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북클러버] 하고운 “삶 속에서 책을 기억하기”
현직 교사이자 『우리들의 문학시간』의 저자인 하고운 작가가 진행한 이번 모임의 자기소개는 조금 특별했다.
글ㆍ사진 김상훈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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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함께하는 예스24 독서 모임 ‘작가의 북클러버’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는 한승혜, 김지은, 하고운 작가와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9일, 하고운 작가의 첫 번째 북클러버가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첫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은 정혜윤 작가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다.  




현직 교사이자 『우리들의 문학시간』의 저자인 하고운 작가가 진행한 이번 모임의 자기소개는 조금 특별했다. 하고운 작가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이른바 ‘성 삼위일체’를 ‘책, 산책, 친구’으로 소개했고, 참여자들에게도 성 삼위일체를 얘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책을 그 중 하나로 꼽았고, 그 외에도 가족, 글, 사람, 배우 홍광호, 가수 이승윤, 콘서트, 혼자만의 시간, 행복, 여행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소개됐다. “자신을 돌아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세 가지를 고르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한 참여자도 있었다. 한 참여자는 “하고운 작가의 『우리들의 문학시간』을 읽고, 나도 어릴 때 이런 선생님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마음으로 팬이 되어 북클러버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고운 작가는 예스24 북클러버에서 읽을 책 세 권을 고른 기준으로 ‘읽기 쉽지만 얘기하기 좋은 책’을 들었다. 첫 책인 정혜윤 작가의 『삶을 바꾸는 책 읽기』“책에 대한 책이면서 읽기에 관한 좋은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어서, 과학고 국어수업에서 1학년 1학기 때 읽은 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하고운 작가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하 작가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2015년, 정혜윤 작가의 책은 마치 도끼처럼 나를 깨고 이후 나침반이 되어줬다”며,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하나의 키워드로 얘기하자면 ‘나를 키우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하고운 작가는 학생들과의 수업에서 가르치는, 독서 일지 쓰기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딱 세 가지를 쓰게 해요. 책의 핵심어, 책을 읽고 알게 된 것, 책을 읽고 느낀 것. 이는 책을 기억하는 가장 간단한 방식 같아요.”

다음으로, 사전에 전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누었다. 우선 책 속에서 꼽은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각자 소개했다. 참여자들이 자신에게 와 닿은 문장을 낭독할 때마다, 활자로 옮기기 어려운 미묘한 떨림과 울림이 전해졌다. 영혼의 무게와 자신만의 행성에 관한 문장을 소개한 참여자는 “나이가 들어가며 하지 못한 것들을 떠올리고 허전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곤 하는데 이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하고운 작가는 참여자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일일이 자신의 유사한 경험을 밝히거나 섬세한 반응을 덧붙이며 모임을 진행해 나갔다. 

책을 읽으며 배운 디테일을 나누기도 했다. 타성에 대한 깨달음, 능동적으로 느끼는 방법, 다양성을 이해하려는 태도, 위로와 공감, 있는 그대로 나를 표현하기 등 다양한 디테일이 이야기되었다. 

끝으로 하고운 작가는 책과 일상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느 순간부터 일상 일기에 책이 계속 끼어들어 오더라고요. 지금 하는 생각과 고민 속에 책이 자연스럽게 끼어드는 것이죠. 옷으로 책을 기억하게 되기도 해서, 카페에 가거나 출근할 때 일부러 그날 읽을 책과 어울리는 옷을 입기도 해요. 일상에 책이 스며들게 하기 위한 자신만의 간단한 방법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다음 시간에는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다.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정혜윤 저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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