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굿바이, 편집장』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외
<한겨레> 편집장의 30여 년 기록 『굿바이, 편집장』, 이해인 수녀가 세상에 띄우는 시 편지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우연의 신화를 깨뜨리는 『그건 우연이 아니야』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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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편집장』

고경태 저  | 한겨레출판


<한겨레21> 편집장, <씨네21> 편집장, <한겨레> 토요판 편집장 등 30여 년의 시간을 신문과 잡지를 만들면서 보내고 10년 넘게 콘텐츠 리더로 매체의 논조와 성격에 영향을 끼친 저자가 펴낸 언론과 편집에 관한 책. 정확히 말하자면 ‘기획’과 ‘편집장’에 관한 책이다. 주로 전작 『유혹하는 에디터』의 출간 이후를 담았지만, 그 이전도 일부 들어가 있다. 종이의 성시였던 시대부터 종이의 파시인 현재까지 30여 년 ‘재미’와 ‘새로움’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온 한 사람의 기록.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일했는지, 무엇을 추구했는지를 적은 기록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어디론가 뛰어들어야 하는 콘텐츠 리더로 성장하려는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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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놓치지 마라
이해인 저  | 마음산책


시인으로서 사십 년, 수도자로서 오십 년의 길을 걸어온 이해인 수녀의 세상을 향한 시 편지. 삶의 희망과 사랑의 기쁨, 작은 위로의 시와 산문은 너나없이 숙명처럼 짊어진 생활의 숙제를 나누는 기묘한 힘을 발휘한다. 멀리 화려하고 강렬한 빛을 좇기보다 내 앞의 촛불 같은 그 사랑, 그 사람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는 ‘조금씩 사라져가는 지상에서의 남은 시간들’을 아낌없는 사랑의 띠로 우리를 연결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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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우연이 아니야』
조지프 마주르 저/노태복 역  | 에이도스


큰 수의 법칙, 숨은 변수의 이론, 빈도 분포, 베르누이의 법칙, 기댓값, 매우 큰 수의 법칙… 간단한 확률과 통계 개념으로 우연한 사건이라고 불리는 일을 해부하는 책. 도박에서부터 카지노의 룰렛, 카드 게임, 생일 문제, DNA 증거, 주식 투자에서의 요행, 과학적 발견, 문학작품 속 이야기까지 친숙한 일상적 사례로 아주 우연적 사건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언뜻 보기에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연으로 가득한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무작위성과 큰 수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다. 우연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믿음과 신화를 수학적으로 깨트리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거대하고 경이로운지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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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아담』
마거릿 애트우드 저  | 민음사


『시녀 이야기』 에 이은 애트우드의 두 번째 디스토피아 소설 시리즈 ‘미친 아담 3부작(The MaddAddam Trilogy)’의 완결편.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들(환경 파괴, 해수면 상승, 유전자 조작, 복제 생물, 성형 중독, 포르노 범람, 가짜 먹을거리 등)을 종말 서사에 생생하게 담아 내 화제에 오른 문제작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오릭스와 크레이크』  는 <가디언> ‘21세기를 대표하는 100권의 책’으로 선정됐고, 두 번째 작품  『홍수의 해』  는 <옵저버>에서 환경 분야 필독서로 선정했다. 건강에 해로운 약품을 팔아 돈을 벌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다시 돈을 뜯어내는 의약업계, 민영화로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되어 시민들의 사생활까지 통제하고 감시하는 거대 기업, 해수면 상승으로 살 곳이 줄어드는 가운데 자기들만의 낙원을 세운 부유층과 그로부터 격리되어 슬럼화한 평민촌, 점점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내보내 대중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미디어 등 ‘미친 아담 3부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지금 우리의 현실에 대한 거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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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미움들』
김사월 저  | 놀


2015년, 2016년, 2019년 발매하는 모든 앨범마다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현재 한국 포크 음악에서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그는 두렵고 숨기고 싶은 감정을 적확하게 표현하여 자신의 어두움과 밝은 면을 또렷이 직시한 노랫말로 많은 공감을 받았다. 스스로 ‘가사를 전하는 뮤지션’이라 칭하는 그의 첫 산문집에는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불완전한 개인의 ‘사랑하는 미움들’에 관한 이야기가 섬세한 감수성으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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