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있어요?』 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있어요?』, ‘모두’를 위한 양적 완화 옹호론 『프리드먼은 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자고 했을까』, 반나절 일상 여행 『반차여행』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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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좋아하는 개 있어요?』
존 에이지 글그림/권이진 역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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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안녕 동물 쉼터’에는 온갖 동물이 살고 있다. 개미핥기, 아르마딜로, 개구리, 금붕어, 비단뱀, 알바트로스까지. 그런데 개는 없다. 아이는 그 많은 동물 중에 개가 없다고 실망한다. 개만 좋다고 결심한 아이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 듯했지만, 뜻밖의 동물과 눈이 마주친 순간 아이는 순식간에 빠져드는, 있는 그대로 좋은 마음을 느낀다. 아이는 순간 마음이 가는대로 그 자리에서 녀석을 확 껴안아 버린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개의 조건을 갖지 못한 녀석을 위해 물속에서 놀아주고 생선도 사다 주고 바로 옆에서 잠이 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모든 것을 믿어주고 자꾸만 그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픈 마음이라는 걸 아이는 보여 준다.

 


프리드먼은 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자고 했을까
프란시스 코폴라 저/유승경 역/최인호 감수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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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시기 미국의 통화량은 4년 간 1/3이 줄어들었다. 현대 화폐는 대부분 상업은행에서 대출로써 만들어지는 신용화폐인데, 위기가 닥치면 은행은 대출을 축소하기 때문에 돈이 급격히 줄어든다. 돈의 감소는 수요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프리드먼은 이런 상황에서 ‘돈의 헬리콥터 살포’를 제안했다. 추가적인 돈은 우리에게 더 많은 구매력을 주며 그 구매력은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생산하게 만든다. 그러나 기존의 양적 완화는 은행을 구제하고 자산시장을 되살리는 데 그쳤다. 만약 중앙은행이 돈을 일반인에게 나눠주어서 소비에 지출하거나 빚을 상환하도록 했다면, 돈을 소상공인에게 주어서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도록 했다면,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이 은행을 위한 양적 완화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양적 완화를 했다면, 현재의 그림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이것이 ‘모두’를 위한 양적 완화론의 주장이다.

 


반차여행』
편집부 저  | 지콜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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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178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 편집숍, 카페, 유적지, 미술관, 수목원 등 다양한 분류를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혀 일상적인 풍경을 중심으로 반나절 여행지를 안내한다.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 ‘반차 씨’가 가볍게 여행을 떠나 정보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주말에는 웨이팅 때문에 염두도 못 내던 카페에 가거나, 인파에 휩쓸리지 않고 오롯이 작품만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관람을 하거나, 정체 없이 뻥 뚫린 근교 드라이브를 가기도 한다. 평일이 아니면 누릴 수 있는 이 작은 여유를 누리기 위해 반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근심 걱정은 훌훌 털어버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일상을 마주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반차 여행을 계획하기 좋은 책.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최은영, 김봉곤, 김초엽, 장류진 저 외 2명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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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을 모았다. 강화길의 「음복(飮福)」은 새댁으로서 처음 참석한 시가 제사에서 낯설고 비호의적인 상황에서도 한 가족의 갈등의 내력을 꿰뚫어보는 화자가 등장한다. 김봉곤의 「그런 생활」은 외도한 애인을 향한 배신감과 증오까지 끌어안는 사랑의 힘을 기록한다. 일곱 편의 수상작에는 현재를 박차고 새로운 내일로 뻗어나가려는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한국문학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고대하는 작가들의 마음 또한 엿볼 수 있다.

 


『영양만두를 먹는 가족
 이재찬 저  | 네오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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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하우스 화재사고로 사망한 한 남자를 둘러싸고 사건이 전개된다. 사건 발생 전 수령액이 10억 원인 생명보험에 들었고, 수익자는 그의 가족들이다. 화재인지 방화인지를 두고 추측과 의혹이 난무한다. 죽기 전 그는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었고, 가족들 간의 관계는 수상쩍다. 그가 죽은 가락읍의 주민들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이보일드한 문체와 현실에 대한 냉정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추리극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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