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공부, 수학부터 시작하자
수학을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문제 풀이 중심의 학습방법입니다.수학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개념 원리에 철저한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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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교과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수많은 초등 학부모들이 필독서로 선택한 베스트셀러 『초등 1학년, 책읽기가 전부다』 를 쓴 송재환 선생님은 초등 1학년은 평생 공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기라고 말한다. 이 시기는 독서 습관을 기르는 최적의 시기일 뿐만 아니라 수학의 기초를 잘 다져놓아야 하는 때이다. 수학이 결국에는 공부 실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과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은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만연하다. 초등학교에서 20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쳐 온 송재환 선생님은 이러한 인식은 무엇보다 수학 교과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초등 1학년 때 잘못된 공부법을 선택해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지나친 선행학습과 문제 풀이는 제대로 된 수학 실력을 키우는 데 오히려 방해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학 공부를 시작해야 좋을까? 『초등 1학년, 수학을 잡아야 공부가 잡힌다』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 답하는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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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과 저학년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을 오랫동안 맡아오셨는데요, 상대적으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은 보통 어떤 아이들인가요?


기본생활습관이 잘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입니다. 밥 먹기, 자리 정리정돈, 화장실 다녀오기, 인사하기와 같은 사소해 보이는 생활습관이 잘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본생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끊임없이 수업을 방해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학생이 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님들은 이런 기본생활습관보다는 한글을 뗐느냐, 수학을 어디까지 선행했느냐 같은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는 본질을 간과한 것입니다. 아이가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기본생활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못한 아이들은 결코 학교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초등 1학년 교과과목 중 수학 과목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는 책읽기와 수학입니다. 책읽기는 어휘력, 이해력,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 배경지식 등을 좋게 만들어 거의 모든 과목에 걸쳐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과목으로 한정시켜서 어느 과목이 가장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수학’입니다.

 

수학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그 위력을 발휘합니다. 고학년이 되면 공부 잘하는 아이와 공부 못하는 아이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수학 잘하는 아이와 수학 못하는 아이로 양분됩니다. 그만큼 수학은 공부 실력을 가름하는 결정적 과목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다른 과목도 대체로 다 잘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수학을 처음 배우게 되는 1학년은 수학에 입문하는 학년이기 때문에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1학년 수학 내용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1학년 때 수학을 어떻게 접하게 되느냐에 따라 수학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됩니다. 어떤 아이는 수학을 재미있고 쉬운 과목으로 생각하며 수학을 좋아하게 되지만, 어떤 아이는 수학을 재미없고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 형성된 수학 선입관은 이후로 잘 변하지 않습니다. 수학 성적은 쉽게 바뀔 수 있어도 수학 선입관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1학년 부모들은 이 점을 꼭 유념해서 수학에 접근해야 합니다.

 

본인도 학창 시절에 수학을 못했으니 아이 또한 수학 공부를 당연히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있습니다. 수학을 타고난 재능이라 여기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생각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 중에서 부모의 학업 성취도와 가장 관련이 없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라는 사실이 잘 입증되기도 하였습니다. 부모의 수학 실력이 자녀에게 유전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부모의 수학관은 자녀에게 대물림이 되곤 합니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부모는 무의식적으로 ‘내 자녀도 수학을 못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은 자신도 모르게 자녀에게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이런 무의식적인 행동이나 말이 잠재적으로 자녀에게 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 자녀도 수학을 못할 수는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 수학을 못했던 부모들은 수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시고, 자신의 부정적인 수학관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언행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지, 학원 등 사교육을 하다 보면 선행학습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이들의 선행학습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영어는 학원에 다니는 아이와 안 다니는 아이 중에 학원을 다니는 아이가 더 잘할 확률이 높습니다. 영어 학원이 잘 가르쳐서가 아닙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누가 뭐래도 그 언어에 많이 노출되는 아이가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싫든 좋든 영어 학원이라도 꾸준히 다니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능숙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학은 어떨까요? 수학을 영어와 같이 접근하면 곤란합니다. 수학은 학원을 열심히 다닌다고 잘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닙니다. 수학은 누가 뭐래도 수학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스스로 풀어보면서 자신의 수학 실력이 향상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원이나 과외 등만 열심히 받는 아이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나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듣는 수학’은 한계가 있습니다. 듣는 수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일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스스로 수학 공부를 하는 습관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교육으로 선행을 시키면 아이는 매우 안 좋은 학습 습관을 갖게 됩니다. 지나친 선행학습은 아이가 수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암기과목처럼 공부하게 만듭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선행학습을 한 아이들은 자신이 다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 시간에 계속 딴청을 피우고, 수업을 방해하는 방해꾼으로 전락하기 쉽다는 사실입니다. 자칫 문제아로까지 낙인 찍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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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환 선생님이 집필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자녀교육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수학 과목에 대해 막연한 부담감과 답답함을 가진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수학을 지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부모들의 부담감과 답답함은 조급함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하지만 ‘조급하면 타고난 것마저 잃게 된다’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들이 조급하면 조기교육을 빙자하여 지나치게 일찍 수학을 아이에게 가르치려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려 들면 아이는 과부하가 걸리고 수학에 대한 안 좋은 선입관만 가질 뿐입니다. 적기에 배우면 한 달이면 배울 수 있는 것을 조기에 배우면 1년이 걸려도 제대로 배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학에서 중요한 것은 조기 교육이 아니라 ‘적기 교육’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초등 1학년, 수학을 잡아야 공부가 잡힌다』 에서 수학은 개념 원리에 입각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개념 원리를 익혀나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수학을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문제 풀이 중심의 학습방법입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런 학습방법은 발달 단계상으로 볼 때 맞지 않습니다. 이는 수학을 싫어하고 수학을 포기하게 만들 뿐입니다. 수학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개념 원리에 철저한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개념 원리에 접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놀이를 통한 학습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학년 아이들에게 ‘3 4’와 같은 문제를 하루에 50문제씩 풀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는 금세 수학을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주사위 두 개를 던지면서 두 눈의 합을 구하게 하면 어떨까요? 재미있다며 100번이라도 하자고 할 것입니다.

 

주사위 던지기 놀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아이는 덧셈을 공부하고 있지만 공부라는 생각보다는 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놀이 수학’의 장점입니다. 『초등 1학년, 수학을 잡아야 공부가 잡힌다』 에도 여러 가지 수학 놀이를 소개했는데 참고하여 자녀와 같이 수학을 놀이로 접근한다면 아이는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초등학교 학부모에게 아이의 공부 지도 방법에 대해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1학년 수학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50 정도까지 수 세기, 2 3, 3-1과 같은 아주 간단한 덧셈, 뺄셈이 가능하면 이미 1학년 수학을 다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인 괜한 조바심에 시달립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괜히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급하면 무리하게 되고 문제 풀이 위주로 수학을 강요하게 되어 입학 전부터 수학을 싫어하게 만듭니다. 수학 선행할 시간에 차라리 책 읽는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10분 정도 자리에 앉아 책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습관을 잡아준다면 수학은 1학년 들어와서 배워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수학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 송재환

 

서울교육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 동산초등학교에서 20년 가까이 아이들을 가르치며 작가와 강연가로서 학생 및 학부모들을 만나고 있다. EBS [부모], KBS 라디오 [교육을 말합시다] 등 다수의 교육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도서관, 문화 센터, 기업체, 학교 등에서 400회 이상의 강연을 진행하며 올바른 교육과 효과적인 공부법에 대한 그만의 노하우를 널리 알렸다.저서로는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초등 1학년, 수학과 친해지면 모든 공부가 쉬워진다』 『초등 고전읽기 혁명』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좋은 부모 되기 40일 프로젝트』 등 20여 권의 자녀교육서가 있으며, 최근에는 동화 『엄마 받아쓰기 해 봤어?』를 출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저서 중 『좋은 부모 되기 40일 프로젝트』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초등 고전읽기 혁명』 등을 포함한 6권은 중국과 대만에 수출되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는 지금까지 5만 부가량 팔리며 1학년 학부모들과 예비 학부모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으며, ‘공부의 기본=책읽기’라는 공식을 널리 퍼뜨렸다. 2011년에는 왕성한 저술 활동과 독서 교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독서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등 1학년, 수학을 잡아야 공부가 잡힌다송재환 저 | 위즈덤하우스
지나친 선행 학습과 문제 풀이에 집착한다면 아이들에게 수학은 그저 기피하게 되는 과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학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을까? 이 책에는 다음의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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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