를 매개로 타인과 엮이며 세상으로 한 발 나아가는 이야기다. 자의든 타의든 매일 누군가와 관계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그 관계에서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고, 그 상처에 익숙해지는 것이 곧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하지만, 작가는 묻는다. 정말 상처에 무뎌지는 것이 좋은 일일까? 혹시 그저 마음이 굳어가는 것은 아닐까? ‘작가의 말’에서 밝힌 것처럼, 작가는 누군가의 “굳어가는 마음을 녹여주길” 바라며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고 쉽게 말하지 않음에도, 무심하게 전해지는 인물들의 진심이 독자에게 예상치 못한 따뜻함과 위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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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계절임하운 저 | 시공사
‘섬’으로 비유되는 인간의 고독과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손 내밀 수밖에 없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젊은 작가 특유의 신선한 시각으로 그렸다. 섣부른 희망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뜻밖의 위로를 전하는 새로운 감성의 젊은 소설이다.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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