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젠터 채자영 “성공 아닌 ‘성장’에 관한 이야기”
많은 분들이 ‘누군가의 일기를 합법적으로 훔쳐보는 기분이다’라는 평을 해주시더라고요. 이 책의 분류가 ‘자기계발’이 아닌 ‘에세이’로 분류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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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성장해야했다. 선배도 후배도 없었다. 처음 맡은 직무, 하지만 끝없는 방황 끝에 찾아낸 운명 같은 일이었고, 꼭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는 ‘전문 프리젠터’라는 생소한 직업을 갖게 된 채자영 저자가 선후배 없이 홀로 성장해야 하는 환경에서 스스로를 위해 포착한 지난 8년간의 치열한 말하기 현장 기록이다. 업계에서 최고의 프리젠터로 성장하기까지의 고민과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단단한 생각과 마음으로 무대 위에서 서기 위한 끝없는 단련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작가님의 소개 부탁 드립니다.

스토리젠터(Storysenter) 채자영입니다. 저는 현재 주 2일은 식음 1위 기업에서 입찰 전략을 짜고 스토리 플로우를 만들고 직접 발표를 하는 전문 프리젠터로 일하고 있고요, 나머지는 스토리 개발 전문 그룹 필로스토리를 창업하여 개인이나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늘 말과 이야기, 그 경계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늘 ‘스토리젠터(Storysenter)’라는 이름으로 본인을 소개하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스토리젠터는 2015년 처음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만든 저만의 브랜드입니다. ‘전문 프리젠터’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 발표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하는 일이 단순히 말을 재치있게 잘한다거나 발표를 잘하는 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좀 답답했어요. 기업에서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기획하고 만든다는 것이 결국 하나의 ‘이야기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했고,그래서 이야기(Story)와 프리젠터(Presenter)의 합성어인 ‘스토리젠터(Storysenter)’라는 이름을 만들어내게 됐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확장된 형태로 ‘세상에 꼭 전해져야 하는 이야기를 말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라는 책에서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성공’이 아닌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한 여성이 하나의 직업을 통해 어떻게 성장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칫 제목만 보면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알려주는 책 같지만 절대 아니고요. (웃음) 실제로 지난 8년 동안 실전 무대 위에서 서고 내려온 후에 쓴 글을 엮어서 낸 책입니다. 매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 배우는 것이 정말 많은데 이 경험들이 그냥 흘러가는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사람들의 표정과 반응, 떠올랐던 생각들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책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누군가의 일기를 합법적으로 훔쳐보는 기분이다’라는 평을 해주시더라고요. 이 책의 분류가 ‘자기계발’이 아닌 ‘에세이’로 분류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실제 수많은 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서는 일을 하셨는데요, 무대 위에 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무대뿐만 아니라 개인이 세상이라는 무대에 서기 위해서도 똑같은 것 같은데요, 저는 ‘자기 확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가장 첫 번째로 ‘나 스스로 설득이 되었는가’인데요. 나조차도 설득이 안 된 상태에서 누군가를 설득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그 사람의 눈빛과 몸짓, 목소리에서 다 드러나거든요. 나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고 무대 위에 서는가? 나는 왜 무대 위에 서는가? 라는 질문에 발표자가 스스로 명확한 메시지와 확신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책 속에서 ‘나다움을 이야기하는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지요, 이건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가장 좋은 프레젠테이션은 개인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이 다 다르듯 각각의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이 다르잖아요. 제한시간이 주어진, 타인에게 냉정하게 평가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전 무대 위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전략인 것 같아요. 사람마다 전략이 다른 거죠. 누군가는 나긋나긋하게 집중력을 발휘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것이고, 누군가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거예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나다운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줬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문 프리젠터를 하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입찰 현장은 정말 냉정해요. 바로 성공과 실패의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발표만 잘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는 없어요. 주변의 수많은 이해관계가 엮여있기 때문이죠. 나는 분명 프레젠테이션으로 청중들을 다 설득했다고 느꼈는데 결과는 그 반대인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이 ‘성공’의 의미를 입찰 ‘결과’가 아닌 ‘과정’에 두기로 마음 먹었어요. 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건 과정 밖에 없더라고요. ‘성공’의 기준을 회사가 아니라 개인의 맥락으로 치환해서 생각했어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현장에서 청중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고, 지금도 결과에 상관없이 이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를 읽으실 독자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요.

너무나 좋아하는 일을 잘하기 위한 일, 일터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서는 일, 주어진 직업을 넘어 영역을 넓히는 일. 저는 요즘 일터에서 우리가 맹렬하게 고민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8년간 저는 이 과정을 경험했고 매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적어 내려갔습니다. 이 책을 읽고 누군가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용기를, 누군가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나만의 차별화를 만들어낼 전략을, 누군가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을 찾아 더 넓은 세계로 확장해나가기를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요. 이 책은 저의 그 처음부터 차곡차곡 쌓아내려간 이야기입니다. 



*채자영

‘Love yourself, Find your Story.’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고 있다. 주 2일은 식음 전문 기업 아워홈의 전문 프리젠터로 치열한 입찰 현장에서 활동하고 나머지는 브랜드 스토리 개발 전문 그룹 필로스토리의 공동대표로 활동한다. 연남동 기록상점의 크리에이터이자 칼럼니스트, 유튜버, MC, 모더레이터, 강사, 버벌리스트, 한국 수사학회 교육이사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모든 것이 ‘세상에 마땅히 전해져야 할 이야기를 말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스토리젠터(Storysenter)’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늘 말과 이야기, 그 경계 어디쯤 서 있다.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
실전 프레젠테이션 이야기
채자영 저
필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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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