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하는 엄마다』 저자 전윤희가 엄마가 된 후 8년간 딴 자격증은 관광통역사자격증, HSK, TSC, 컴퓨터활용자격증, 한국사자격증, 워드자격증, 한자자격증, 중등교사자격증 등 10여 종. 그리고 서른여섯, 두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며 1년 반 만에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라는 꿈을 이뤘다. 이 책은 꿈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이야기와 엄마 수험생들을 위한 공부법을 담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나는 공부하는 엄마다』가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님에게 꿈이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꿈이란 늘 함께하고픈 친구이죠. 아이들의 인생에서도 그랬으면 하고요. 꿈은 늘 몸과 마음을 뛰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제든지 또 다른 새로운 삶이 펼쳐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준다고 생각해요.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 늘 임용고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바쁘니까, 엄마라는 이유로 늘 나중으로 미루며 회피하다가 결국 다시 도전할 용기를 냈고 고이 접어두었던 ‘교사’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지금도 교사라는 꿈을 이뤄서 행복하지만, 저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저의 또 다른 꿈인 작가에 도전한 결과가 이 책이기도 하죠.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엄마는 꿈이 뭐였어?”라고 묻곤 합니다. “엄마는 꿈이 뭐야?”라고 묻는 아이들은 드물죠. 많은 엄마들이 나를 찾고 도전하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육아와 일로도 시간이 부족한 엄마들에게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비용과 아이들 걱정으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 역시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내가 왜 공부하는 엄마라는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엄마들에게 저의 현실적인 경험과 효율적인 공부 노하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된 후 8년간 취득한 자격증이 10여 종에 달하는데 대단하세요. 계속 공부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엄마이기 ‘때문에’ 여러 장애물도 있었지만, 엄마인 ‘덕분에’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았습니다. 나를 위한 시간과 꿈을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었어요. 열심히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것은, 오늘 애써 내딛은 한걸음이 내일의 발자국으로 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제 발자국을 보며 따라올 것을 알기에, 아이들의 눈에 ‘완벽’한 엄마는 아니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는 엄마 수험생의 입장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공부 비법을 담고 있는데요. ‘엄마 공부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시간 관리’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던 것 같아요.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다 보면 공부에 집중하기 위한 나만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죠. 확보할 수 없는 시간은 욕심내지 않고, 대신 단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공부법을 택했어요. 워킹맘 시절에는 일찍 일어나 공부 시간을 가졌고,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강의를 듣고 자투리 시간에는 복습을 했습니다. 퇴사 후 전업맘 시절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 시간을 활용했죠. 10시부터 12시, 2시부터 4시는 집안일은 전혀 안 하는 완전한 공부 시간으로 잡고, 12시부터 2시 사이에 점심 식사와 청소, 인터넷 쇼핑, 전화 등 집중적으로 일을 처리했어요. 노트 정리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고, 1~2회독 후에 정말 정리해야 할 포인트만 정리했어요. 오답 노트도 노트가 아닌 카드로 만들어 시간을 단축하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에도 엄마들의 절박함이 묻어나야 하는 것 같아요.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는 없지만, 공부할 시간을 원하게 되었다면, 확보한 바로 그 시간만큼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짧지만 소중한 시간이 모인다면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선택과 집중의 결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힘들지 않았나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힘들었죠. 떨어져서 공부하는 시간 동안 하루 종일 아이들 얼굴이 아른거리기도 하고, 스트레스에 못 이겨 짜증을 낸 뒤 밤에 잠든 아이들을 끌어안고 펑펑 울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들을 보며 더 힘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너희 때문에 못했어’가 아니라 ‘너희 덕분에 할 수 있었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저에게 효과가 있었던 좀 더 실질적인 방법은 작고 큰 보상을 만들어 두는 거예요. 사람마다 원하는 보상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나와의 계획을 모두 이행했을 때 좋아하는 드라마 한 편 보기, 혹은 맛있는 음식으로 한 끼 식사하기, 아니면 가족들과 주말여행 등등 이런 보상의 시간을 잘 활용하면 힘든 몸과 마음을 극복하는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임용고시 준비 과정과 절차도 자세히 소개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팁들이 인상 깊었는데요. 임용고시에서 59등으로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최종 합격 때는 17등으로 합격하셨는데 면접 준비 비결은 무엇인가요?
2차 시험 준비는 1차 시험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준비했는데, 수업 실연과 심층 면접으로 구성됩니다. 다양한 교수법과 실제 교육 사례를 책과 영상으로 접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EBS에서 교육 현장 다큐를 찾아보기도 하고, 수업 실연 때는 가르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흥미와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방향으로 준비했어요.
면접의 경우 직접 동영상을 찍어 다른 사람한테 점검받으면 좋아요. 부끄러워도, 강사나 현직 교사에게 보여주고 도움을 받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평소에 내가 지원하는 시도교육청의 교육정책과 주요 사업에 대해 살펴보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는 사례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육 문제와 교육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고민들도요. 면접 준비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교육 현장에 서는 날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문제들이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인 방안과 적용 사례를 많이 알아두고, 글로 써진 문장으로 면접을 연습하면 실제 면접에서 굳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마인드맵처럼 도식화된 그림으로 머릿속에 정리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세상 모든 엄마가 아이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전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 아이의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는 엄마는 없어요. 그러니 엄마인 나의 행복도 나중으로 미루지 않았으면 합니다. 꿈을 향한 도전에, 시작을 향한 용기에 ‘엄마는 그러지 못했지만, 너희들은’이 아니라, ‘엄마도 그랬으니, 너희들도’라고 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리고 도전하는 모든 엄마들도요.
*전윤희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 어학원 강사, 논술학원 강사, 테스트 개발팀원 등의 경력에 엄마가 된 후 딴 자격증만 관광통역사자격증, HSK, TSC, 컴퓨터활용자격증, 한국사자격증, 워드자격증, 한자자격증, 중등교사자격증 등 10여 종에 달하는 자타공인 엄마 공부 전문가다. 두 아이 엄마가 된 지 4년 만에 임용고시 준비에 돌입, 1년 반 만에 합격해 선생님의 꿈을 이뤘다.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두 딸과 함께 좌충우돌 엄마의 삶, 그리고 늦깎이 신입교사로서의 삶을 꾸려가면서 인생의 세 번째 빅 이벤트를 계획했다. 바로 자신의 꿈을 이루기까지 풀 스토리와 엄마 수험생으로서의 공부 비결을 담은 책을 출간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으며,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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